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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주해

9,37-43 간질 병자를 고치시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7|조회수0 목록 댓글 0
9,37-43 간질 병자를 고치시다


37 다음 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가니 많은 군중이 그분께 마주 왔다.
38 그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남자가 부르짖었다. “스승님, 청하건대 부디 제 아들을 보아 주십시오. 저의 외아들입니다.
39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영은 아이를 뒤흔들어 거품을 물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온통 상처를 입히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40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청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41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으면서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네 아들을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42 아이가 다가오는 동안에도 마귀는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뒤흔들어 댔다. 예수님께서는 그 더러운 영을 꾸짖어 아이를 고쳐 주시고 나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셨다.
43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몹시 놀랐다.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 예수님께서는 선물을 받아들일 만큼 믿음이 있는 이들에게 은혜를 내리십니다. 사도들이 마귀를 쫓아내지 못한 것은 사도의 믿음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아이 아버지의 믿음이 모자라서였습니다. 여기서 ‘세대’는 당신의 거룩한 사도들을 통해 작용하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지 않은 아이 아버지처럼, 믿지 않고 마음이 꼬인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9,37-43 악령에 사로잡힌 자들을 풀어 주시다

 

그리스도께서는 받을 만한 자에게 은혜를 내리신다

이 사건은 주님께서 우리를 더러운 영들에게서 구해 주셨음을 알려 줍니다.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주님께 달려와 자기 아들의 몹쓸 병에 대해 호소하였습니다. 아이가 악한 영에 사로잡혀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주님께 호소한 방법에는 잘못된 점이 있었습니다. 거룩한 사도들이 사탄을 쫓아내지 못했다고 모두가 듣는 데서 떠들어 댔습니다. 그보다는 예의를 갖추어 예수님께 다가와 도움을 청하고 은총을 구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전능하심을 믿고 간청하면, 그 무엇도 막지 못할 당신의 권능으로 우리 간청을 들어주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믿음이 모자라 기적의 은혜를 입지 못한 아이 아버지

마귀 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들을 고쳐 달라고 간청만 함으로써 치유하시는 분께 공경을 다하는 대신, 제자들을 깎아내리며 그들의 능력을 탓했습니다.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청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대가 은총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은, 그대의 믿음이 부족한 탓이오. 아이가 그 고약한 병에서 풀려나지 못한 까닭은 그대 탓인 것을 모르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주님을 성가시게 한 비뚤어진 세대

그 남자는 믿음이라고는 없고 마음이 뒤틀어져서, 이정표를 무시하고 옳은 길에서 벗어나 이리저리 헤매는 중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식으로 몸가짐하며 사악함에 빠져 있는 자들과 함께 있고자 하지 않으십니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어제까지 너희 곁에 있으면서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 아버지는 그리스도께 악령을 쫓아내는 능력을 받은 사도들이 악령을 쫓아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은총 받은 사람보다 은총 자체에서 결함을 찾으려 한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사악한 신성모독입니다. 은총이 힘을 쓰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은총 받은 이들이 아니라 은총 자체에 허물과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든지 보고자 하는 이는 사도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볼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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