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약초학교
2년 동안 온 나라를 뒤져서 가장 좋은 황토를 찾아 낸 까닭은
황토는 기형이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조직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다.
언젠가 지장수를 유리병에 넣어 두었더니 유리병 밑바닥이 저절로 칼로 자른 듯이 매끈하게 갈라져 버렸다.
맥주잔에 넣어 두었더니 맥주잔도 바닥이 매끈하게 갈라져 버렸다.
황토에는 단단한 유리를 쪼갤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분해 기능이 있다.
곧 불순물이나 이상이 있는 부분을 분해하여 쪼개는 힘이 그만큼 강한 것이다.
황토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유리를 쪼갠다
지장수는 반드시 옹기에 담아서 보관해야 한다.
유리 그릇에 담아 두면 유리 그릇이 어느 틈엔가 갈라져서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그릇은 괜찮지만 쇠로 만든 그릇에 담아서는 안 된다.
열자(列子)나 노자(老子)는 황제(黃帝)의 방계(傍系) 제자이다.
그래서 노자(老子)나 열자(列子)의 책을 일러 <황정경(黃庭經)>이라고 한다.
정(庭)은 뜰 정(庭)인데 황제의 당상제자가 아니라 당하제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열자의 <천서편(天瑞篇)>에 불생자(不生者)는 능생생(能生生)하고 불화자(不化者)는 능화화(能化化)한다는 말이 있다.
壺子云호대 有生不生하고 有化不化라. 不生者는 能生生하고 不化者는 能化化라. 故로 常生常化하나니 常生常化者는 無時不生하고 無時不化라 陰陽爾오 四時爾라. 不生者는 疑獨(凝獨)하고 不化者는 往復이라. 往復其際는 不可終이오 疑獨其道는 不可窮이로다.
호자가 이르기를 생장하는 것과 생장하지 않는 것이 있고,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이 있느니라.
생장하지 않는 것(者)은 능히 생장하는 것을 잘 생장하게 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者)은 능히 변화하는 것을 잘 변화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항상 생장하고 항상 변화 하느니라.
항상 생장하고 항상 변화하는 것(者)은 생장하지 않는 때가 없고, 변화하지 않는 때가 없느니라.
음과 양이 그러하고 사계절이 그러하니라.
생장하지 않는 것(者)은 홀로 엉긴 것이요, 변화하지 않는 것(者)은 가고 다시 오는 것이라.
왕복(往復)의 그 지음은 가히 끝이 없음이요, 의독(疑獨)의 그 도는 가히 궁함이 없음이로다.
호자는 낳지 않는 것는 낳는 것을 잘 낳게 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는 것을 잘 변하게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낳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해가 해를 낳지 않고 달이 달을 낳지 않으며 돌이 돌을 낳지 않고 흙이 흙을 낳지 않는다.
이처럼 생명이 없는 것은 생명이 있는 것을 잘 자라게 하는 힘이 있다.
흙은 그 자체로는 번식을 하지 않으면서 모든 생명을 잘 낳고 잘 자라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생명이 없는 것은 생명이 있는 것을 더 잘 자라게 하는 힘이 있다.
또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는 것을 잘 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해와 달과 별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변하는 것은 생물들이다.
황토는 갖가지 간질환과 임산부의 부종, 임신중독에 최고의 약
흔히 깨끗한 천에 황토를 담아 채반에 시루에 얹고 그 위에 물을 부어서 아래로 흘러내린 물을 지장수라고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세 번을 반복하여 걸러서 마시는 것이다.
이렇게 걸러낸 물을 한두 시간 동안 가라앉혀서 위쪽에 있는 맑은 물 절반을 떠서 마시는데 쓴다.
나머지 절반은 대나무 젓가락으로 한두 번 저어서 다시 30분 가량 두었다가 위층에 있는 맑은 물 절반쯤을 마신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제대로 된 지장수를 만들기가 어렵다.
