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19-23 바오로가 자신의 복음 선포를 변론하다 19 그래서 아그리파스 임금님, 나는 하늘로부터 받은 이 환시를 거역하지 않았습니다. 20 먼저 다마스쿠스에 사는 이들에 이어 예루살렘에 사는 이들에게, 또 온 유다 지방을 다니면서, 나아가 다른 민족들에게도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회개에 합당한 일들을 하라고 선포하였습니다. 21 바로 그 때문에 유다인들이 성전에 있는 나를 붙잡아 살해하려고 하였습니다. 22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이날까지 이렇게 서서 낮은 사람에게나 높은 사람에게나 증언하고 있는데, 예언자들과 모세가 앞으로 일어나리라고 이야기한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23 곧 메시아께서 고난을 받으셔야 한다는 것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첫 번째 분으로서 이 백성과 다른 민족들에게 빛을 선포하시리라는 것입니다.” |
▶ 이 단락은 루카가 요약한 바오로의 복음입니다. 바오로가 “예언자들과 모세가 앞으로 일어나리라고 이야기한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교부들의 ‘영적 해석’의 근간이 되는 신약성경 본문들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며, “메시아께서 고난을 받으셔야 한다”는 개념은 루카 복음 24장 7,26,47절에서 예수님이 “모세와 예언자들이 이야기한 것”을 자신의 수난과 부활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단락의 마지막 절은 다시 한 번 “이 백성과 다른 민족들”을 언급하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빛을 선포하시리라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단언합니다.
26,19 환시를 거역하지 않다
자신처럼 되라고 촉구하는 바오로
바오로는 아그리파스와 그곳에 있는 다른 민족 사람들과 모든 유대인을 개종시키기 위하여, 자기를 재판에 건 사람들의 신앙이 어떤 것인지 밝힌 다음, 변론 막바지에 이르러 자기 동족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는 “아그리파스 임금님, 나는 하늘로부터 받은 이 환시를 거역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내가 믿었듯이, 나를 믿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남에게서 들은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애가 듣고 본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환시는 그것을 본 이에게 깨끗한 눈을 주며, 느 군은 인간의 눈이 아닙니다. 육신 안에 사는 사람은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보지 못합니다” 하고 말합니다. (암모니우그 『성경 주해 선집』)
26,22 하느님의 도움을 받다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말씀들
바오로는 모세가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자신은 이 백성과 다른 민족 사람들을 깨우쳐 주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자, 유다가 들은 축복의 말을 인용합니다. 그 말의 일부를 가져와. 완벽하게 그리스도에게 적용하여 해석한 것입니다.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창세 49,9). 그리스도는 민족들의 대망입니다. 그들은 죽음을 잠이라고 하고, 부활은 일어남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부활 이후에, 그분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여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도록’ 하셨습니다. “너의 생명이 나무에 걸쳐져 있는 것을 네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신명 28,66)라는 모세의 말도 십자가에 관한 말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민족들아, 그분의 백성에게 환호하여라”(신명 32,43)라는 신명기의 말씀도 그렇게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선포함으로써 다른 민족들에게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빛을 보여 주었습니다. (장님 디디무스 『성경 주해 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