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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주해

9,44-45 두 번째 수난 예고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7|조회수0 목록 댓글 0
9,44-45 두 번째 수난 예고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당신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에 준비시키기 위해, 첫 번째 수난 예고와 거룩한 변모가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예수님의 수난은 광야에서 속죄의 제물로 바쳐지는 숫염소로 예시되었습니다. 혼란에 빠져 잘못 생각한 제자들은 수난에 관한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9,44-46 그리스도 수난의 신비

 

거룩한 변모에 뒤이은 수난 예고

장차 온 세상을 가르치게 될 그들이 당신의 신비를 정확히 알게 하시려고, 주님께서는 미리 분명하게 설명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우리가 그것을 아는 것이 필요하고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오르시어, 그들 앞에서 해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때가 되었을 때 당신께서 온 세상에 드러내실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분은 다시 오실 때 우리 같은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위엄과 영광을 지니고 오실 것입니다. 다시 산 아래로 내려오셨을 때 그분의 포악한 영에 사로잡힌 아이를 구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구원의 수난을 당하시고 유대인들의 사악함을 견디실 준비가 되어 있으셨던 것입니다. 그분은 당신의 신비를 수행하는 이로서, “하느님이 은총으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제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그토록 영광스럽던 분이 하느님다운 권능으로 죽은 자를 살려 내고 말 한마디로 사탄을 짓뭉개시던 분께서 죄수로 잡혀가 못된 살인자들의 함정에 빠지시다니? 우리가 그분을 잘못 알았던 것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죽음을 겪으신다는 신비를 알지 못한 이들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질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희생 양

수난의 신비를 예시하는 또 다른 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숫염소 두 마리를 제물로 마련해야 했는데, 크기와 모양이 서로 비슷해야 했습니다. 한 마리에는 ‘주님’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다른 한 마리에는 ‘아자젤’(들판을 헤매고 떠돌아다님)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제비를 뽑아 ‘주님’으로 결정된 염소는 희생 제물로 바치고 다른 염소는 광야로 보냅니다. 그래서 ‘아자젤’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이시면서 우리와 같은 인성을 취하시고 죄인인 우리 모습을 하셨던 ‘말씀’을 나타냅니다. 숫염소나 암염소가 우리의 속죄를 위한 제물로 희생되었습니다. 죽음이 우리의 광야였지요, 죄 때문에 하느님의 저주 아래로 떨어진 우리였으니까요. 우리를 죽음과 멸망에서 떠나보내시려고 그 책임을 몸소 지러 나서신 만유의 구원자께서는 우리 몫의 운명을 당신에게 지우시어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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