황토를 시루에 얹어놓고 걸러서는 황토에 들어 있는 미세한 성분들이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장수로 라면이나 고깃국 같이 기름기가 많은 것을 끓이면 기름기가 싹 없어진다.
고깃국을 끓이면 기름이 풀려서 엉기지 않는다.
지자수가 기름의 입자를 분해하여 쪼개는 것이다.
간경화나 지방간, 간염 등 간병이 있는 사람은 대나무 젓가락으로 저어서 마치 홍당무 즙처럼 되어 있을 때
곧 황토 입자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곧 대나무 젓가락으로 한 번 저어서 3분 이내에 마셔야 하는 것이다.
간경화나 간기능이 약한 사람은 미세한 황토의 입자가 많이 섞인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지장수는 산후병, 임신중독, 임산부의 부종 등에도 천하 제일의 명약이라고 할 만하다.
임신한 부인한테는 어떤 약도 쓸 수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지장수이다.
황토로 벽을 바른 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워도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
황토는 나쁜 냄새를 흡착하고 분해한다.
황토는 온갖 유기물의 입자를 분해하여 냄새를 없앤다.
냄새를 중화하는 것이 아니라 냄새가 나는 물질의 분자를 쪼개어 분해하여 냄새를 없애는 것이다.
구석기 시대의 유적지를 가 보면 거의 모두가 황토가 많은 지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좋은 황토가 있는 곳에 마을을 만들고 살았을까?
옛날에는 운기병(運氣病), 곧 유행성 독감이나 조류독감 같은 것으로 죽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
유행성 독감이 한 번 유행하면 온 동네에 있는 사람들이 모조리 죽어 없어지는 일이 많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 때에 전염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았고
그 때문에 평균 수명이 짧았다.
그런데 황토가 많은 곳에서 마을을 이루고 황토로 움막집을 지어서 살면 유행성 질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었다.
이렇듯 황토는 갖가지 바이러스와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 주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같은 나쁜 균들을 없애는 데 황토가 가장 좋다.
파상풍균에 감염되어 살이 썩어 갈 때에도 황토를 짓이겨서 바르면 잘 낫는다.
이질이나 설사를 치료하는 데에도 지장수를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붉은 빛깔이 나는 황토가 제일 좋다
황토는 붉은 빛깔이 나는 적토(赤土)가 가장 좋다.
검은 빛깔이 나는 진흙이나 누른 빛깔이 누른 황토(黃土)는 그 효과가 적토의 100분지 1밖에 되지 않는다.
황토의 효과는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다.
흙은 무궁무진하게 생명을 길러내고도 그 기능이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풀과 나무가 흙에 뿌리를 박고 흙에 있는 영양소를 흡수하여 자라지만 수억 년이 지나도 흙은 조금도 그 기능이 쇠약해지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다.
옛날 어느 학자가 큰 화분에 나무를 심어서 15년 동안 키운 뒤에 그 나무를 뽑아서 무게를 달아 보았더니 나무의 무게는 3백 킬로그램이나 되었지만 흙의 무게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했다.
흙이 지니고 있는 기능은 영구불변이다.
지구가 곧 흙덩어리이고 그 기능은 45억 년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흙이 생명을 낳아서 키워내는 능력은 지구가 끝날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황토를 지장수로 만들어 백 년을 두고 계속 우려내어 먹어도 그 효과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흙은 살아있는 나무의 뿌리는 썩거나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죽은 나무의 뿌리는 빨리 분해하여 썩게 하는 두 가지 상이한 작용을 한다.
살아 있는 것은 보호하고 죽은 것은 금방 분해하여 흔적을 없애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황토에 시체를 묻으면 빨리 살이 썩어서 분해되어 없어지고 냄새가 나지 않게 된다.
지장수로 식물을 키우면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병에 걸리지도 않으며 벌레도 잘 먹지 않는다.
