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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주해

9,1-6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7|조회수1 목록 댓글 0
9,1-6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 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그들에게 당신의 예언적 가르침과 치유 기적에 동참하는 특권을 주십니다. 이는 열두 사도와 일흔 제자에게 주신 특별한 영예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심으로써 그들을 영예롭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육신을 위해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도록 맨몸으로 보내시며, 오직 수확할 밭의 주인님만 의존하라고 하십니다. 신발을 신지 않은 그들의 맨발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발입니다.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에서 묻은 먼지는 더러운 것이므로, 하느님 백성을 더럽히지 않고 하느님의 집에 더러운 것이 묻어 들어가지 않도록, 새 성전으로 들어갈 때 그 먼지를 털어 버려야 합니다. 갖춘 것도 별로 없는 이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실 수 있습니다.

 

9,1-2 설교하고 치유하는 열두 사도

 

특별한 영예를 받은 열두 사도와 일흔 제자

구원자 주님께서는 설교를 시작하신 지 오래되지 않아 열두 사도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자 가운데 그들에게만 사도라는 이름을 내리셨습니다. 그런 다음 나중에 제자 일흔 명을 불러 둘씩 짝을 지어, 장차 몸소 찾아가실 고을과 도성으로 앞세워 보내셨습니다. (에우세비우스 『교회사』)

 

제자들에게 병을 고치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능을 주시다

거룩한 사도들에게 베푸신 은총은 실로 찬탄할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주신 분의 관대함은 그 모든 찬양과 찬탄을 넘어섭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분은 그들에게 당신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악한 영들을 제압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성령의 힘과 효력으로 불타올라, 사람들을 점령하고 있던 악마가 신음하며 그들에게서 나와 울며 떠나가게 합니다. 이처럼 그분은 제자들에게 악한 영들과 질병을 제압하는 능력과 권한을 주어 그들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아무 이유 없이 그들을 영예롭게 하시고 합리적 근거 없이 그들이 이름을 떨치게 하셨을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거룩한 선포의 심부름꾼으로 임명된 그들은 놀라운 기적을 행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자신들이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하늘 아래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중개자임을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확인시키려면 그래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사도들은 사람들을 믿음에 의한 화해와 의로움으로 초대해 구원과 생명으로 가는 길을 일러 줄 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9,3-5 선교에 나서는 열두 사도에게 하신 지시

 

몸에 관한 일을 걱정하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이 자기 먹을 양식마저도 걱정하지 않을 만큼 속세의 온갖 염려와 세상일이 요구하는 노역에서 자유로워지기 바라셨습니다. 생필품인 양식을 얻을 걱정도 하지 말기 바라셨던 것입니다. 이런 것조차도 지니지 말라고 가르치는 분이시니 재물에 대한 애착과 더 가지려는 욕망을 철저하게 잘라 버리셨음은 물론입니다. 그들은 영광, 그러니까 그들의 왕관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 데 있다고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양식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말라고 명령하심으로써, 그분은 제자들을 철저히 알몸으로 만드셨습니다. 제자들이 육신에 대한 쓸데없는 염려로 마음이 산만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모두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아름다운 발

모든 죄의 사슬을 끊으십시오. 세상의 사슬도 끊으십시오. 세속의 신발을 벗어 버리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돈도, 금이나 은도, 신발도 없이 보내시며 속세의 물건들을 몸에 지니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선을 행하는 자들이 칭송을 듣는 것은, 그들이 신은 신발 때문이 아니라 그 발의 날램과 그것으로 옮겨지는 은총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로마 10,15). 따라서 그대 발에서 신을 벗어,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게 하십시오. (암브로시우스 『루카 복음 해설』)

 

사람들의 환대에 의존해라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른 곳으로 떠날 때까지 한집에 머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들을 먼저 받아들인 이가 선물을 빼앗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요. 또한 거룩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려는 사도들의 열정과 간절한 마음은 어떤식으로든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사도들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보다, 필요한 것만 차린 검소한 식탁 대신 호사스런 음식을 차려 대접하려는 마음이 더 큰 사람들 때문에 이 집 저 집 다니면 복음이 제대로 전해질 리가 없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사도들을 거절하는 믿지 않는 집은 내쳐라

먼저 교회의 믿음을 살펴야 합니다. 어떤 집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다면 마땅히 그 집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자들이나 이단의 교사가 집안을 더럽히지 없도록, 교회는 이단자들과 친교를 피하고 유대교 회당을 멀리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불신의 메마름이 그대 마음 바닥을 마른 흙먼지처럼 더럽히는 일이 없게 하려면 발에서 먼지를 털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믿는 사람들의 육신의 나약함을 자기 몸에 지녀야 합니다. 가치 없는 행동은 먼지처럼 그 발에서 털어 버려야 합니다. “누가 약해지면 나도 약해지지 않겠습니까?”(2코린 11,29) 하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믿음을 거부하며 사도들의 설교 위에 서 있지 않은 교회가 있다면, 그 불신이 다른 교회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내쳐야 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분파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한 번 또 뚜 번 경고한 다음에 관계를 끊으십시오”(티토 3,10). (암브로시우스 『루카 복음 해설』)

 

9,6 열두 제자가 떠나가다

 

뛰어나지도 않고 갖춘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이 모든 악에서 해방시킬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분은 이 일을 군대나 돈의 힘으로 이루시지 않았습니다. 정복 전쟁에 나서거나 사람들 사이에 싸움을 붙여 이루시지도 않았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지고 않고, 배운 것도, 갖춘 것도 별로 없고, 가문도 보잘것없고, 무기도 없고, 맨발에 겨우 옷 한 벌 몸에 걸쳤을 뿐인 열한 명이 그분께 있는 전부였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한 유대인과 이교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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