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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11,1-12 베드로가 자신이 본 환시에 대해 이야기하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4|조회수2 목록 댓글 0
11,1-12 베드로가 자신이 본 환시에 대해 이야기하다


1 사도들과 유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3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5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8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12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 이 단락에서는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성령의 구체적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두 차례에 걸쳐 언명합니다. 자신의 행위를 변호할 필요를 느낀 베드로는 자신이 겪은 일을 다시 이야기하며 사도행전 11장을 역동적으로 시작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저작들은 사건들 간의 연관 관계를 다양하게 조명했지만, 베드로는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11,3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서 먹다니요?

 

그들이 깨닫게 되려고 베드로가 비난받다

쟁점은 ‘왜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했느냐?’가 아니라 ‘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들이 성령을 받았으니, 그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었겠느냐며 뜻 깊은 논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는 데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요? 그때는 세례 전이나 후나 아무런 논쟁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믿음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자, 그들에게 세례를 주도록 사도들을 파견했습니다. 이들이 따지는 것은 ‘왜 다른 미족 사람들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었느냐?’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런 비난을 받은 것은 분명 그것을 통해 그들도 깨닫게 되기 바라신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 일로 베드로가 설교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겸손한 목자 베드로

신자들에게 비난받을 때 베드로가 거룩한 교회에서 자신이 받은 권한을 생각했다면 양들은 이끌 자로 임명된 목자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그들에게 대답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겸손하게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의 불만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라고 하며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 줄 증인들을 세웁니다. 교회의 목자, 비범한 표징과 기적을 행했던 사도들 가운데 우두머리가 자신에 대한 비난을 피하지 않고 이처럼 겸손하게 이유를 대어 자신을 변호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무슨 일로 비난을 받게 되었을 때, 겸손하게 이유를 설명하여 우리를 비난하는 이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까? (대 그레고리우스 『서간집』)

 

11,4 베드로가 설명하다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일

베드로는 자신의 행동을 변론하면서, 그 모든 일은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신 일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환시를 보았을 당시 자신이 한 일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내가 야포 시에 있을 때 하느님께서 그릇을 보여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나에게 그들을 따라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러나 길을 떠나서도 나는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보내셨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날 때까지도 세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또다시 모든 일을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세례를 주신 것이지 내가 준 것이 아닙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성경 주해 선집』)

 

11,6 들짐승과 길짐승

 

모두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불리다

이 말씀을 베드로는 이런 식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모든 사람이 똑같이 그리스도의 복으로 불렸으며, 원래부터 더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따지자 그는 이 환시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왜 짐승들을 먹었나가 아니라 왜 다른 민족들과 교류했는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11,12 성령께서 가라고 이르시다

 

어울리는 숫자

성령의 일곱 가지 선물이 부어졌을 때 증인으로 세워진 형제의 수가 일곱이었던 것은 아름다우리만치 적절했습니다. 이 세상도 엿새 동안에 만들어졌고, 베드로가 자신이 완수한 장차 본보기가 될 일에 대해 청중들에게 이야기할 때 그의 격려를 들으며 그 일을 증거한 사람들도 참으로 적절하게 스승 베드로와 동행했던 여섯 형제였습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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