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의 시] 감상
「煎茶」전다
松風煎茶響 (송풍전차향)
石鼎煮泉香 (석정자천향)
一啜塵心滌 (일철진심척)
清涼滿肺腸(청량만폐장)
소나무 바람 소리 속에
차 끓이는 소리가 들리고,
돌솥에 샘물을 달이니 향기롭구나.
한 모금 마시니 속세의 번뇌가 씻기고,
맑고 시원함이 가슴과 창자를 가득 채운다.
이 시는
煎茶(차를 달여 마심)라는 행위 자체를 중심으로,
차의 맑은 기운이 번뇌를 씻어내는 선적(禪的) 의미를 담고 있다.
煎茶는 단순한 음용 행위가 아니라 수행과 풍류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초의선사(草衣禪師는 다산 정약용과 교유하며 차 문화를 크게 발전시켰다.
그의 저서 「동다송(東茶頌)」은 조선 후기 다도의 철학과 미학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한시 속에서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수행과 풍류의 매개체로 나타난다.
맑은 샘물을 길어 돌솥에 끓여내고,
그 차 한 모금으로 세상의 번잡함과 마음의 먼지를
단숨에 씻어내는 선비의 담박한 풍모가 그대로 전해진다.
2026-06-05 김동출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