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길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수박이 잘 익었는지, 수박을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옛말에 수박 겉핥기란 말이 있듯이 잘 익은 수박을
눈으로 가늠하기란 어려운 과정입니다.
우리가 수박과 같이 자신의 익어가는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매일의 양심성찰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익지 않은 수박은 아무 맛을 내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처럼
인간도 익지 못하면 하느님의 손길에서 외면을 당할 것입니다.
수박은 적정 기에 수확하지 못하면 자체적으로 골아 버립니다.
그러므로 농부의 손길은 그만큼 세심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의 양심성찰은 자신의 하루 삶을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그분 안에서 생활한다고 한다면
하루가 주님께 어떻게 보였을까를 자신의 주님의 입장에 서서
돌아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살아온 생활들은 자신 전생의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세상이 다 그러했듯이 자신의 역사를 돌아보면 잘한 것도 있지만
부끄러워 숨기고 싶은 과거도 분명히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그것을 빨리 덮어버리기 위해
대충적인 반성이나 변명으로 그 순간을 모면시키려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악습만 되풀이하며 남길 뿐,
미래의 도움이 되지 않고 언제나 변명하는 변명 자가 됩니다.
성찰을 한다는 것은 시작의 원인부터 반드시 캐들어 가야하고
그것이 자신에 부끄러움이 되었다면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통회를 하며 그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대장간의 대장장이들이 날카로운 칼을 만들기 위해
쇠를 수없이 불속에 넣어 담금질을 하며 망치로 두드려 되듯이
우리 또한 성찰의 시간을 통해 불순물과 필요 없는 공기가
다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연마를 하여 예리한 칼날이 되도록
갈고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모습 안에서 습관이 베여 있다면 뽑아버리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타인이 바라보았을 때, 떳떳할 수 있는지
또 하느님께서 보셨을 때 어떠실 지를 깨닫고
그러한 습성과 잘못 만든 길을 성찰하고 통회를 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화 되어 가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통회에 의한 고해성사는 평생을 보더라도 다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많은 세월을 살아왔고 그 긴 세월 속에서
고질적인 습관들이 철저한 장벽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박 겉핥기란 때가 되어 종합적인 성사를 보려고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한가지식 악습과 세습이 발견될 때마다 성사를 보면서
이를 치유하기 위한 삶을 살아간다면
진정한 참회의 길을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