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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12,12-19 베드로가 마리아의 집으로 가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4|조회수0 목록 댓글 0
12,12-19 베드로가 마리아의 집으로 가다


12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베드로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다.
13 베드로가 바깥 문을 두드리자 로데라는 하녀가 누구인지 보려고 문으로 갔다.
14 그 하녀는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너무 기뻐서, 문을 열어 주지도 않고 안으로 달려가 베드로가 문 앞에 서 있다고 알렸다.
15 사람들이 “너 정신 나갔구나.” 하는데도 그 하녀는 사실이라고 우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드로의 천사다.” 하고 말하였다.
16 베드로가 줄곧 문을 두드리자 사람들이 문을 열어 그를 보고서는 깜짝 놀랐다.
17 베드로는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주님께서 자기를 어떻게 감옥에서 끌어내 주셨는지 이야기하였다. 이어서 “이 일을 야고보와 다른 형제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하고 이르고서,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다.
18 날이 밝자 군사들 사이에서는 베드로가 없어진 일로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19 헤로데는 베드로를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자 파수병들을 문초한 뒤, 처형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유다를 떠나 카이사리아로 내려가 그곳에 머물렀다.

▶ 이들은 베드로가 풀려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일들의 순서와 베드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그리스도 부활 때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증언이라고 할 수 있는 파수병들의 말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져야 했던 것까지도 비슷합니다. 이 일로 파수병들은 처형을 당했지만, 사실을 숨기려는 이런 시도는 진리를 더욱 확연히 드러내 줄 뿐입니다. 여기서 특별히 야고보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권위의 이전을 암시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12,12 마리아의 집

 

하느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을 숨기지 마라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숨기지 말고 오히려 열렬히 선전함으로써 다른 이들을 교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합시다. 베드로는 감금되는 것을 선택한 일로도 칭찬받을 만하지만,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에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알린 일은 더욱 칭찬받을 만합니다. 그는 그들이 자신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기뻐하도록 “이 일을 야고보와 다른 형제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형제들이 이 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들을 통해서였습니다. 베드로는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 사람이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역경은 성도들을 방심하지 않게 한다

하느님께서는 복음의 위대함을 그들에게 잘못한 이들을 응징하는 것으로 보여 주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을 저지른 이들 안에서 그것을 조여 주십니다. 그들이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환난의 위대함을 그것 자체를 통해 보여 주십니다. 이는 우리가 환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음은 물론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에게 복수하려 하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2,13 로데라는 하녀

 

종도 동등하다

그 집에서는 하녀들도 주인과 똑같은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 하녀는 “너무 기뻐서, 문을 열어 주지도 않고” 안으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에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베드로를 보고 어리둥절해서 믿지 못할까 봐 그들의 마음을 준비시키려는 것이었지요. 하녀는 우리 누구나가 할 법한 일을 했습니다. 그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집 안으로 달려간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2,15 베드로의 천사다

 

사람들이 감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다

“사람들이 ‘너 정신 나갔구나’ 하는데도 그 하녀는 사실이라고 우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드로의 천사다’ 하고 말하였다.” 충분히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수호천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줄곧 문을 두드리자 사람들이 문을 열어 그를 보고서는 깜짝 놀랐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사람들이 조용해지자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그는 제자들이 더욱더 찾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모든 것을 확실히 들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2,16 사람들이 깜짝 놀라다

 

부활이 어떤 것인지 보여 준 베드로

원수의 손에서 벗어나자마자 베드로는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찬미하였네, 맨 먼저 그를 본 하녀는 그가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 나왔음을 증언하였네. 주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시어 여인들 앞에 나타나셨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은총이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록 하신 덕분이라네. 주님께서 육신으로 돌아오신 영광의 소식도, 당신 어머니와 같은 성(性)의 존재들에게 먼저 알려졌지. 이 이야기가 알려 주는 또 한 가지는, 모든 양 떼에게 한없는 기쁨을 가져다주어야 하는 교회가 자신의 예언자를 알아보았다는 사실이라네. (아라토르 『사도행전』)

 

12,17 베드로가 다른 곳으로 가다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은 베드로

베드로는 하느님을 시험하지도 스스로 유혹에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그대로 행했습니다. 천사는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전하여라”(사도 5,20) 하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때는 천사가 그렇게 말하지 않고, 밤에 소리 없이 그를 감옥에서 풀어내어 데리고 나와서는 그에게 다른 곳으로 물러가는 권한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섭리가 인간적인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때도 많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 경우에는 베드로가 또 다른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섭리였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2,19 헤로데가 파수병을 처형하라고 명령하다

 

아직 심판의 때가 아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투사들이 죽음에 처해지도록 놓아두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왜 파수병들이 베드로 때문에 죽음에 처해진 것입니까? 하느님께서는 베드로를 구하신 뒤에 그들도 구하실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직 모든 사람에게 공과에 따라 상벌을 주는 심판의 때가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헤로데의 손에 맡긴 것은 베드로가 아니었습니다. 헤로데가 분개한 가장 큰 이유는 조롱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헤로데는 파수병들을 문초한 뒤, 처형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는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밤중까지 그들이 함께 있었으나 사슬이 풀려 있었으며 베드로의 신발도 없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파수병들이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입니까? 왜 그들은 자기들도 도망가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분명, 헤로데가 이 사실을 알고 놀라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 사선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됩니다. 이 놀라운 일을 하신 것은 하느님이시라는 사실과 헤로데의 사악함이 만천하에 드러납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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