자장수로 특히 콩나물을 키우면 아주 좋다.
난초 같은 것을 키울 때도 아주 좋다.
산소부족으로 죽어가는 물고기한테도 황토를 넣어주면 물고기가 죽지 않는 것과 같다.
황토는 산소와 결합이 잘 되도록 도와준다.
장이나 술, 식초, 김치 같은 발효음식을 만들 때 지장수를 쓰면 발효가 잘 이루어지고 맛이 아주 좋아진다.
지장수에서는 어떤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살지 못한다.
좋은 황토는 약알칼리성이다.
바이러스는 알칼리성에서는 살아남지 못하고 산성에서 잘 번식한다.
해로운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가장 좋은 것이 지장수이다.
아토피 피부병은 땅의 기운을 얻지 못해서 곧 흙의 기운이 모자라서 생기는 병이다.
황토의 에너지는 살아 있는 것들의 몸 속으로 들어가서 생명을 더 잘 자라고 건강하게 하도록 도와 주고
반대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은 쪼개서 분해하여 없앤다. 그러므로 황토는 면역력을 기르는 데 가장 좋다.
구석기인들이 황토 움막에 살았던 까닭
옛날에 시집살이가 고달프거나 남편이 속을 몹시 썩이거나 하면 양잿물을 한 사발 마시고 자살하는 여자들이 더러 있었다.
양잿물을 마셔서 단번에 죽지 않으면 식도가 타 버려서 말도 못하고 음식도 먹지 못하고 몹시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는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한 번 실패하면 그 다음에는 다시 자살하기가 어렵다.
마음이 약해져서 다시 자살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자살을 하려다가 실패하고 식도나 위장이 타서 망가진 상태로 사는 것은 하루하루가 끔찍한 고통이다.
오래 전에 양잿물을 먹고 식도와 위장이 타서 죽어가는 여자한테 황토물을 먹였더니 2-3일 뒤부터 조금씩 죽을 먹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어 3개월이 지나자 완전하게 회복되었다.
가장 흔한 것이 흙이지만 품질이 좋은 황토는 구하기가 몹시 어렵다.
나는 좋은 황토를 찾아서 수백 군데를 다녀 보았다.
옛날에는 충청북도 음성, 충청남도 공주, 서산 같은 데서 좋은 황토를 구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전라북도 순창이나 고창, 전라남도의 여러 지역에서 좋은 황토를 구하기가 더 쉽다.
가장 약효가 좋은 황토는 어디에 가면 구할 수 있는가?
그것은 구석기 시대 유적지 근처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좋은 황토가 있는 곳에 마을을 만들었을까?
옛날에는 유행성 독감 같은 것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때에 죽는 경우가 많고 수명이 짧았다.
그런데 황토가 많은 곳에서 마을을 이루고 황토로 움막집을 지어서 살면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황토가 면역력을 길러주는데 가장 좋기 때문이다.
구석기시대의 유적지를 발굴하는 장소에 가 보면 반드시 좋은 황토가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나
지금은 울타리를 쳐 놓고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접근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바이러스와 나쁜 균들을 없애는 데 가장 좋은 것이 황토다.
파상풍균에 감염되어 살이 썩어 갈 때에도 황토를 짓이겨서 바르면 낫는다.
이질이나 설사를 치료하는 데에도 지장수가 아주 좋다.
급성이나 만성 장염으로 인해 설사를 하거나 곱똥을 눌 때에도 지장수 한 잔을 마시면 즉시 낫는다.
오래 전에 서울 청계천 6가 부근에 애완용 새를 길러서 파는 가게가 많이 있었다.
그 때에는 청계천 6가와 동대문 5가 사이에 새를 파는 가게와 물고기를 파는 가게가 몰려 있었다.
거기서 서울 시내 전체에 애완용 새와 물고기들을 모두 공급하였다.
