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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주해

16,1-5 바오로가 티모테오를 데리고 가다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16,1-5 바오로가 티모테오를 데리고 가다


1 바오로는 데르베를 거쳐 리스트라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티모테오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신자가 된 유다 여자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2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3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바오로 일행은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며,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신자들에게 전해 주며 지키게 하였다.
5 그리하여 그곳 교회들은 믿음이 굳건해지고 신자들의 수도 나날이 늘어 갔다.

▶ 두 번째 선교 여행에서 바오로는 유럽에 발을 들여놓게 되며, 안티오키아에서 시작해 안티오키아에서 끝나는 이 여행은 사도행전 18장 22절까지 계속됩니다. 바오로가 티모테오를 선택한 것은 뜻밖의 결정인데 할례 받지 않은 사람을 동료로 데리고 다니는 것은 계속 유대인들 사이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오로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어 현명하게 그 일을 해결합니다. 바오로는 율법을 준수해야 구원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한 유대인들의 관습을 매도하지는 않았습니다.

 

16,3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다

 

가장 유리한 방법을 택한 바오로

바오로의 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할례를 반대하여 그렇게 많은 싸움을 해 왔던 그가 자신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결코 포기를 모르던 그가, 일단 결심이 서자 자신의 제자에게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할례를 베푸는 것을 금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직접 그것을 행했습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고 합니다. 티모테오를 데리고 가기로 한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라는 말이 왜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그 사람들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말씀’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는 모든 일에서 가장 유리한 것을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것 하나 자기 좋은 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할례라는 것을 없애기 위해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전한 것은 사도들이 정한 규정들이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바오로는 모세를 베신하지 않았다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푼 일을 행한 것은 그리스도의 섭리 아래에서 이 율법들을 지켜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자신이 장차 올 것들의 그림자이며 하느님께서 옛 시대에 적절한 것으로 지정하셨던 그 예식들을 이교인들의 우상숭배와 다를 것 없이 여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려는 뜻에서였습니다. 그가 사람들에게 ‘모세를 배신하라고’ 가르친다는 소문을 야고보가 그에게 전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에 관해 예언한 이를 배신한다면, 그것은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요한 5,46)이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싫어하고 욕해 대는 것과 같으며 두말할 것도 없이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유대인들을 고려한 행동

그가 그렇게 한 것은 복음의 진리가 빛나고 있는 지금, 율법에 따른 상징적 행위가 쓸모 있다고 믿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바오로가 그렇게 한 것은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복음 선포자가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믿음에서 멀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민족들에게서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나쁜 짓이 사라지게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례라는 율법의 흔적도 그들을 위해 점차 사라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에 드는 것을 꺼리는 일이 없도록, 율법의 이 흔적을 그것이 일찍이 주님에 의해 세워진 것처럼 가끔 행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다른 민족들의 관습을 전혀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사탄에게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자 베다 『사도행전 해설』)

 

상대방의 유익을 위하여 상대방처럼 되었던 바오로

고귀한 사도는 손으로 행하는 할례는 아무런 이로움도 가져오지 못한다고 단언하고 글로도 쓴 바 있지만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히브리인 청중들을 신앙을 통해 단번에 율법으로부터 마음의 할례로 끌어오는 것은 강제로 회당과 관계를 끊게 하는 것이므로, “유다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들에게는 유다인들처럼 되었”(1코린 9,20)던 것입니다. 단지 자기 이웃의 유익을 위하여 스스로 그들처럼 되었던 사람, 의인들이 그들을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당할지도 모를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그들처럼 되었던 이런 사람은 결코 강제로 어떤 일을 이루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일들 자체 때문이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것도 이웃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를 바칩니다. 사람들에게 본을 보여 주기 위해, 자기 말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주님께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를 바칩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 말에 충실하며 수고를 견디고 결코 자진해서 거짓말하지 않으며, 언제나 무죄한 상태에 있을 뿐 아니라 두려움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속이려는 뜻에서 나온 거짓말은 말로 남아 있지 않고 해악을 낳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양탄자』)

 

할례를 없애기 위해 베푼 할례

이미 할례를 받은 바오로는 티모테오를 유대인들을 가르칠 교사로 파견하기 전에 그에게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이것은 티모테오가 유대인들에게 쉽게 다가서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바오로는 할례를 없애기 위해 할례를 베푼 것입니다. 그는 이유가 있어서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었지만 그 이유를 제자들에게는 설명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그가 할례를 없앨 생각으로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았더라면 그들은 티모테오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을 것이며, 그가 이룬 모든 성과가 쓸모없어졌을 것입니다. 그들이 사실을 몰랐던 것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바오로가 율법을 준수하기 위해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믿었기에 티모테오와 그가 가르치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처음부터 그 이유를 알았더라면,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실 그들이 알았더라면 그들은 할례도 반대했을 것이고, 그것을 반대함으로써 예전의 잘못 속에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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