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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13,42-48 바오로가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서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3 목록 댓글 0
13,42-48 바오로가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서다


42 그들이 회당에서 나올 때, 사람들은 다음 안식일에도 이러한 말씀을 해 달라고 청하였다.
43 회중이 흩어진 뒤에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따라오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하였다.
44 그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다.
45 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46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47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48 다른 민족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게 되었다.

▶ 현대 성서학자들은 루카가 사도행전 13장 43절에서 마침내 바오로의 입을 통해 바오로 서간의 핵심 주제인 은총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오로는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유대인들을 버린다는 말이 아니고 바오로의 선교 활동에서 하나의 전환점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대목은 복음의 선포의 대상이 유대인들에서 다른 민족들로 바뀌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구원의 소식을 거부했을 때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신 분이신 예수님에게서 이스라엘의 희망이 이루어졌다고 선포했다는 내용을 봅니다. 선포로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 열매를 맺기 시작하려면 오랜 배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13,42 사람들이 바오로에게 말씀을 청하다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바오로

그는 그때만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음에도 또 설교를 듣고 싶어 하게 만들었습니다. 당면한 문제를 그 자리에서 해결하거나 주제에 따른 결론을 곧장 이끌어 내지 않고 설교로 말씀을 씨앗처럼 뿌림으로써, 또 모든 것을 한꺼번에 그들의 영혼에 던져 그들이 질리게 하지 않고 준비하게 그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그는 “바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죄의 용서가 선포됩니(사도 13,38)” 하고 말했습니다. 루카는 그들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따라왔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변치 않는 믿음을 지니게 되려면 확실히 납득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3,45 시기심으로 가득 차다

 

유대인들의 시기심이 복음을 더 퍼져 나가게 하다

유대인들의 반박 행동으로 말씀은 더욱 퍼져 나가고, 증거를 들어 그들의 비난을 반박하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한 사도들은 더욱더 다른 민족들에게 전념하게 됩니다. 그들의 시기심은 사도들로 하여금 더욱 대담하게 말하고 다른 민족들을 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루카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돌아섭니다.’” 그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로 갈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대담할 뿐 아니라 절도 있게 말하였습니다. 베드로도 자신을 변호할 필요가 있었으니, 이들은 더더욱 그럴 필요가 있었습니다. 바오로는 ‘먼저’라는 말로 그곳의 회중들에게도 선포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는 것을 보여 주었고, ‘해야만’이라는 말로는 이방인들에게도 선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배척하는 그들에게 ‘불행할지어다’나 ‘벌 받을지어다’라고 하지 않고,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라고 합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3,46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 바라신다

하느님께서는 구원받아 하늘 나라에 들 자격이 없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하십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멸망에 떨어져야 한다고 판단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오히려 멋대로 저지른 악행을 통해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을 영원한 생명에는 합당치 못하고 영원한 멸망에 합당한 존재로 심판합니다. 그러므로 심판은 우리 안에 있으며 우리가 미래에 처하게 될 운명도 우리 자신 안에 있습니다. (암모니우스 『성경 주해 선집』)

 

13,47 다른 민족들의 빛

 

이스라엘은 버림받지 않았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걱을 배척하고 ….” 그들은 대놓고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예언자에게 “우리 앞에서 이제 그만 이야기하라”(이사 30,10)고 했을 때와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바오로는 ‘여러분이 우리를 배척하고’가 아니라 “그것을 배척하고”라고 합니다. 그들이 배척한 것은 바오로 일행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는 말이 그들의 경건함을 나타내는 말로 잘못 이해되는 일이 없도록, 바오로는 먼저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라고 한 다음에서야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하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에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다른 민족들은 복음을 들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러분에게서 돌아서는 것’은 우리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여기서 구원이란 구원에 대한 지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지식은 다른 민족들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예정되어 있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다른 민족들을 받아들인 것이 하느님의 뜻에 따른 일이었음을 말해 주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다른 민족들의 빛

그리스도 주님과 관련하여 사용되는 특별한 표현을 여기서는 사도들이 자신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그분의 지체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의 몸이 하나인 까닭에 주님께서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사도 9,4)고 하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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