황토로 새, 물고기, 돼지의 병을 고치다
새를 키우다 보면 새들이 피부병이나 감기 같은 것에 잘 걸린다.
조류독감 같은 것도 새들이 먼저 걸리고 사람한테도 전염되는 것이 아닌가.
새 모이에 황토를 조금씩 섞어서 먹였더니 새들이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고 병에 걸린 놈도 곧 나았다.
옛날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을 때 돼지 콜레라가 널리 유행했다.
그 때는 예방 백신이 없던 시절이었다.
주변에 있는 모든 돼지들이 몰살을 당했다.
그 때 우리 집에서는 종자로 쓸 돼지를 키우고 있었다.종돈이 죽으면 피해가 크다.
황토를 절구에 넣고 찧어 가루를 내어 곡식을 키질하는 선풍기 곧 바람개비로 날려 보내서 가벼워서 멀리까지 날아온 입자가 고운 것을 모아서 먹이에 섞어서 먹였다.
먹이를 한 번 줄 때마다 황토를 한 숟갈씩 먹여서 키웠더니 아무렇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주변의 다른 집에서는 돼지들이 모두 죽어서 씨가 말랐지만
우리 집에서는 황토를 먹이에 섞어서 먹인 덕분에 한 마리도 죽지 않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다.
그 때는 돼지한테 지금처럼 사료를 먹이지 않고 구정물을 먹이고 풀을 베어서 주고 사람이 먹다가 남은 감자나 고구마 같은 것을 먹여서 키우던 때였다.
이처럼 황토는 가축들의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전염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키우는데 황토에 못지 않은 효과가 있는 것이 토판소금이다.
열대어 같은 물고기를 분양을 받아서 수족관에 넣고 집에서 키우다 보면 3개월쯤이면 거의 다 죽는다. 수족관에 산소가 모자라게 되어 죽는 것이다.
황토는 산소를 많이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소를 받아들이는 기능이 있다.
가정용 수족관에 좋은 토판소금을 반 숟갈 가량 물에 녹여서 넣어주면 비틀비틀하던 놈들이 다 생생하게 기운을 차린다.
옛날에는 전기 공급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예고 없이 갑자기 전기가 끊기는 일이 더러 있었다.
한 번 전기가 끊기면 어항에 있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전기가 끊기면 산소 발생기에서 산소를 공급해 주지 못하니까 물고기들이 질식해서 죽는 것이다.
갑자기 전기가 끊겨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게 되었을 때 한 마라도 안 죽이고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모든 물고기를 아주 큰 수족관에 한 군데로 모은 다음 작은 놈을 큰 놈이 잡아머지 못하도록 사나운 놈은 올가미를 쳐서 가두어 놓고 토판소금을 한 숟갈 물에 녹여서 넣어주면 된다.
그 시절에는 오늘날처럼 전자 제품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였다.
물에 소금을 넣어 주면 산소 기포발생기 없이1-2개월 동안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물고기가 한 마리도 죽지 않는다.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가 배를 위로 하고 물 위로 떠올라서 죽으려고 하는 놈은 주인이 뜰채로 건져내서 버린다.
이것을 버리지 말고 달라고 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항아리에 넣어 키우면서 토판 소금을 물에 조금씩 넣어 주면 100퍼센트 모두 살아난다.
특히 물고기한테 생기는 여러 가지 피부병이 가장 잘 낫는다.
여러 가지 세균성 질병에 가장 잘 듣는 것이다. 아가미가 곪거나 상한 데에도 효과가 좋다.
그 때 새와 물고기를 파는 가게 주인들한테 이 방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지금까지도 수족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대로 쓰고 있다.
산소발생기로 산소를 넣어주지 말고 소금이나 황토를 넣어주면 물에 산소가 충분하게 되어 물고기들이 죽지 않는 것이다.
물에는 산소 농도가 12퍼센트쯤 되어야 나쁜 세균이 살아남지 못한다.
