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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개미문집] 38도에 만난 신기한 숲 (1350번 개미 김규림)

작성자노을공원시민모임|작성시간26.02.20|조회수34 목록 댓글 0

1350번 개미 김규림

 

노고시모에 오시는

개미님, 활동가님들 모두

저는 나무를 닮은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시선의 숲

 

25년 8월 처음 나무자람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기온이 38도로 8월 들어 제일 더 운 날이었습니다. 땀이 소금처럼 변했지만 더위를 잊을 만큼 자람터 내부는 신기한 숲이었습니다. 서울에, 그것도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 위에 이런 아늑하고 정겨운 식물 널서리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약 5개월간 나무자람터를 방문하며 이곳에 정말 다양한 식물종 이 자라고 있고, 그 식물로 인해 숲을 찾는 생물종도 더 다양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덩달아 이곳에 오면 아이처럼 호기심과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숲에서 자라는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자생종 식물을 한데 모아 볼 수 있어서 마치 살아있는 식물 도서관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해외식물이나 해외 널서리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식물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무자람터 내의 목공터에서 그린우드카빙과 숲에서 난 식물로 장아찌를 담그는 ‘나무장아찌’라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숲을 잘 가꾸고 보살피면 그만큼 숲은 또 돌려준다는 것도 이 활동을 통하여 배웁니다.

 

노고시모에 오시는 개미님, 활동가님들 모두 저는 나무를 닮은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나무자람터를 보면서 메이 사튼의 <혼자 산다는것> 이라는 책의 구절들이 생각나서 몇 구절 여기에 적어보려 합니다.

 

“튼튼하게 잘 크는 초목은 커다란 위안이다.”

 

“순간순간, 시간시간, 삶을 계속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것이 없다.”

 

“이곳에서 하는 일은 계속해서 다시 해야 하는 일이고, 끈질긴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 한 조각의 땅을 함께 소중히 여겼고, 그것에 뭔가 질서와 아름다움 같은 것을 주 기 위해서 함께 싸웠다.”

 

“나무들은 얼마나 간단하게 놓아버리는가. 한 계절의 풍요들을 떨구어버리는가, 얼마나 비탄 없이 나무들은 놓아버리고서 재생과 잠을 위해서 제 뿌리들 속으로 내려갈 수 있는가.”

 

“생존하는 일로 계속 바쁘게 지내라. 나무를 본받아라. 되찾기 위해서 잃는 법을 배우라. 그리고 어떤 것도 오래도록 똑같은 것으로 남아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하라, 인내하라, 그 모든 것을 지나가게 하라. 가버리게 하라.”

 

“순진무구함과 사나움은 무시무시한 것들이다. 자라라, 그리고 차분해져라.”

 

“돈주고 산 것이 아니고 돌아다니며 찾아낸 혹은 손으로 만든

이런 선물들에서 축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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