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을 위한 처방!
스텔레토 힐로 아슬아슬하게 몸무게를 지탱해온 당신의 발은 자외선과 먼지에 맞서 지난여름 내내 힘든 사투를 벌였다. 피지선이 없기 때문에 더욱 건조함을 호소하는 두 발을 위한 특별한 처방이 필요할 때!
어머! 스타킹도안 신니?” 맨발로 스틸레토를 신을 때면 야만인을 보는 듯 나를 쳐다보는 엄마의 눈빛. ‘엄마 세대’에 스타킹을 신지 않는 것은 상상조차 못할 불량한 일이겠지만, 패션 트렌드는 스타킹으로부터의 자유를 여자들의 발에 선사했다. 하지만 덕분에 불쌍해진 것은 다름아닌 발! 굳은살과 얼룩 한 점 없이 깨끗했던 겨울의 발은 노출된 뙤약볕과 자외선, 도심의 오염물질, 잦은 패디큐어 등이 뒤따르는 한여름의 플립플랍과 스트랩 샌들 애용으로 한없이 피곤하고 망가진 상태다. 9월, 마음먹고 장만한 탐스러운 블랙 펌프스와 앵클 부츠 속으로 두 발을 고이 모시고 싶다면, 적극적인 풋 케어로 부드럽고 촉촉한 발을 만들어보자.
우선 발바닥과 엄지 발가락 주변에 딱딱하게 자리 잡은 굳은살과 각질은 제거 대상! 굳은살을 제거하지 않으면 거칠어진 피부는 두말 할 것 없고, 점점 각질이 쌓여 굳은살이 점점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해진 발바닥에는 더바디샵의 ‘파일 어 풋’이나 스텐 켈로스 리무버 by 디앤샵을 활용해보자. 단, 그 전에 1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살을 유연하게 만들 것! 엄지 발가락과 새끼 발가락 주변의 각질은 파일보다는 보디 스크럽을 이용해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단, 발가락 주변의 굳은살을 너무 많이 제거하게 되면 높은 힐을 신었을 때 완충 역할을 해주는 면이 없어져 고통을 느낄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발바닥 피부는 매우 두껍지만, 상대적으로 연약한 발가락은 알갱이가 작은 스크럽을 활용하는것이 좋겠다
발뒤꿈치의 각질이라면 개인적으로 각질 제거용 스톤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매일 샤워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문질러주면 언제나 매끄러운 발을 가질 수 있다. 로션을 온몸에 바르면서도 발에, 특히 발바닥에 풋 크림을 바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명심해야 하는 사실은 발 피부는 피지선이 없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기 쉬워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곳이라는 것. 게다가 발바닥 피부엔 1cm2당 6백여 개의 땀샘이 존재해 다른 곳보다 3배 이상의 땀이 더 흐른다. 그러니 하루를 마감하는 밤 시간 발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일은 필수다.
가을을 맞기 전 풋 크림이나 로션을 장만하려면 여기 새로 선보이는 풋 전용 제품이 있다. 캐슈넛 버진 오일과 시어버터 성분이 발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클라란스의 ‘풋 뷰티 트리트먼트 크림’이나 시어버터와 카푸아쿠 버터 성분이 강력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겐조키의 ‘베어피트 판타지’가 어떨까? 또 버츠비의 ‘마마 비 레그 앤 풋 크림’은 저녁쯤 퉁퉁 부은 발의 부기를 완화시키는 데 탁월하고, 꽁빠니 드 프로방스의 ‘팬시 풋 케어 크림’은 오키드 성분이 함유되어 발의 노화를 방지해주는 안티에이징 풋 크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유분기 보다는 수분을 공급하는 기능이 강화되어 빠른 흡수와 함께 촉촉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 발 뒤꿈치까지 충분히 바른 후 발바닥 중간에 움푹 패인곳을 중심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평소 발이 퉁퉁 잘 부어 외출 시에도 슈즈에서 발을 빼내 휴식을 취할 정도라면, 페퍼민트 성분이 함유된 풋 크림을 휴대할 것을 권한다하루 종일 고생한 발에게 어깨를 툭툭 쳐주며 작은 보상을 해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스크럽, 발 마사지 크림, 풋 크림, 그리고 발톱 강화제가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당신의 발은 손만큼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