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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주해

7,1-10 백인대장의 노예를 고쳐 주시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6|조회수0 목록 댓글 0
7,1-10 백인대장의 노예를 고쳐 주시다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 예수님께서 이방인 백인대장의 종을 고쳐 주심으로써 원수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유대인 원로들이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백인대장을 예수님께 칭찬한 것은, 그가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 안에서 현존하시는 회당을 지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백인대장과 코르넬리우스가 분명히 보여 주듯이 군사들은 예수님의 충실한 제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황제의 군사가 이제 예수님의 평화의 군사가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종을 고쳐 주심으로써 겸손을 보여 주십니다.

 

7,1-2 소중한 노예

 

예수님께서 원수 사랑을 몸소 보여 주시다

이방인 백인대장이 노예를 고쳐 주십사고 청합니다. 이는 치명적인 욕정에 병들었거나 세속의 노예로 묶인 뭇 민족이 주님의 축복으로 깨끗해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가 죽어 가고 있다고 복음사가는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고쳐 주지 않으셨다면 그는 죽었을 것입니다. 그분은 거룩한 사랑의 다스림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리하여 원수까지 사랑하여 죽음에서 건져주시고 구원의 희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암브로시우스 『루카 복음 해설』)

 

7,3-5 유대인 원로들

 

회당을 지어 준 백인대장

유대인들은 백인대장을 더 많이 칭송하려고 주님께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인정하신 것은 백인대장이 한 일이 아니라 그가 한 일의 정신이었습니다. 아직 그리스도인이 생겨나지 않았을 때 그가 회당을 지어 주었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쓸 교회는 더욱 열심히 지어 주리라는 것을 충분히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짓는 것은 유대인들의 회당이었지만 그가 선포하는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토리노의 막시무스 『설교집』)

 

7,6-9 백인대장

 

충실한 군사의 모범

군대에 몸을 담은 사람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그 시대의 의인 가운데는 군사가 많았습니다.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린 백인대장도 군사입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 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믿음에 든 사람

‘저는 주님을 집에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의로움의 태양을 옹글게 받아들일 능력이 없습니다. 한 줄기 작은 빛살도 어둠을 물리치듯이 이 병도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 말을 듣고 감탄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감탄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백인대장은 유대인 친구들을 주님께 보냈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백인대장의 옹호자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백인대장 같은 믿음이 없음을 꾸짖으셨습니다. 백인대장이 믿음에 든 첫 번째 다른 민족임을 보여 주시고자, 그분은 ‘이런 믿음이 이 백인대장에게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보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시리아인 에프렘 『타티아누스 네 복음서 발췌 합본 주해』)

 

7,10 노예가 건강해지다

 

백인대장의 노예를 고쳐 주심은 겸손의 표시다

믿음은 행실로 드러나고, 겸손은 자비 안에서 더욱 활발해집니다. 주님께서 그리로 가신 것은 당신께서 꼭 가셔야만 병을 고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지체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똑같이 대하는 겸손의 본보기를 보여 주시려는 뜻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왕실 관리에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라고 하시어, 사람들이 신성의 권능과 겸손의 은총을 함께 알도록 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부자를 남달리 위한다는 오해를 낳지 않도록, 관리의 아들에게 가지 않으셨습니다. 반면 이번 경우에는 백인대장 노예의 낮은 신분을 가볍게 여긴다는 오해를 피하시고자 몸소 그가 있는 곳으로 가시고자 하십니다. 노예든 자유인이든,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암브로시우스 『루카 복음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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