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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27,13-20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5 목록 댓글 0
27,13-20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다


13 마침 남풍이 부드럽게 불자 그들은 이미 뜻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여, 닻을 올리고 크레타 해안에 바싹 붙어서 항해하였다.
14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크레타 쪽에서 ‘에우라킬론’이라는 폭풍이 몰아쳤다.
15 배가 바람에 휩쓸려 그것을 뚫고 나갈 수 없었으므로 우리는 포기한 채 떠밀려 다니다가,
16 카우다라는 작은 섬으로 바람이 가려진 쪽을 지날 때, 간신히 보조선을 붙잡을 수 있었다.
17 선원들은 그것을 끌어 올리고 나서, 밧줄을 이용하여 본선을 동여매었다. 그리고 시르티스 모래톱에 좌초할까 두려워, 띄우는 닻을 내리고 떠밀려 다녔다.
18 폭풍에 몹시 시달리자, 이튿날 선원들은 일부 짐을 바다에 내던지고,
19 셋째 날에는 배에 딸린 도구들을 자기들 손으로 내던져 버렸다.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나타나지 않고 거센 바람만 심하게 불어, 마침내 우리가 살아날 희망이 아주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 루카는 뱃사람들의 용어로 상세하게 폭풍에 대해 묘사한 뒤, 자기 자신도 포함하여 “마침내 우리가 살아날 희망이 아주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라고 합니다. 시르티스 모래톱은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바다에서 폭풍이 불 때 좌초하는 것을 닻이 어떻게 방지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27,15 포기한 채 떠밀려 다니다

 

시르티스 모래톱

어떤 사본은 이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배는 바람에 휩쓸려 그것을 뚫고 나 갈 수가 없었다. 선원들은 배를 바람에 맡기고, 돛을 말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우리는 카우다라는 섬을 지나게 되었지만, 선원들은 그곳에 배를 댈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보조선을 내린 다음 그것을 밧줄로 본선에 묶어 배를 안정되게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그들은 시르티스 모래톱에 죄초할까 두려워 띄우는 닻을 내렸다.” 이것으로 볼 때 그들은 배의 중간 부분에서 양쪽으로 밧줄을 내려 배의 이물과 고물에 묶었습니다. 그리고 띄우는 닻을 거기에 연결했습니다. 곧 브리타니아의 바다에서 사람들이 맷돌만한 돌을 고물 뒤에 묶어서 배가 뒤로 당겨지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갑작스런 파도가 배를 덮쳐 시르티스 모래톱에 좌초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르티스 모래톱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루스티우스는 그 이름이 ‘잡아끌다’라는 말에서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27,19 배에 딸린 도구들을 내던져 버리다

 

드디어 바오로가 이야기할 기회를 얻다

엄청난 폭풍이었습니다, 사방이 컴컴했습니다. 그들이 결코 그 일을 잊지 못하도록 배마저 부서집니다. 폭풍이 그친 뒤에 수치스러운 짓을 하지 못하도록 다른 모든 것과 더불어 곡식도 배 밖으로 던졌습니다. 배가 부서지고 그들이 위험에 처한 것도 그런 짓 때문이었습니다. 바오로가 드디어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데는 폭풍과 어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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