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각 과목 점수
국어 : 95 / 영어 : 90 / 한국사 : 95 / 행정법 : 90 / 행정학 : 75 / 평균 : 89
직렬은 일반행정(저소득 전형)입니다.
2. 수험 기간 및 베이스
국어 : 2020 수능 1등급 / 영어 : 수능 2등급, 토익 720 / 한국사 : 수능 1등급, 현재 대학에서 사학 전공중
전공과목은 완전 노베였고, 공부는 2022년 6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3. 분기별 학습 과정
6월 말 ~ 7월 초 : 이유 있는 비문학 쌩기초, 문학 선지 개념어, 진입문
사실 처음엔 '국어를 딱히 공부할 게 있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건방졌죠. 수능 이후로 3년이나 지났는데,, 만약 제가 그때 진입문을 건너뛰고 바로 알고리즘으로 갔다면 전 정말 울면서 문법공부를 했을지도 몰라요. 진입문 수준에서도 흔들리는 저를 보고 '다른 영역도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곧장 비문학 쌩기초와 문학 선지 개념어도 수강했습니다. 이때 공부했던 기본개념들이 이후의 학습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공부를 할 때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곧장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은 때였습니다.
7월 중 ~ 10월 초 : 알고리즘 올인원
정말 힘들었습니다. 86강이라는 엄청난 양의 강의를 약 3달 안에 끝내야 하는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이랄까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별일 아니지만 당시엔 의자에 앉기만 해도 한숨이 푹푹 나왔어요ㅎㅎ,,
독해 - 유진쌤께 독해를 배운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나름대로 하던 펜터치 방식이 있었는데 그걸 전부 유진쌤에 맞춰서 바꿨어요. 특히 전 모든 문제를 선지 먼저 읽고 지문을 읽는 습관이 있었는데, 유진쌤 덕분에 문제 유형에 따라서 그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 건 유진쌤이 '몇번을 고르고 틀린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거다.'라고 해설하시는데 그게 딱 문제 풀 때 제 생각이었을 때에요ㅋㅋㅋㅋ 소름이 돋아서 공부를 더 빡세게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전 제가 주제찾기 유형에서 지문의 일부 범위에 꽂히는 타입인줄 몰랐어요. 이후론 가답안을 내고 선지를 고를 때 '얘는 일부정보잖아!' 하며 오답을 스킵할 수 있었어요.
문학 - 힐링주제라고 생각했던 게 누구보다 세게 뒤통수를 칠 때의 배신감을 아시나요... 유진쌤 덕분에 문학에서도 펜터치를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고등학생 땐 '문학은 그냥 느끼면 됨~'하며 풀었던 것 같은데,,ㅎㅎ 여러분 소설 읽을 때 제발 펜터치하세요 인물기호 팍팍주고 단어 하나 모르겠다고 거기에 집중하지 말고 그냥 쭉 읽으세요 유진쌤이 하라는 대로만 하세요 제발
문법 - 내가 국어때문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심어준 주역. 얼핏보면 학생 때 배웠던 거랑 거의 비슷한 거 같은데, 달라요(?)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암튼 다른 파트... 가장 많은 의문과 질문이 드는 파트였는데 예전에 '수험기간엔 질문하는 거 아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외워라'고 했던 모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뭐지?싶어도 그냥 외웠습니다. 유진쌤이 기막히게 설명해줘도 강의 끄고 문제 풀면 엥?싶었죠ㅎㅎ.. 그래도 그냥 강의 한 번 다시 보고, 책 한 번 더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어휘한자 - 남들은 어휘한자가 힘들다는데 저는 그래도 나름 수월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한자 공부를 했고, 사학 전공 특성상 동양사 시간엔 늘 한자를 읽었거든요. 물론 처음 보는 한자들도 많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속도는 조금 빨랐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거랑 별개로 가장 노잼인 파트긴 했어요
10월 ~ 1월 : 기출코드, 독해플러스, 예상코드, 알고리즘 축지법
기출코드만 단독으로 약 2달을 했고, 나머지는 병행했습니다. 기출코드만 할 땐 유진쌤 설명으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올인원 해당 부분을 발췌했어요. 독해플러스·예상코드·축지법은 요일별로 나눠서 강의 수강했습니다. 예상코드로 전반적 개념을 다시 잡고 문제풀이를 익혔고, 독해플러스는 최소 2~3일에 한번(예상코드에도 독해가 있어서 독해는 그냥 매일 한 셈), 축지법은 독해를 빼고 모두 수강했습니다.
1월 ~ 4월 : 백일기도, 마무리 출제코드
또다른 고비였죠 백일기도ㅎㅎ... '어떻게 백일동안 매일 모고를 해?'라는 마음과 '그래도 해야지...'라는 마음이 공존하던 시기였어요. 사실 이때는 개인사와 슬럼프가 한번에 터지면서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했어요. 덕분에 자타의로 백일기도 진도가 약 2주정도 밀려서 하루에 두개씩 해야 하는 불상사가 터지고 말았죠,,, 시즌1만 진행중일땐 시즌1에서 순서대로 2개씩 풀었고, 시즌2가 개강했을땐 시즌1과 시즌2를 하나씩 풀었습니다. 그렇게 시즌3까지 풀다보니 100회를 다 마쳤을 땐 국가직 시험 하루 전이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시험 전날까지 유진쌤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나름 안심도 됐어요.
출제코드는 개강 직후부터 수강해서 정말 마무리 정리용으로 했습니다. 유진쌤이 암기는 밤에 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서 문법파트는 잠자기 전에 보고, 독해파트는 아침에 백일기도 후 공부했어요.
중간에 메가 전국모고나 유진쌤 특강(모두의 약점, 최신 개정 총정리 등)이 있으면 그것도 수강했습니다. 지방직도 준비중이라 혹시몰라서 얼마전까지 골라보는 ebs문학도 수강했는데, ebs문학 강의는 유진쌤 모고 풀 때 유용했어요.
4.
솔직히 약 1년 동안 공부하면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전국 모고에서 성적이 잘 나와도 불안하고, 유진쌤 모고에서 최저점을 찍어도 그럼 그렇지하며 불안해하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가 하겠다고 선택한건데. 난 이거 절대 1년 더 못한다고 맘 굳게 먹고 그냥 공부했습니다. 명절에도 독서실가서 공부했는데 필기합격도 못하면 그냥 저 스스로가 쪽팔릴 것 같았거든요. 가끔 친구들 만나서 '얼굴이 왜이렇게 상했냐'는 류의 말을 들으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좋아보인다 혹은 편해보인다 라는 말보단 훨씬 나으니까요.
'보수적으로, 보편적으로, 유형적으로, 하라는 대로.' 제가 공부할 때 포스트잇에 써놓은 말이에요. 앞에 셋은 객관식 논리에 저를 끼워넣기 위한 말이고, 마지막 '하라는 대로'는 1년 동안 스스로에게 한 말이었어요. 각 과목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만 공부하면 합격할거라는 믿음이랄까요ㅎㅎ 가끔은 너무 벅차고, 밤에 공부하고 돌아오는 집 문 앞에서 눈물 찔끔 흘렸던ㅋㅋ날도 있었죠. 잠자기 전까지 공부하고 누우면 기절하고 아침엔 다시 일어나서 독서실로 향하는 그런 일상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난 이거 아니면 안된다, 난 간절하다.'라고 속으로 다잡고 시험까지 그냥 달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필기합격이라는 성과까지 얻을 수 있었어요. 물론 아직 면접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꼭 최종합격하고 다시 후기 남기러 오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