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누가 불러내서 깜짝깜짝 피는 걸까.
얼음장 밑으로 쉬잇쉬잇 흘렀던 냇물도 콸짝콸짝 길문을 텃네.
함께 흐르고 싶으냐 물어주었다면 선뜻 따라나섰을 것을.
돌아보니 이미 저만치 뛰어가는 씩씩한 봄 .
어디다가 감춰놓고 혼자서만 꺼내 볼 수도 없는데
괜한 생각만으로도 숨이 가빠지네.
뒤꿈치를 이고 살금살금 걷는데 후다닥 놀라는 피라미 떼에 민망해진 걸음.
꽃 터질 때마다 심장 쿵쾅거리게 하는 힘센 봄
조금이라도 더 곁에 두고 싶어 애틋하네.
두꺼운 외투 던져버리고 쳐진 날개나 점검해야겠다.
북천에서 맞는 두 번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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