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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주해

12,1-12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8|조회수0 목록 댓글 0
12,1-12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다


1 그러는 동안에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은 그분과 뜻을 같이하며, 살도 죽음도 겁내지 않은 아브라함 같은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은 것입니다. 육신을 죽일 수 있는 자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지옥에 던져질 것입니다. 박해당하면 예수님을 모른다고 증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하늘 아버지 앞에서 그들을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참새들을 돌보시며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주신다는 사실은 섭리에 따른 그분의 보살핌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위안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순수한 신앙의 힘을 이야기하십니다. 복음이 어떤 부분은 흔들리고 어떤 부분은 굳건하고 그럴 수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구원을 가져다주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거룩한 삼위일체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죽음에 직면한 순교자들에게 영감을 주시는 성령께서는, 절명의 순간에 교리교사가 되시어 그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주실 것입니다. 그들은 성령을 거스르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고, 성령의 가르침을 받게 되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을 들었습니다.

 

12,1-3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조심하여라

 

위선이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다

자신들을 꾸짖는 말씀에 화가 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주님을 몰아 대기 시작했습니다. 교활한 술수로 그분을 공격하고 반대하면서 그분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분의 입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악한 물음을 던지고는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 자리에서 신속한 대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분께서 함정에 빠지거나 트집 잡힐 만한 말을 하리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들은 그분께서 하느님이신 것을 몰랐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경멸했습니다. 곧 당신 제자들에게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신 누룩은 그들의 거짓된 겉꾸밈을 가리킵니다. 하느님과 인류가 다 미워하는 위선은 아무런 보상도 가져다주지 않고 영혼 구원에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주를 부를 따름이지요. 위선으로 당분간은 자기 본색을 숨길 수 있을지 모르나 오래지 않아 실체가 드러나면 결국 망신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12,4-7 두려워해야 할 대상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대상

 

선조들의 믿음을 본받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그분의 벗인 우리는 죽음을 겁내지 말고 거룩한 선조들의 믿음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선조 아브라함은 시험을 당했을 때,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히브 11,19) 믿고 외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제 생명이 “죽음을 폐지”(2티모 1,10)한 마당에 죽음의 공포가 어떻게 우리를 공격하겠습니까? 그리스도는 “부활이요 생명”(요한 11,25)이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하였습니다.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분은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마태 10,28) 분이십니다. 그분만이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지니셨습니다. “육신을 죽일 수 있을 뿐인 자를 두려워하고,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지 않은 자들을 그분은 지옥에 던져 버리십니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위해 머리가 잘린 이들에게는 틀림없이 이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임을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들 앞에서가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을 안다고 증언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도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안다고 증언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땅에서 당신을 증언한 자들을 하늘에서 증언해 주십니다. (오리게네스 『순교 권면』)

 

장차 올 세상에서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머리카락 하나’라는 우리 주님의 말씀은 머리카락의 길이가 아니라 수효를 가리킨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는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육신의 어느 한 부분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뒤늦게 지체에 덧붙어 나서 삶의 유한성을 상기시켜 주는 추한 부분들은 옹근 본체 안에 결합되어 어느 한 곳도 기형이 없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예술가는 사람이지만 조각상을 만들다 실수하면 그 재료를 가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빚어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추하게 보이거나 균형이 어긋난 부분을 쪼아 없애는 정도가 아닙니다. 모두 부서뜨리고 같은 재료로 흠 없는 형상을 다시 빚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능하신 ‘예술가’께서는 그보다 훨씬 훌륭하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평범하든 특별하든 아니면 기괴하든 사람 몸의 결합 가운데 그분께서 흥을 없애고 옹근 본체로 다시 빚어내실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추한 모습의 지체는 비참한 현세 삶에서는 흔한 것이지만, 장차 올 세상에서 성도들이 누릴 행복한 삶에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12,8-10 지금과 종말에 있을 증언과 부인

 

순수한 신앙의 힘

복음서에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하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은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를 모른다고 하시고 당신을 고백하는 자를 안다고 하십니다. 주님을 부인하는 이들에게 죄가 없다면, 그분을 고백한 이들은 덕의 보상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께서 승리한 이들에게 왕관을 씌워 주신다면, 패배한 자들에게는 벌을 주셔야 합니다. 복음이 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순교자들은 아무 은혜도 입지 못합니다. 반대로 복음이 깨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복음 때문에 순교한 이들이 복음과 반대되는 행동을 할 리 없습니다. 순수한 신앙의 힘은 위대합니다. 자신의 희망과 믿음과 덕과 영광을 온전히 그리스도 안에 준 사람은 누구도 그리스도인을 거스르는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명을 거스르는 주교들이 하는 짓에 가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키프리아누스 『배교자』)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거룩한 삼위일체를 모독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신성모독이야말로 사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죄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겠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선하신 하느님은 누구든지 회개하면 책망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만유의 구원자 그리스도를 두고 하신 말씀이라면, 그분을 거슬러 말한 자가 어떻게 되가 없거나 심판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아직 그분의 신비에 대하여 배운 바가 없고, 그래서 본성에 따라 하느님이신 분께서 스스로 당신을 낮추시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라면 그분을 거슬러 모욕의 언사를 내뱉을 수 있겠지요. 그 정도가 너무 심하지 않으면, 그래서 용서받을 수 없을 지경이 아니면, 하느님께서는 모르고 지은 죄를 용서하실 것입니다.

반면, 신성 자체를 모독한 자들은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성령’은 성령만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성부, 성자, 성령으로 이루어졌다고 이해되는 하느님의 본성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구원자께서는 “하느님은 영이시다”(요한 4,24)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성령에 대한 모독은 지고한 실체 자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흠숭하올 거룩한 삼위일체로 우리가 이해하는 하느님의 본성은 하나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12,11-12 성령께서 믿는 이들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성령께서 순교자들에게 영을 물어넣어 주시다

성령께서 순교자들에게 증언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그리스도를 위한 순교자로서 그분을 증언할 수 없습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1코린 12,3). 따라서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야 누가 예수님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겠습니까?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예비신자 교리교육』)

 

성령의 가르침

그리스도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여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곁에서 인도하시며 적대자들에 맞설 힘을 주신다고 믿고 용감해야 합니다. 적들에게 무슨 말로 대꾸해야 할지 성령께서 친절하게 일러 주실 테니까요. (대 바실리우스 『도덕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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