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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방송] 광주 고려인마을, 연해주 독립유공자를 찾아서 ‘김완욱 선생’

작성자이천영|작성시간26.06.21|조회수6 목록 댓글 0
[고려방송] 광주 고려인마을, 연해주 독립유공자를 찾아서 ‘김완욱 선생’
-자유시참변 비극 속에 순국한 고려인 독립운동가 김완욱 선생 재조명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고려신문과 공동 추진 중인 「연해주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 발굴 및 지원사업」을 통해 스물네 번째 인물로 김완욱(金完郁·1896~1923) 선생의 삶과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한다고 밝혔다.

김완욱 선생은 중국 북간도 출신으로 러시아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독립군에 합류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독립운동가다. 그는 자유시참변 당시 러시아 적군에 체포돼 이르쿠츠크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다 1923년 순국했다.

1920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독립군에게 큰 패배를 당한 일본은 독립군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이른바 ‘4월참변’과 ‘간도토벌’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연해주 일대에서 활동하던 독립군 부대들은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러시아 자유시(스보보드니)에 집결했다.

당시 자유시에는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을 비롯해 서일의 군정서, 안무의 국민회군, 최진동의 총군부, 오하묵·최고려의 한인보병자유대대, 임호·고명수의 한인니항군대 등 수많은 독립군 부대가 모여 있었다. 그러나 독립군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대한국민의회를 중심으로 한 이르쿠츠크파와 이동휘 계열의 상해파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문창범 등이 이끄는 대한국민의회는 한인보병자유대대를 중심으로 독립군을 통합하려 했지만, 이동휘 계열은 극동공화국 군부와 협의해 한인니항군대를 사할린의용대로 개편하고 자유시에 집결한 독립군 부대를 그 관할 아래 두려 했다.

이에 따라 이동휘 계열 한인부가 임명한 연대장 그레고리예프와 군정위원장 박 일리아는 문창범 측이 자유대대에 편입했던 니항군대와 다반군대를 마사노프로 이주시켰으며, 간도 지역 독립군 부대들 역시 강제로 이동시켰다. 또한 이에 불응하는 자유대대 장교들을 체포하거나 무장해제한 뒤 지방수비대로 편입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자유대대의 오하묵과 최고려 등은 이르쿠츠크에 있던 코민테른 동양비서부와 협의해 임시고려혁명군정의회를 조직했다. 이들은 갈란다라시윌린을 총사령관으로, 오하묵을 부사령관으로, 김하석과 채성룡을 군정위원으로 임명하며 독자적인 군 지휘체계를 구축했다.

1921년 6월 6일 자유시에 도착한 갈란다라시윌린은 다음 날 자유시의 모든 독립군 부대를 소집해 자신이 고려혁명군정의회 총사령관임을 선포했다. 이어 6월 8일 박 일리아에게 군대를 이끌고 자유시에 출두할 것을 명령하며 양측의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결정적인 충돌은 1921년 6월 28일 발생했다. 하루 전인 27일 사할린의용대 연대장 그레고리예프가 투항하자, 갈란다라시윌린은 자유시수비대 제29연대를 파견해 사할린의용대의 무장해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사할린의용대가 이에 불응하자 공격 명령이 내려졌고, 결국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이 전투로 많은 독립군이 희생됐으며, 전사자와 탈출자를 제외한 사할린의용대원 864명이 포로가 됐다.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비극으로 기록된 이 사건이 바로 ‘자유시참변’이다.

김완욱 선생 역시 자유시참변 당시 러시아 적군에게 체포됐다. 이후 이르쿠츠크 감옥에 수감돼 오랜 기간 옥고를 치렀으며, 끝내 1923년 순국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광복의 날을 보지 못한 채 타국의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후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신문과 함께 김완욱 선생을 비롯한 연해주 지역 독립유공자들의 삶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발굴·기록하고, 후손 찾기와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고려방송: 임용기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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