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유진쌤 믿고 따라온 덕분에 국어 좋은 점수 받아 필기 합격한 것 같아서 감사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면접 준비도 촉박한 시간이지만 열심히 해볼게요!
그리고 저는 소수직렬 기술직 지원자이므로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크게 공유할 바가 없을 듯합니다..
쓰고 보니 원론적인 이야기가 많은 듯해 큰 도움은 못 될 것 같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수험 기간 및 자신의 베이스
제대로 공부한 기간은 약 5개월 정도인 것 같습니다.
국어는 현역 수능 3등급 받은 이후로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글쓰기 수업, 맞춤법 수업 들은 게 전부였어요. 문해력도 그닥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대신 한자는 어릴 때 오래 공부했어서 눈에 익은 글자가 많았기 때문인지 공시공부 중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진 않았어도 한자 문제 포기할 생각은 안했습니다.
한국사는 1년 전 한능검 1급 취득 후 건드리지 않아서 다시 노베이스 수준으로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영어는 공부 시작 전 학창시절 배웠던 문법으로 우려먹는 정도의 수준이었고 단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2. 기간별 학습과정
서울시 추가채용부터 준비하면서 공부 시작했지만 이 시험은 그냥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경험해보고자 지원했기 때문에 절실함 없이 대충 준비했었습니다.. 따라서 공부시작 시기는 작년 10월 정도였지만 효율적으로 시간관리는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험생활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시험은 떨어져도 경험삼아 해보자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물론 열심히 해서 단기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긴 했지만요!
저는 공부할 때 무조건 개념이해파이기 때문에 지방직 합격을 목표로 하고 국가직 시험 전까지는 각 과목 개념서 위주로 완벽하게 끝내고자 했고, 기출은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국가직 시험 이후부터 부족한 개념을 조금 더 보충하면서 기출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국영한은 개념 반복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또, 모든 과목의 기출을 연도별로 전부 보진 않았고 아무래도 단기간의 기간 동안 효율을 위해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파트별 기출을 풀었습니다.
3. 과목별 학습방식
국어는 알고리즘 커리큘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유진쌤이 알림장으로 매주 해야할 분량을 적어서 올려주시는 게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시점에 학습지 공부하듯이 분량을 잘 배분해주시니까 시간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다른 과목과 병행하기도 편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개념이해 없이는 다음 스텝이 힘들어서 시험 직전까지도 알고리즘 개념서 충분히 공부하면서 다른 교재들 병행했습니다. 특히 문법과 독해 알고리즘은 거의 사전처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어휘한자 알고리즘도 처음엔 인강과 함께 보고, 나중에 유진샘 모의고사 풀면서는 기억 안나는거 찾아보며 그렇게 회독(?)했습니다.
또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건 복습워크북 활용입니다. 빈칸 복습하면서 무엇이든 반복이 짱인거같다고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알고리즘 강의듣고 책에서 ox나 문제 풀고 복습워크북으로 빈칸 복습하고, 이후에 별밤국어에서도 빈칸복습이 있잖아요? 정말 그냥 하라는 대로 했는데 최소 3번은 머리에 집어넣게 되니까 기억 안 날 수가 없었어요. 특히 문법 파트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에 있는 문제들은 거의 기출에서 뽑은 문제이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 준비해주시는 유진샘 강의를 들으면 저절로 필수기출은 받아먹는 거였기 때문에 단기간 준비한 저에게는 알고리즘이 최고의 기본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전공과목에 집중하느라 국어를 소홀히 했는데 그때 모의고사는 꾸준히 풀었습니다. 백일모의고사 심화유형은 다 끝내지 못했지만 매일 1회씩 풀었던 것이 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게 도와준것같습니다.
