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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주해

13,22-30 예루살렘으로 가시며 하신 두 번째 수난 예고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9|조회수1 목록 댓글 0
13,22-30 예루살렘으로 가시며 하신 두 번째 수난 예고


2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23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7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28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30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받겠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해야 구원받는지 말씀하신 예수님의 대답은, 얼마나 많이 구원받느냐보다 어떻게 해서 구원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함을 알려 줍니다. 구원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흠 없는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율법을 무시하고, 몹쓸 행실로 그것을 입증하는 자들에게는 넓은 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 앞에서 먹은 음식은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분을 배척한 원수들도 그 음식을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함께 식사했다고 해서 종말의 잔칫상에 앉는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이들 가운데도, 주님의 몸과 피를 제대로 모시지 못하여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못하는 까닭에 정좌를 자초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종말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려고 세상 곡곡에서 온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이 종말의 혼인 잔치에 참석할 사람들이 대부분 이스라엘에서 쫓겨난 이들과 이민족들이라는 놀라운 사실은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루카의 역설적 주제와 일치합니다.

 

13,22-29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하신 경고

 

얼마나 많이 구원받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그 사람은 구원받을 사람이 적냐고 물었는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는지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동문서답을 하신 것일까요? 사람이 어떻게 해야 구원받는지 아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그분은 쓸모없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더욱 본질적인 문제, 그러니까 사람들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씀하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그리로 들어가려는 이는 누구든지 바르고 더럽혀지지 않은 믿음과 흠 없는 도덕성을 갖추어, 인간적 의로움에서 나무랄 데 없어야 합니다. 그 생각과 영적 능력에서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은 쉽게 좁은 문을 통과하여 좁은 길로 달려갈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율법을 무시하는 자들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마태 7,13). 이 널찍함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것은 육적인 욕망과 수치스러운 쾌락에 탐닉하는 삶으로 거침없이 쏠리는 성향을 뜻합니다. 사치스런 잔치와 놀이, 흥청대는 연회와 술판을 벌이며 법이 금하고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온갖 짓을 대놓고 자행하는 것이지요.

고집스런 마음은 율법의 멍에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삶은 저주받은 삶이요, 방탕으로 풀어진 삶입니다. 이렇게 거룩한 법을 천대하고 성스러운 명령을 완전히 무시하는 데서 재물과 악덕, 조롱, 교만, 허영이 솟아나지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잔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그들이 길거리에서 먹은 음식

그리스도께는 드러나지 않은 원수들이 있습니다. 옳지 않게, 불경하게 사는 사람은 비록 그분의 이름이 날인되어 그리스도인이라 불린다 해도, 모두 그리스도의 원수들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모른다”고 말씀하실 것이고, 그들은 “주님, 저희는 주님의 이름으로 먹고 마셨습니다. 주님 이름으로 많은 능력을 행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주님 이름으로 먹고 마신 것은 무엇입니까?”하고 묻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먹은 음식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끌어다 대며 자기들이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이라고 내세웠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입니다. 그리스도의 원수들도 그분을 먹고 마십니다. 믿음에 성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양식인 흠 없는 어린양을 압니다. 이런 식으로 그 양식을 먹었다면 벌에 떨어질 리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1코린 11,29).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만유의 재판관께 이렇게 말하는 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자, 이들이 누구입니까?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기리는 거룩한 잔치를 거행합니다. 교회에 자주 드나들며 복음의 가르침을 듣기도 하지요. 그러나 성경의 진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힘겹게 몇 가지 덕행을 실천하기도 하지만 그 마음속에 영적 열매가 하나도 맺혀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를 갈며 비통하게 울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고 하셨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13,30 놀라운 반전

 

하느님 나라에서 첫째가 될 다른 민족들

주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영적 의미에서 당신 집안의 자리를 빼앗기고 다른 민족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동쪽과 서쪽, 남쪽과 북쪽에서 많은 사람이 부름을 받고 올 것이라고 하셨지요. 그들은 성인들과 함께 안식할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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