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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쉼터♡

나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작성자도고마성|작성시간22.02.05|조회수102 목록 댓글 2



위로가 필요할때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몇십년을 살아왔나요.

30년 40년 아니면 50년

내가 살아온 시간을 입밖으로 내뱉어 보세요.

흘려보내온 시간을 파노라마처럼 되뇌어 보세요.

우리는 몇시간도. 몇개월도. 몇년도 아닌 최소한 수십년 단위의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나는 정작 나로써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냈던가요?.

여러 에고들로 겹겹이 나를 에워싸고
남자와 여자 .친구와 연인 .엄마와 아빠
아들과 딸로써

내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나의 이름은 그저 타인에 의해 불려지는
일련번호와도 같은 시간에 더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나의 이름은
근원과의 연결고리가 아닌
여러 에고들을 위해 존재하는 무언가였습니다.

에고로써 살아온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내 안에 헤아릴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감정들과 마음이
얼마나 억눌리고 외면 당했을지 돌이켜 보세요.

나의 마음은 언제부터
빛을 잃고 닳아 헤진걸까요.

희망이 보이는듯 싶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있을 때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버림받거나 비난 당하거나
수치심을 느끼는 일들이 반복될 때

원치않은 나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분별하며 자책할 때

움직일수도. 아무것도 할수없을만큼
무기력 해졌을 때

머리 로는 알면서도 행동은 바뀌지 않을 때

가슴 으론 알면서도 머리로만 행동할 때

주저앉고 일어나길 수없이 반복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애쓰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는 정 반대의 현실이 펼쳐질 때

삶에서 이러한 순간들을 마주할 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올라오는
온갖 부정적 감정들을
억누르고 외면해 왔습니다.

그결과 내게 그런 감정을 일으킨
상대나 상황에 분노하며
피해자가 되게 선택하거나

여러종류의 중독이나 쾌락에 몰입하며
감정의 진실을 모른척 덮어버리고 회피합니다.

진짜의 감정을 직시하는 일은
그만큼 두렵고 무섭기 때문이죠.

이런 싸이클은 우울증. 공포증. 기피증.
분노조절 장애 등의 다양한 정신질환을 일으켜서

억눌린 에너지를 도미노처럼 겉잡을수 없이 퍼져나가게 합니다.

나로 살아간다는 건.

진정한 나를 마주한다는 건

나를 수용하는 일이며

나를 수용 한다는 건

내 안에 모든 감정들을
투명하게 비춰보는 일입니다.

내 감정을 투명하게 바라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음을 알아차릴때

잠시만.
아주 잠시만 멈춰 보세요.

TV를 켜지 말고
하던 일을 멈추고
친구와 수다를 떨지 말고
"잘 될거야 "라며 애써 응원하길 멈춥니다.


슬프거나 답답하거나
외롭거나 공허하거나 화가 나거나

어떤 감정이 올라왔을때

그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잠시만 머물러 주세요.

그렇게 나는 나와 고요함에 존재합니다.

눈을 감고 나의 몸 하나하나의 감각에
의식을 집중한 채로

그 감정이 내 몸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지 느껴봅니다.

아픔이 느껴지는 몸의 반응과
그 흐름을 가만히 관찰하고
그 쓰라린 몸의 감각에 몰입합니다.

나의 표면의식은
나에 대한 기억을 잊었다 해도
나의 몸과 심장은 모든 기억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시 받았을때.
버림 받았을때.
사랑받지 못했을때
모든 순간의 감정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눈물이 나면 흐르는대로
그 흐름을 따라가며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말로 조용히 내뱉어봅니다.

화가난다 . 답답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외롭다 . 지친다 . 창피하다.
무섭다. 두렵다. 사랑받고싶다 .

내 삶의 어떤 기억의 조각들이
그 쓰라림과 연상되어 스쳐가는지

그 감정들의 근원이 무엇인지
깊이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앉아 열심히 살아온
지친 나를 바라봐주세요.

나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러 주세요.

에고로써의 일련번호가 아닌
의식 너머의 나를 불러내세요.

나를 지켜보고 지켜와 준
나를 불러내세요.

27년. 35년. 40년 . 54년

내가살아온 세월의 숫자가 무엇이든지
그저 내뱉어 보세요.

그 숫자의 세월동안
나는 내 감정의 저장 창고에
얼마만큼의 감정들을 묻어놓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들을 처리하지 않아 곪게 내버려 뒀는지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흘려보냅니다.

내 마음 속의 무엇이 나를 이리로 이끌었는지

무슨 이유로 나는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는지

멈추어 내 안을 들여다봅니다.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

내 마음과 감정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저 모르겠다는
그 마음부터 받아들여 봅니다.

나는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

받아들입니다.
그저 받아들입니다.

잠시라도 수십년간 부던히 애써온 마음을
그저 툭 내려놓습니다.

툭 놓아버립니다.

" 다 포기할래 다 내려놓을래 "

마음의 힘을 다 놓아버립니다.


내 주변의 사람과 상황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붙잡을수록

그 마음만큼의 괴로움을 나 스스로 창조할 뿐입니다.

그 괴로움에 맞서 대항하지 않고
알수 없는 어떤 무한한 힘에 나를 내맡기고
나는 낮아짐을 배웁니다.

나는 한없이 낮아집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의괴로움과 고통을
어떤 텅빈 공간에 내던집니다.

" 공 " 의 상태와 하나가 되어버립니다.

물에 둥둥 내 몸을 맡기고 떠 흘러가듯
세상이 내게 제시해주는 것을
관찰자가 되어 지켜봅니다.

기다립니다.

온 우주가 세상을 통해 내게 가져다주는것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나는 모든 걸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그것들의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나를 어데로 데려가는지
지금의 나는 알 리 없으니까요.

나를 스쳐가는 인연들과 한발치 떨어져
그틀 속에서 몰입되어 연기하는 나를 지켜볼뿐

내게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일어나는 현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알아차립니다.

나는 내게 주어진 것 들을
온전히 경험할 뿐입니다.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고
아들도 딸도 아니고
엄마도 아빠도 아니고
몇 살의 나이도 아닙니다.

이 육신과 감각도 내가 아닙니다.

나는 그 무엇도 아닙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에고들을
하나씩 벗겨 내다보면
나는 그 무엇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나는 그 무엇도 아닌 동시에
나는 모든 것입니다.

우주의 무수히 많은 은하들을
멀리서 바라볼 때
그 속에서 나의 존재를 찾아보려 해보세요.

먼지 만큼 작다는 말 로도 부끄러울 만큼
"차라리 존재하지 않는다 "
라는 말이 더 나을 것입니다.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의식은 분명 존재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동시에 존재하는 나
그 무한한 우주와 나는 하나인 것입니다.

나의 오감은 나를 스쳐가는 사람들과 사물들. 자연과 공간이
나와 분리된 별개의 것이라 말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나와 그것들은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나는 나를 봅니다.

그러니 오늘 누군가로 인해
마음이 상했거나 힘들고 지쳤다면

그 모든 것 들이 나다
나의 거울이다.
나와 하나인 것들이다
그속에서 나는 나를 배운다 라며

무한한 우주가 지금도 확장해 나아가듯

나의 의식 또한 확장해 나아감에
지금.이 순간의 존재를 그저 알아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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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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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달(서울) | 작성시간 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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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장현/카페지기 | 작성시간 22.02.08 지금의 나
    정신은 어느별에 가고
    마음은 방황하다 외출하고
    혼백은 모르고
    육신은 이미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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