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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쉼터♡

1권 3 - 고해의 바다에서

작성자호모데우스|작성시간26.06.12|조회수23 목록 댓글 0


https://youtube.com/watch?v=5fINGIK04XY&si=pcgoFgu9MFltOQHd


당시 16세와 12세이던 우리 어린 형제를 남겨두고,

할머니는 멀리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천애 고아가 된 우리 형제는 고향을 등지고 도시의 객지로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명한 비행물체는 고향에서뿐만 아니라 객지에서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비행물체가 나타나면 반드시 우주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습니다.

고향에서 보던 비행물체와 목소리를 다시 마주하니,

마치 반가운 친척을 만난 듯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비행물체는 보통 보랏빛이나 연홍색 빛을 발산했는데,

가까이 올 때는 거대한 돔 같았고 멀어지면 작은 별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태양 속에 숨어 있다가 핑크빛 분신처럼 나타나 하늘을 휘젓기도 하고,

밤에는 달 속에서 튀어나와 혜성 같은 우주 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져 그 실체를 다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을 목격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지켜준다는 생각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미지의 비행물체와 나는 이미 보이지 않는 교감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객지에서의 생활고는 눈물겹도록 어려웠습니다.

어린 동생과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가려니 세파와의 부딪힘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학비와 쌀을 얻기 위해 신문팔이,
껌팔이는 물론 시장 지게꾼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툰 지게질은 늘 다리를 휘청거리게 했습니다.

그러다 한 번은 큰 사고를 냈습니다.

부잣집 잔치용 과일을 가득 싣고 가다 큰길 복판에서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수박과 참외, 토마토가 사방으로 굴러갔고,

화가 난 마나님은 얼굴을 붉히며 씩씩거렸습니다.

주눅이 들어 어쩔 줄 모르는 내게 마나님의 딸이 다가왔습니다.

백설공주처럼 아름다운 아가씨였습니다.

"엄마, 과일보다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잖아.
저 분을 용서해 줘."

그녀는 나를 일으켜 옷의 먼지를 털어주며 다친 곳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부끄러움에 눈물만 흘리는 내 손에 그녀는 손수건과 용돈을 쥐여주며 말했습니다.

"힘내세요.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좋은 날이 있을 거예요."

시장 입구에서 다시 뒤돌아 손을 흔들어 주던 그 선녀 같은 모습을 나는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배가 고팠습니다.

너무 배고플 때는 길에 떨어진 빵조각이라도 주워 먹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할머니의 교훈이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떨어진 음식은 개나 먹는 거란다.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소중한 도련님이야.

네 인격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한번은 사흘을 굶은 채 동생과 걷다가 잘 익은 남의 집 토마토 밭을 보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내미는 순간, 마음속에서 쟁쟁한 호통이 들려왔습니다.

<네 물건이 아닌 것에 욕심내지 마라! 잠깐의 배고픔은 면할 수 있어도,
손상된 양심은 다시 회복할 수 없다!>

나는 부끄러움에 부리나케 그곳을 떠났습니다.

양심의 가책에 배고픔조차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양심'이라는 두 글자는 어릴 적부터 내 삶을 훈련시킨 엄격한 조련사였습니다.

양심이 망가지면 영혼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어긋난 행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평생 내 삶을 감시하며 미행하게 한 그 양심의 조련사를 보낸 이는 바로 연화였습니다.

연화는 내게 늘 타일렀습니다.

"도련님,
길에 떨어진 못 하나라도 내 것이 아니면 줍지 마세요.

남의 물건을 탐내는 것은 이미 훔친 것과 같습니다.

세상 어떤 재물보다 양심의 보석이 가장 값진 것입니다.

그 양심의 빛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고해의 바다와 같은 삶 속에서,
나는 그렇게 영혼의 빛을 지켜가고 있었습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1 권 - 우주의 목소리
[桃仙堂 朴天洙 (도선당 박천수)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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