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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7,30-34 불타는 가시덤불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4|조회수1 목록 댓글 0
7,30-34 불타는 가시덤불


30 사십 년이 다 찼을 때, 시나이 산 광야에서 천사가 떨기나무 불길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습니다.
31 그것을 본 모세는 그 광경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는데 주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32 ‘나는 네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몸이 떨려 자세히 볼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33 그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습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7,33 신을 벗어라

 

형언할 길 없는 신비스러운 비추임

진리의 빛이 우리를 비춥니다. 우리 영혼의 눈을 진리의 광선으로 비춥니다. 모세가 본 신비스러운 빛 안에 드러난 이 진리는 하느님입니다. 예언자의 영혼을 비추는 그 불꽃이 불타는 가시덤불에서 지펴진 불이라면, 그 사실도 우리의 탐구에 소용 없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가 하느님이고 진리가 빛이라면, 그러한 덕은 인간 본성에까지 내려오셨던 빛을 알도록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동정녀의 신비도 알게 됩니다. 성모님의 동정성의 꽃이 출산으로 시들지 않았던 것처럼, 성모님을 통해 탄생하여 인간의 생명으로 빛났던 신성의 빛은 여전히 불타는 가시덤불 속에 있습니다. 그 빛은 우리가 참빛의 광선 안에 서 있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신발을 신은 발은 진리의 빛이 보이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아 벌거벗은 모습임을 알게 되었던 때부터 우리 본성을 둘러싸고 있는 생명 없는 속된 껍질은 영혼의 발에서 벗어야 합니다. 그러면 진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입니다. 존재에 대한 완전한 앎은 무존재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정화될 때 옵니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모세의 생애』)

 

7,34 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다

 

하느님께 감사를 올리게 하는 환난

우리는 이런 일들에 대해 들었으니, 환난 때 그분께 의탁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내 백성의 고난을 보았다”고만 하시지 않습니다. “그들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누가 ‘하느님께서는 왜 그들이 그곳에서 학대받도록 두셨나?’하고 묻는다면, 우리는 ‘고통을 통해 상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께서 당신의 권능, 곧 당신께서 그런 일을 행하실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그들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광야에 있을 때, 그들은 “살이 찌고 몸이 불어나 기름기가 흐르더니 자기를 만드신 하느님을 저버렸다”(신명 32,15)는 것에 유의 하십시오. 안락함은 항상 악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태초에 아담에게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 3,19)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많은 고통을 겪고 휴식을 취하게 된 그들이 하느님께 감사를 올리도록 하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환난은 위대한 선입니다. “제가 고통을 겪은 것은 좋은 일이니 당신의 법령을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시편 119,71).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열심히 기도하여라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올리는 기도는 막강한 무기입니다. 끈질긴 간청이 게으름도 이기고 우정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 11,8). 지치지 않는 간청은 합당치 못한 자를 합당한 자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시자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마태 15,26-27). 그러니 우리는 열심히 기도합시다. 꾸밈없는 성실한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바치는 기도는 막강한 무기입니다. 기도는 원수들을 달아나게 하고, 자격이 없는 백성에게조차 은혜를 내립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내 백성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 내려고 내려왔다”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구원의 약이며, 죄를 방지하고 악행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의지할 데 없이 홀로 된 과부가 한 것은 간구와 기도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티모 5,5)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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