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도행전 주해

18,12-17 재판정으로 끌려간 바오로

작성자semo|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18,12-17 재판정으로 끌려간 바오로


12 그러나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을 때, 유다인들이 합심하여 들고일어나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서,
13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바오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15 그러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16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17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

▶ 이 대목이 전하는 사건이 바오로 생애에서 어느 시기에 일어났는지를 알려 줍니다. 갈리오는 서기 52-53년도의 지방 총독이었고, 52년 가을에 사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갈리오 총독 앞으로 끌려 간 것은 52년도 봄과 가을 사이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제기한 죄목은 스테파노가 받았던 죄목을 떠올리게 하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바오로의 죄목은 단지 유대인들만 아니라 “사람들”을 부추김으로써 로마법을 어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오로의 법적 지위를 문제 삼기 위해 바오로의 종교가 유대교와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바오로가 유대교인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이 입증할 수 있으면, 바오로의 행동은 새로운 종교로 여겨질 터이고 그러면 법적 지위를 박탈당할 것이었습니다. 갈리오의 발언은 그가 그리스도교와 유대교의 차이를 그리스도교를 새로운 종교로 볼 수 없을 만큼 사소하고 내부적인 것으로 여겼음을 보여 줍니다. 이 대목에서 기술된, 그리스도교는 범죄가 아니라는 갈리오의 판단은 이런 종류 사건의 첫 번째 판례로서 로마법에서 선례가 되었습니다. 코린토의 일부 유대인이 바오로에게 한 행동은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빌라도 앞에서 예수님에게 했던 행동과 유사하지만, 갈리오의 행동은 예수님의 무죄함을 인정하고서도 반대로 행동한 빌라도의 처신에 대한 단죄입니다. 그리고 갈리오는 유대인들의 간계를 간파하고, 유대인들이 자신의 법정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창피를 당한 유대인들은 소스테네스를 공격함으로써 폭력성을 드러냅니다. 소스테네스가 매질을 당한 것은 그가 믿었다는 증거입니다. 하느님께서 모욕과 위해를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그도 그리스도의 본보기를 따랐다는 것입니다.

 

18,14 범죄나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갈리오의 행동에 담긴 뜻

갈리오의 행동은,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에게 아무런 잘못도 발견하지 못하자 “나는 이 사람을 죽음에 처할 아무런 죄목을 찾지 못했소” 하고 말했으면서도 그분이 매질 당하고 죽음에 처해지도록 넘긴 빌라도에 대한 단죄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갈리오는 관심도 두지 않다

 

폭력으로 이어진 수치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그런 문제는 법정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하자, 그들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갈리오는 그들이 자신을 또다시 성가시게 하지 못하도록 ‘나는 그런 일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도 사건 때 빌라도도 “여러분이 데리고 가서 여러분의 법대로 재판하시오”(요한 18,31)라며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술취한 사람들처럼, 미친 사람들처럼 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이런 폭력을 행사하게 했습니다. 총독이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것은 빛나는 승리였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소스테네스

“회당장 크리스포스는 온 집안과 함께 주님을 믿게 되었다. 코린토 사람들 가운데에서 바오로의 설교를 들은 다른 많은 사람도 믿고 세례를 받았다”. ‘온 집안과 함께’라고 하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어떤 사람이 믿음을 받아들일 때면 온 집안과 함께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람은 바오로가 “나는 여러분 가운데 크리스포스와 가이오스 외에는 세례를 주지 않았다”(1코린 1,14) 한 그 크리스포스입니다. 저는 이 사람 가이오스가 소스테네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매질을 당하고, 늘 바오로와 함께 있은 것을 보면 그는 신자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사도행전 강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