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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나루] 케이크 by.은파♭ -상쾌한 아침이에요~일어나, 일어나~- 아직은 이른 듯한 아침의 고요와 평화마저 깨부수는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와 함께 이불 속에 덮여 보이지 않던 그가 모습을 드러낸다. 살짝 들린 이불속 부드러운 금발이 보이고, 하얀 피부가 보이고, 아직은 졸린 듯이 게슴츠레한 눈에 감추어진 푸른 눈동자가 보인다. 그 소년은 잠이 덜 깬 듯이 휘청거리며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쏴아아아아아아..- 하는 시원한 물줄기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머지않아 그 소년은 문 밖으로 빠끔히 고개를 내밀고 누군가의 이름을 연신 불러댄다. “사스케~ 사스케~ 어딨어? 잠깐만 와봐!” 그 소리가 들려오자마자 무섭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하얀 방문을 힘껏 열어버리고 들어오는 검은 머리의 소년-사스케. “나루토, 무슨 일이야!” 매우 놀란 듯이 헉헉대며 말하는 사스케는 주위를 연신 살핀다. 금발머리의 소년-나루토 는 약간은 멋쩍은 듯 베시시 웃으며 입을 연다. “저기...사스케~ 나, 나, 옷 좀 갖다줘..” -디이이이잉- 사스케는 잠시나마 흥분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바보스러움과 한편으로는 나루토에 대한 약간의 원함과 함께 옷가지를 가지러 서랍으로 향한다. 흰 티에 검은 바지를 입고 머리를 툭툭 털어대며 나타난 나루토는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향기의 정체에 기분이 좋은 듯 살짝 입꼬리를 올린다. “아아~ 사스케, 팬케이크구나!” 연신 좋은지 살짝 벌린 입에는 침이 고인다. 맨날 있는 일이지만 새삼스레 고마움을 느끼며 사스케가 구워준 팬케이크를 깨작깨작 뜯어먹는 나루토. 그리고 그와 마주앉은 사스케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묻는다. “나루토, 왜 이렇게 깨작대. 맛 없냐?” “아니! 그럴 리가 있겠어?” 나루토는 고개를 휙휙 저으며 강하게 부정한다. 그리곤 덧붙인다. “원래, 맛있는 것 조금씩 아껴먹어야 하는 거야. 그래야지 그 맛을 길게 ‘음미‘할 수 있지”
피식- 작게 오물거리는 입에서 나온 말이 귀엽다는 듯 시선을 돌리면서 한편으로는 맛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지는 사스케이다. 약 한달 전부터 서로간의 지독한 짝사랑을 끝내고 이제는 당당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어디든 붙어 다녔다. 오늘 아침도 역시 꼭 붙어서 사쿠라-그들의 팀 멤버 가 기다리고 있는 다리까지 걸어간다. 멀리 사쿠라가 보이자 얼굴을 환하게 밝히고 그녀에게로 뛰어가는 나루토와 그런 나루토를 오만상을 찌푸린 체 보고 있는 사스케의 모습이 주위의 사람들의 주위를 집중시킨다. 그들에게 -뭘 봐- 라는 듯한 살기어린 눈빛을 보내준 뒤 사스케는 ‘사쿠라’라는 이름뒤에 붙은 '쨩'이라는 말마저 맘에 들지 않다는 듯 미간을 좁히며 천천히 다가간다. “나루토, 오늘따라 뭐가 그렇게 신나?” “저기 사쿠라쨩, 나 뭣 좀 알려주라!” 그러면서 신나게 귓속말로 소곤거리는 그 둘을 보는 사스케의 주위에선 살기마저 느껴졌다. 그 살기는 임무가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이어져 나중에는 카카시마저 이루카를 보러 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살짝 빠져나왔다. 저녁 여섯시, 한가롭게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나루토는 벌떡 일어서더니 겉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척척 걸어 나간다. 나루토의 행동에 순간적으로 얼굴이 굳어지면서 나루토에게 묻는다.
“야.. 너 어디가..” “비밀이야.”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체 임을 연다. “사스케 너 따라오면 절대 안되! 걸리기만 해봐 그날로 나 집나갈꺼구 우린 끝이야”
그런 공포스런 멘트 마저 실실 웃음을 흘리며 말하는 나루토는 사스케에게 궁금증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욕을 낮게 읖조린 사스케는 미행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나루토의 으름장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 못 박혔다. ‘에이.. 오늘만 봐주지 뭐. ’ 와 ‘ 나루토 그녀석 벌서 바람 피는거 야냐?’ 하는 두가지 생각과 함께 스쳐지나간 것은 오늘 아침에 사쿠라를 보고 함박웃음을 날리는 나루토와 임무 내내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그 둘의 모습이었다.
