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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15,36-41 바오로가 두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나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15,36-41 바오로가 두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나다


36 며칠 뒤에 바오로가 바르나바에게, “자,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전한 모든 고을로 형제들을 찾아가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런데 바르나바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도 같이 데려가려고 하였다.
38 그러나 바오로는 팜필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떠나 함께 일하러 다니지 않은 그 사람을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39 그리하여 그들은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갈라졌다. 바르나바는 마르코를 데리고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떠나갔다.
40 바오로는 실라스를 선택하여 떠났는데, 형제들은 바오로를 주님의 은총에 맡긴다고 기도해 주었다.
41 그는 시리아와 킬리키아를 두루 다니며 그곳 교회들을 굳건하게 만들었다.

▶ 이 단원은 2차 선교 여행이라고 알려진 기간의 사건들을 기술합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는 첫 번째 선교 여행의 주역인 두 사람이 함께하지 않습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갈라져 다른 길을 갔다는 보고를 이 자리에 배치한 것은 교회라는 몸이 큰 규모에서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정당한 논쟁과 불일치는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믿는 이라면 누구나 그리스도를 위해 열매를 맺을 책임이 있으나, 교회의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도록 우리는 저마다 다른 종류의 자질을 받았으며 따라서 저마다 다른 열매를 맺는다는 것도 봅니다. 그리고 더 큰 선을 위하여 서로 나뉘어 일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15,36 형제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그리스도인의 의무

사도들은 두루 다니며 전에 복음을 선포한 도시들을 자주 찾아가 신자들을 방문하고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죽도록 발품을 팔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찾아가 구원에 필요한 것을 가르침으로써 이룬 일을 우리가 글로 기록하여 완수하지 않는다면 하느님 앞에서 무어라 변명할 수 있겠습니까? (안티오키아의 세베루스 『성경 주해 선집』)

 

15,38 떠나간 사람을 데레고 갈 수 없다

 

다양한 은사와 성격들

루카는 이미 우리에게 이 사도들의 성격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드럽고 관대하며 다른 한 사람은 원칙적이고 엄격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들이 받은 은사가 달랐던 것입니다. 그들의 성격은 각기 그 사람에게 어울렸습니다. 그들의 성격이 반대였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보면 바오로는 격렬한 성격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온화함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오로는 팜필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떠나 함께 일하러 다니지 않은 그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였다”고 사도행전은 전합니다. 이것만 보면 사도들 사이에 심한 대립이 있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것은 두 사람이 각기 자기에게 합당한 자리를 찾도록 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또한 누구나 똑같은 영예를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인도하고 어떤 사람은 인도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5,39 감정이 격해지다

 

서로에게 양보한 사도들

이 일에서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요점은 사도들의 의견이 달랐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들이 서로의 의견을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각자 다른 길을 가 더 좋은 결과를 낳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이들의 “감정이 격해졌다”고 했지, 이들이 서로를 ‘미워했다’거나 ‘싸웠다’고 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그들은 각자 다른 길을 갔습니다. 이들은 숙고 끝에 서로 다른 길을 간 것이며, 서로에게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그대는 그것을 원치 않으니, 서로 싸우지 말고 지방을 나누어 돌아보도록 합시다.’ 그러므로 이들이 각자 다른 길을 간 것은 서로의 뜻을 존중한 결과였습니다. “바오로는 실라스를 선택하여 떠났는데, 형제들은 바오로를 주님의 은총에 맡긴다고 기도해 주었다.” 그는 훌륭한 인간, 참으로 위대한 인간이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다툼과 불화

이것을 도덕적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악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이성에 따라서가 아니라 합당한 이유 없이 격분하는 것이 사악한 것입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15,40 바오로가 실라스를 선택하다

 

요한 마르코를 가르치려는 뜻

그들이 격한 감정을 드러낸 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르코가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두 사도가 진짜로 싸우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늘 바오로의 뜻을 따르던 사람이 이 일에서는 그를 따르지 않았겠습니까? 바르나바는 바오로를 사랑하여 그를 찾으러 타르수스까지 가고, 그를 사도들에게로 데려왔고, 바오로와 합께 구호 헌금을 전달했고, 사도회의의 규정을 전달하는 임무도 바오로와 함께 행한 사람이 아닙니까? 바르나바는 이런 이유가 없었다면 화를 냈을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이 각기 다른 길을 간 것은 그들의 가르침이 필요했던 이들을 가르쳐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15,41 시리아와 킬리키아

 

다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다

바오로는 “시리아와 킬리키아를 두로 다니며 그곳 교회들을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것도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일이었습니다. 키프로스 사람들은 안티오키아나 다른 지방 사람들이 보여 준 것과 같은 행동을 보여 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더 온화한 성격의 사람이 필요했고, 저곳 사람들에게는 바오로 같은 성격의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이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었고 누구보다 마르코에게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이 일이야말로 복음 선포에서 인간적 요소를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었는데, 복음 선포의 과정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격렬한 논쟁은 사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 다 확실한 근거에 바탕해 의견을 피력했고 그 의견에 다 합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영광을 추구했다면, 그러나 그 반대로, 이 두 사람은 들다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고자 했고, 그래서 각기 다른 길을 갔습니다. 여기서 흠잡을 일이 무엇입니까? 사실 그들은 많은 일을 인간적인 판단에 의거해 행했습니다. 그들은 돌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었으니까요.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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