영어는 메가공 조태정 선생님의 공보루 단어장 암기와 리그래머125, 다독다독625로 반복학습하였습니다. 독해보다는 문법파트에서 오답이 많이 나와서 문법 위주로 공부계획을 짜고 이행하였습니다. 독해 파트는 사실 이유진쌤이 말씀하셨던것 같은데(아니라면 죄송합니다ㅠㅠ), 국어 독해법을 완벽히 체화해놓으면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시킬수있다는 말씀이 와닿아서 오만하지만 따로 영어 구문이나 독해 개념서는 보지 않았습니다.. 단기 준비라 그랬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영어는 단어와 문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태정쌤도 문법 패턴화를 잘 해주셔서 반복하고 체화하면 어렵지 않게 문제풀이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한국사는 그저 전한길샘 믿고 필노와 올인원, 3.0기출로 인강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전한길샘 수업방식과 잘 맞아서 수업 중 해주시는 이야기도 재밌었고 동기부여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기출문제집을 풀면 반복되는 내용이나 선지를 파악할 수 있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 풀어보고 낯선 선지 혹은 틀리는 내용을 통해 부족하다 여긴 부분을 바로 밑 해설을 보며 머리에 집어넣고 넘어갔습니다. 이 해설이 대부분 표로 정리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내용확인하기에 좋았습니다. 이렇게 보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필노에 한 번 더 정리하면서 반복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반복이 생명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거의 암기력 싸움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공부방법을 시도해보면서, 결국에는 다른 사람에게 납득되지 않는 방법이더라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다면 그게 최고의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생활관리 및 슬럼프 극복
생활관리.. 이전에, 다소 웃길 수 있지만 초반엔 앉아있는 훈련부터 시작했습니다.. 각잡고 공부한 게 정말 수능 이후로 처음이라 공시공부 시작할 때는 30분 앉아있기도 힘들었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까먹은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앉아있는 습관을 위해 초반에는 (개인적으로)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한국사인강을 들으며 한 강 끝날때까지 일어나지 않기 이러면서 사소한 습관잡기부터 시작했고 점차 공부시간을 늘리고자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집중력이 올랐다고 느꼈을 때부터 집 말고도 스터디카페로 공부 장소를 바꿔보며 환기시키기도 했습니다.
공부시간은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재는 의미가 자기만족 외에는 없다고 느꼈고 괜히 타인과 정량적으로 비교하게 되는 점이 싫어서 그만두었던 것 같습니다. 플래너에는 그날 들을 인강 수와 학습한 목록만 적었습니다.
생활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또한 개인차가 커서 정답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야행성 인간이었던 저는 초반에 새벽공부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시험시간이 오전인 점,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점(관리 시스템이 없어 생활패턴이 요동치는 것 방지) 등을 고려해 아침형으로 생활패턴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물론 힘들었는데 가족들이 생활하는 시간에 맞춰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조금 더 부지런한 하루를 보내기에 알맞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친구들이랑 기상 스터디를 만들어서 지각하면 벌금내기도 하고, 타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아침 모의고사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주간 학습관리의 경우, 일주일 내내 공부하는 것은 스스로 너무나 답답하게 느꼈고 단기합격을 위해서는 쉴 시간이 없다는 강박은 오히려 하기싫은 마음만 늘게 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오전에만 공부한다거나 아예 놀아버렸습니다. 공부하는 동안의 효율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할 테니까요. 저는 공부하기 싫은 날에도 어쨌든 붙잡고 앉아있기보다 안하는게 낫다고 판단하여 놀때는 아예 공부생각조차 안하도록 경기도에서 서울로 나가서 놀았습니다.ㅎ
코로나 확산도 심해지고 사람만나기도 꺼려져 한동안 집에만 있을 때 슬럼프가 왔던것 같습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다니던 운동은 그만두고 야식, 군것질은 자주하고 쉴때는 누워만 있으면서 나를 놓아버리다시피 생활하다보니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는 고민도 하게 되었고요,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닌데 내가 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난 뒤 매일 산책을 나갔습니다. 나가기 전까지는 매우매우 귀찮고 싫지만 바깥 공기를 쐬기 시작하면 기분이 달라집니다. 그걸 한번 느낀 후로는 이 기분을 생각하면서 매일 나가려고 했습니다.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체력관리를 위해서라도 운동을 한 가지 정도 배우거나 규칙적으로 센터에 다니면 좋을 거 같습니다. 산책도 강력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목표한 바를 이뤄야하는 공시생이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립되어 외롭게 지내다보면 사회적인(?) 사고가 잘 안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럴 뻔한 저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주기적으로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과 충분한 대화도 하면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 심오하네요
5. 내년 도전자들을 향한 응원)입니다.
큰 결심하고 수험생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공부하면서 무엇보다도 '나'를 아껴주며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는 동안은 혼자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를 충분히 돌아볼 시간을 갖기에 굉장한 기회 같습니다. 앞으로의 공시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겠지만 그 기간 동안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합격 후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고, 실패하면 다른 길을 갈지, 어떤 점 때문에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지, 나는 뭘 잘하는지, 시험이 끝나고 주어지는 휴식기에는 어떤 것을 배워보고 싶은지 등등 저는 추상적인 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생각해보고는 했는데요.ㅎㅎ 수험생활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라 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나를 버리면 합격한다한들 무엇이 남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 삶을 포기하고서 전념하는 공부보다, 멀리있는 나를 위하는 공부가 더 옳은것 같습니다. 저 또한 재시생으로 남게 된다면 계속 이렇게 수험생활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매번 쓰여진 글만 보다가 직접 글을 쓰려니 너무 어렵습니다.. 면탈하면 제가 다시 읽고 힘차게 재도전해보겠습니다. ^^ 차기 공직자 분들 이유진쌤과 함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