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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26,9-18 바오로가 자신의 회심에 대해 이야기하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4 목록 댓글 0
26,9-18 바오로가 자신의 회심에 대해 이야기하다


9 사실 나도 한때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이름을 반대하여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0 그리고 그 일을 예루살렘에서 하였습니다. 나는 수석 사제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성도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를 감옥에 가두고, 그들을 처형할 때에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11 또 자주 회당마다 다니며 그들에게 형벌을 주어 예수님을 모독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너무나 격분하여 나라 밖 여러 고을까지 그들을 쫓아갔습니다.
12 한번은 내가 그런 일로 수석 사제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아 다마스쿠스로 가고 있었습니다.
13 임금님, 그렇게 길을 가다가 한낮에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이 하늘에서 번쩍이며 나와 내 일행 둘레를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14 우리는 모두 땅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히브리 말로,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뾰족한 막대기를 차면 너만 아프다.’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15 내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여쭙자 그분께서 이르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16 자, 일어나 바로 서라. 내가 너에게 나타난 것은 너를 종으로, 그리고 네가 나를 본 것과 또 내가 앞으로 너에게 나타내 보일 것의 증인으로 선택하기 위해서다.
17 나는 너를 이 백성과 다른 민족들에게서 구해 주겠다. 이제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낸다.
18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느님께로 돌아와 죄를 용서받고 나에 대한 믿음으로 거룩하게 된 이들과 함께 상속 재산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이름을 반대하여” 바오로가 했던 일들과 그분과의 만남에 대한 바오로의 세 번째 이야기는 박해에 관해 한층 상세하게 묘사합니다. 예수님의 첫 말씀과 바오로의 물음, 그리고 예수님의 대답은 앞에 나온 두 차례의 이야기에서와 거의 동일하나, 이번에는 예수님에게 저항하는 것은 헛된 일이라는 것과 그분께서 바오로의 삶에 하신 일을 널리 알려진 그리스 속담으로 설명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명을 내리며 하신 말씀이 바오로의 입으로 예언 말씀의 형식으로 되풀이됩니다. 여기서 바오로는 자기가 본 것과 앞으로 보게 될 일들에 대한 ‘종이요 증인’으로 묘사됩니다. 그 일을 함으로써 이사야서 42장 7절의 예언을 이루고 이 백성들과 다른 민족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여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서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돌아선 사람들은 “나에 대한 믿음으로 거룩하게 된 이들” 가운데에 든 사람들로 묘사됩니다.

 

26,9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바오로의 신빙성 있는 말

바오로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박해했으며 어째서 자신이 그 일에 적합하였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는 수석 사제들을 증인으로 내세우고, 예루살렘 밖 여러 고을까지 증거로 듭니다. 바오로는 누가 그에게 “뾰족한 막대기를 차면 너만 아프다”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그는 하느님의 관대함을 보여 줍니다. 그에게 나타나신 분은 박해받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은혜를 내리겼을 뿐 아니라, 저를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교사로 파견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오로는 자신이 들은 예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는 너를 네 백성과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이름을 반대하여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분에 대항해 싸우는 사람들 편이었습니다.” 이러니 바오로는 신빙성 있는 증인입니다. 신자들과 싸우고 그들을 죽이고, 신성모독으로 몰아 수많은 사람을 잡아가고, 여러 고을을 다니며 지배자들의 도움을 받아 자발적으로 온갖 활동을 펼쳤던 그가 너무나도 갑자기 변하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이 사실을 증언해 줄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 바오로는 자신이 빛 때문에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예언자들과 분명한 사실들과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던 사건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설득당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엄청난 것이었지만, 새로운 사실을 지어낸 것이 아님을 보여 주기 위해 또다시 예언서의 말씀에 의지합니다. 그 말씀들을 제시하여 모든 사람이 면밀히 검토하도록 한 것입니다. 바오로가 겪은 일은 최근의 일이므로 더욱 신빙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본 것은 바오로 자신뿐이므로, 예언서의 말씀을 들어 다시 한번 확인받는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26,18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오다

 

다른 민족들의 사도

바오로가 법정에서는 유대인들의 집회에서 했던 말을 하지 않습니다. 바오로는 유대인들의 집회에서는 “당신들이 그분을 죽였소” 하고 말했습니다. 여기서는 그들의 적개심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건을 ‘메시아께서 고난을 받으셔야 한다’는 말로 표현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을 죄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해 줍니다. 그래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입니다. 바오로는 환시에 대해 이미 이야기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그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에게 나타난 것은’ 너를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도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바오로는 불신자들을 둘러싼 악과 사탄과, 어둠, 그리고 신자들을 둘러싼 좋은 것들과 빛, 하느님, 그리고 성도들이 받을 유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에게 회개할 것은 물론 찬양받을 만한 삶을 살라고 촉구합니다. 그리고 보십시오. 세상 모든 곳에서 다른 민족들이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민족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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