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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메리크리스마스 2016

작성자분다리카|작성시간16.12.24|조회수67 목록 댓글 0

눈은 어제 날리다 말고 오늘은 영하의 바람만 씽씽부는 북천골.

카톡방에 누군가가 보내온 캐롤송을 듣는다

밴드의 이모티콘이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것들로 액정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거래를 기다리며 초코 200 초코 300의 세련된 이모티가 반짝이고 있다

그 중 하나를 샀다.

마음을 담아도 보낼 곳이 없다.

낡아버린 설렘과 그리움은 무용지물이다

갖 구매한 신상 이모티콘을 삭제했다.

초코값만 날렸다.

북적이는 거리마다 정겹고 따뜻한 풍경이었던 구세군의 송소리를 듣고싶다

지금도 남포동 거리에 구세군냄비를 울리는 사람들이 있을까....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들과 묵묵히 성실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이들과

밝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헌신하는 따뜻한 가슴들과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땅의 젊은이들과

여리고 천진한 아이들에게까지

아래로 아래로 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날 되었으면 좋겠다.


북치는 소년 / 김종삼





내용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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