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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8,34-40 에티오피아 내시가 세례 받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4|조회수2 목록 댓글 0
8,34-40 에티오피아 내시가 세례 받다


34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35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
36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37 '마음을 다하여 믿으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고 필리포스가 대답하자, '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그가 말하였다.
38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40 필리포스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8,34 예언자가 누구를 도고 하는 말입니까?

 

성경을 읽는 법

이 내시의 성경을 읽는 자세와 그가 받은 세례를 보고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여깁시다. 그는 길을 가면서도 쉬지 않았습니다. 그의 겸손과 신심을 본받으십시오!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내 나라에 도착하면 거기서 세례를 받아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하는 열정 없는 말입니다. 그는 표징을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언자의 글만 읽고도 그는 믿었습니다.

그런데 내시는 왜 예루살렘에 가기 전이 아니라 다녀오는 길에 필리포스를 만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그가 박해받는 사도들을 보지 않게 되려고 그런 것입니다. 그는 아직 약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언자의 가르침을 받지 못한 까닭에 쉽사리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내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 곧 ‘그분의 생명이 지상에서 사라졌다’는 것과 그분께서는 ‘아무런 죄도 저지르지 않으셨으며’ 다른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 또 그분이 누구이신지, 그분의 탄생은 형언할 수 없는 신비라는 것을 비롯하여 그분에 관한 모든 사실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갈라진 바위들을 보고, 성전의 장막이 어떻게 찢어졌고 어떤 식으로 어둠이 내렸는지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필리포스는 단지 예언서를 설명함으로써 이 모든 것을 그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이처럼 위대한 일립니다.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주 너희 하느님을 기억하여라”(신명 6,7)는 모세의 말이 이루어졌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8,35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다

 

입을 연 필리포스

필리포스라는 이름은 ‘등 잔의 입’이라는 뜻입니다. 모호한 예언을 지식의 빛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으니, ‘등잔의 입’이 입을 연 데는 아름다운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의미로 풀면, 이 완곡한 표현은 필리포스가 그때 하려던 말이 매우 긴 설교였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8,36 내가 세례를 받은 데에 장애가 있겠습니까?

 

내시는 완전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겸손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세례를 주십시오’라고 하지 않고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믿음의 교의들을 완전히 배웠습니다. 예언자의 말에는 모든 것 강생, 수난, 부활, 승천, 심판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시는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필리포스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 일이 하느님께서 하신 일임을 보여 줍니다. 곧 자신에게 세례를 준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세례에 필요한 신앙

그리스어 성경을 따른 성경 사본들에는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다음에 몇 구절이 더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믿으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고 필리포스가 대답하자, 내시가 ‘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했습니다. 저는 이 말씀들이 우리의 성경에도 원래 있었는데, 필사자들이 옮겨 쓰는 과정에서 빠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8,38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다

 

성령께서는 인간의 매개 없이 내리시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던 필리포스, 사도들이 와서 안수할 때까지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려오시지 않았던 필리포스가 칸다케 여왕의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내시는 예루살렘에서 경배를 마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길에 수레에 앉아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는데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필리포스는 성령이 이끄심에 따라 수레로 다가가 그 말씀의 뜻을 설명해 주었고, 자신의 신앙에 대해 알려 주며, 그리스도를 선포했습니다. 내시는 그리스도를 믿었고,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필리포스가 그에게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하고 묻자, 그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는 두 사람은 즉시 물로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세례의 성사와 신비가 이행되었습니다. 성령의 선물이 사람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성령께서 즉시 내리셨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8,40 필리포스가 아스돗에 나타나다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한 필리포스

여기서 말하는 카이사리아는 팔레스티나에 있는 카이사리아입니다. 뒤에 나오듯이 그에게는 집이 있었고, 예언 능력을 가진 저녀 딸도 넷이 있었습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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