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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27,33-38 바오로가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27,33-38 바오로가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다


33 날이 밝기 시작할 때까지, 바오로는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오늘까지 열나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굶은 채 버티면서 기다려 왔습니다.
34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살아남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 잃지 않을 것입니다.”
35 이렇게 말한 바오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빵을 들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다음 그것을 떼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36 그러자 모두 용기를 얻어 그들도 음식을 먹었다.
37 배에 탄 우리는 모두 이백칠십육 명이었다.
38 그들은 음식을 배불리 먹은 뒤에 밀을 바다에 던져 배를 가볍게 하였다.

▶ 바오로는 자신에게 맡겨진 이들을 보살피기 위하여 또 한 번 예언자다운 말과 행동을 보여 줍니다. 이 단락에서의 식사는 감사의 식사가 아니라 희망의 식사입니다. 바오로는 이 식사를 통해 함께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신심으로 인도했고, 그것은 그들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27,33 바오로가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다

 

이 세상에 대한 참된 지식

그들은 마치 교회 안에서처럼 바오로의 참된 지식을 배웁니다. 그는 그들을 위험에서 구했습니다. 바오로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섭리였습니다. 그는 행동으로 시험을 거친 뒤에야 사람들의 믿음을 얻어 내게 되어 있었습니다. 일은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바오로가 그들에게 식사를 하라고 촉구하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빵을 먹음으로써, 폭풍이 결코 그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의 영혼에 오히려 유익한 것임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납득시켰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의로운 죄수가 한 일

배가 난파할 지경이 되었을 때 죄수들을 바오로를 통해 구원받았습니다. 그 폭풍은 자연계의 폭풍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배에 탔던 사람들이 그랬듯이 우리가 거룩한 사람들에게 복종하기만 하면, 우리가 그들이 지시하는 것을 따르기만 하면, 우리를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십니다.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목숨을 건질 뿐 아니라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거룩한 사람은 비록 죄수의 신분일지라도 자유인들보다 더 큰 일을 합니다. 자유인인 백인대장이 사슬에 묶인 죄수를 필요로 했고, 노련한 키잡이가 키잡이도 아닌 사람을, 아니 참된 키잡이를 필요로 했습니다. 바오로가 모든 배는 이런 배가 아니라 온 세상의 교회이며, 그는 인간의 재주가 아니라 성령의 지혜로 그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밖으로는 싸움이고 안으로는 두려움”(2코린 7,5)이라고 했듯이, 이 배는 난파당하는 일도 많고, 사악함의 영들과 큰 파도가 자주 닥칩니다. 그래서 바오로를 참된 키잡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영적 삶에 관한 비유

바오로가 사람들에게 배가 난파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음식 먹기를 설득하는 이 구절에는 지극히 아름다운 우위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밤중에 심한 바람이 불 때 닻 네 개가 그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켜 준 것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자 뭍에 내리게 된 것도 그렇습니다. 생명의 빵으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이 세상의 폭풍을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세의 환난이라는 밤에 오직 지혜와 용기와 절제와 정의에서만 힘을 수하는 사람은 세상 것들에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사랑의 불꽃만을 살핀다면, 곧 거룩한 도움의 빛이 반짝이면서, 그가 찾아 헤매던 구원의 항구에 닿게 될 것입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27,36 모두 용기를 얻다

 

식사 전의 감사 기도

“바오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빵을 들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다음 그것을 떼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바오로는 그들이 다급하여 믿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낙담하고 불안에 떨고 있으므로 지금은 그리스도에 대해 알릴 적절한 때가 아니라 생각하여, 경건한 태도에 대해서만 가르칩니다. 먼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나서 빵을 떼어 나누어 먹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도 같은 것을 가르칩니다. 성찬을 거행하는 방식은 이래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신께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저희가 지금까지 살아남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당신께 감사드리며, 빵을 떼어 나누어 먹습니다. (암모니우스 『성경 주해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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