‘사쿠라 그 녀석을 확 없애버려야 하는 거였어.’ 때늦은 후회를 하는 그지만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여덟시쯤 녹초가 되어 들어온 나루토에게선 순간 달콤한 내음이 풍겼다. 더욱더 괴상망측한 상상과 함께 그를 침대로 데려가 눞이는 사스케에겐 오만 걱정과 생각이 뒤얽혀 미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다음날에도 나루토는 여섯시가 땡하자 밖으로 나갔고, 이번에 사스케는 몰래 그 뒤를 밟았다.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나루토는 사쿠라의 집으로 향했고 그 앞에는 나루토를 기다리고 있는 사쿠라의 모습이 보였다. ‘젠장.. 뭐가 어떻게 된거야! 진짜 바람 아니야’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사스케는 힘이 쏙 빠진 채 들어와 나루토보다 먼저 침대에 누웠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젠장젠장젠장! 내가 그 녀석한테 잘못한 게 뭐가 있지? 해달라는 것도 다 해주......었던건 아니지만 어떻게 사귄지 한달도 안 되서 바람이냐고!!!!’ 내일 이 집을 나가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은 사스케이지만 차마 그것을 실천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런 생활이 게속 되며 이주동안 나루토는 여섯시에서 여덟시까지 사쿠라의 집에 있다 녹초가 되어 뻗어버리기 일수였고 사스케는 그 시간동안 자해하다가 기진 맥진한 나루토를 조심스럽게 안아들고 침실로 향했다. 그 와중에도 잠들어 있는 나루토를 보며 ‘이참에 확 덮쳐버려?’ 하는 생각마저 드는 사스케였지만 [그렇다, 사스케는 지금까지 참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진한 어린 양은 둘이 성인이 되는 날 뺏어먹기로 하고 조심조심 침대로 옮기는 그였다. 이주째 접어드는 토요일, 나루토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들어왔다. 일부러 무관심한척 살짝 눈길만 주는 사스케를 보자 약간 주저하지만 이내 함박웃음을 짓곤 그에게 쪼르르 달려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상자를 불쑥 내민다. 잠깐 놀란 듯 하지만 이내 진정하고 묻는 사스케. “뭐냐 이거..” “선.물. 사스케~내가 주는 선물이야!” 무언가 자신있다는 듯 자랑스럽게 애교까지 섞어가며 풀어보길 재촉하는 나루토를 보며 금새 기분이 좋아지는 사스케. “뭔데 그래..”
별로 예쁘게 묶지 못한 리본을 보니 나루토가 묶은 것 같다. 로또복권에라도 당첨된 것처럼 흥분해있는 사스케의 속마음과는 다르게 상자를 풀어보는 손은 떨리기만 한다. 바로 앞에서 고개를 바짝 쳐들고 바라보는 나루토를 힐끗 쳐다보고 상자를 여는 순간 보인 것은 케이크. 두개의 설탕인형이 박혀있는 아담한 케이크는 그 위에 얹어져 있는 과일들과 흰 크림으로 보아 생크림 케이크인 듯 싶었고 위에는 -초콜릿으로 추정되는- 검은 것으로 쓰여진 ‘FOREVER' 이라는 글자가 있었다. 두개의 설탕인형중 하나는 노란머리를, 다른 사나는 삐친 검은머리를 하고 있었다. 노란머리의 인형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니 볼에 세 중의 선이 그어져 있는게 영락없는 나루토다. 나루토가 인형들을 가리키며 활짝 웃는다. “봐봐, 이건 사스케고,”검은 머리의 인형을 가리킨다. “이건 나야.. 귀엽지?” 노란머리의 인형을 가리킨다. -철렁철렁- 감동의 물결이 범람한다. 사스케는 순간 나루토를 바람 핀다고 의심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고 나루토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느꼈다. 분명 나루토는 이 케익을 만드느라 이주동안 하루에 두 시간씩 교습을 받았던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사스케! 우리 이 케익 빨리 먹자! 응,응? 난 내가 만들고도 사쿠라한테 혼날까봐 한입도 못먹었단 말이야~” “안돼. 지금이 몇신데, 지금 먹으면 쵸지처럼 된다. 내일 아침에 먹자, 나루토.” “칫” 금새 토라져서 연신 삐죽이는 붉고 부드러운 입술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사스케 안에 잠자고 있던 것이 스멀스멀 깨어나기 시작한다. “대신에...” 사스케가 천천히 입을 연다. 그 한마디에 다시 눈이 초롱초롱 해져서 그를 바라보는 나루토. “그 대신에.. 더 맛있는 걸 먹자.. ” ‘뭐, 뭐 사스케! 나 배고파...’ 하고 말하려는 나루토의 입술을 결국 사스케는 빼앗아 버린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그의 입술은 그의 모든 곳을 쓸어내리며 배까지 오고야 만다. 한참동안 그의 군살 없는 배를 간질이는 사스케의 뇌리에 ‘이 녀석 살 좀 쪄야겠는데?’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더 밑으로 내려갈까 하는 걱정의 적신호에 몸을 움찔거리는 나루토의 얼굴 앞에 갑자기 사스케의 얼굴이 올라온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나루토는 그를 ‘왜 멈춰?’하는 의아한 눈길로 바라본다. 사스케의 양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나루토를 보며 그는 말한다. “원래, 맛있는 것 조금씩 아껴먹어야 하는 거야. 그래야지 그 맛을 길게 ‘음미‘할 수 있지.”
*** 아아~ 너무 못쓴것 같아요.. 워낙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비교됩니다.. 사스나루를 포함해서 소설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 에궁... 아.. 부족해서 .. 잘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