2년 동안 온 나라를 뒤져서 가장 좋은 황토를 찾아내다
지장수를 마시면 눈이 밝아진다.
시력이 아주 좋아지고 오래 마시면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 같은 것도 없어진다.
예전에 눈이 몹시 나빠서 모든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열 여덟 살 된 고등학생이 있었다.
모든 물체가 2개로 겹쳐 보여서 어느 것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가 없었다.
건널목을 건너가다가 자동차가 두 대로 보여 어느 것이 진짜이고 헛것인지 알 수가 없어 피하지 못해서 몇 번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음식을 먹으려 해도 밥그릇도 두 개이고 반찬 그릇도 두 개로 보이니 밥도 혼자서는 먹을 수가 없었다.
이 학생한테 황토로 지장수를 만들어 마시게 하였더니 몇 달 만에 완전히 나아서 사물이 정상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흙이 오염되어 있어서 좋은 황토를 찾기가 어렵다.
몇 년 전에 한 제자한테 여비를 주면서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좋은 황토를 찾아보게 하였다.
그는 2년 동안 좋은 황토가 있는 곳을 물어서 온 나라 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채취한 황토의 견본을 나한테 51번이나 보내 왔다.
처음에는 황토 알갱이 속에 하얀 석회질이 들어 있는 것을 보냈다.
콩알 만하거나 작은 감자만한 크기로 뭉친 흙덩어리를 쪼개 보면 그 속에 하얀 석회질이 박혀 있어서 전혀 약으로 쓸 수가 없다.
그 다음에 차례로 보낸 것들은 먼저 것보다는 나았지만 눈에 잘 안 보일 만큼 자잘한 흰 석회질 가루가 들어 있는 것들이 많았다.
또 색깔이 너무 옅거나 너무 진하거나 어두운 것도 있었으며 입자가 거칠고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도 있었다.
그는 결국 나한테 50번을 퇴짜를 맞고 51번째에서야 마침내 제대로 된 황토를 찾아서 보내 왔다.
주로 전라도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한 번씩 서울에 오면 여비도 줘야 하고 먹이고 재워서 보내야 하니까 돈이 제법 많이 들었다.
황토에는 마사토나 철분이 섞여 있는 것이 많은데 이런 것을 쓰면 안 된다.
철분이 있는 것은 강력한 자석을 대어 보면 미세한 가루가 많이 달라붙는다.
황토 흙덩이가 콩알 만하거나 밤톨만하게 뭉친 것을 쪼개 봐서 흰 가루 같은 것이 나오거나 식물의 뿌리 같은 썩어서 들어 있는 것은 약으로 쓸 수 없다.
마침내 좋은 황토를 찾아내어 땅 주인한테 허락을 얻고 황토가 있는 장소까지 3킬로미터를 굴삭기를 동원하여 열흘을 작업하여 길을 내게 했다.
그 다음에 일꾼들을 10여 명을 고용하여 표면에서 1미터 깊이 아래에 있는 황토를 파내어 그 옆에 흐르는 맑은 물에 풀어서 흙탕물을 만든 다음 윗층의 흙탕물만을 떠서 모아 건조기에 넣어 물기를 빼서 말리면 황토 가루가 뭉쳐져서 얇고 넓적한 떡조각처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것을 2리터 짜리 생수병 같은 데 5분지 1에서 10분지 1쯤 넣고 한 번 흔들어서 홍당무즙처럼 만든 다음 한두 시간 가라앉혀서 위쪽 절반쯤에 있는 맑은 물을 떠서 마시면 된다.
마시고 나서 한 번 흔들어 두었다가 다시 마시기를 반복한다.
두세 달 동안 수백 번 황토를 우려내어 마시고 나서 바닥에 있는 황토를 꺼내서 햇볕에 한 번 말렸다가 다시 물병 속에 넣어 우려내어 마시기를 반복할 수 있다.
황토가 지닌 기능은 영구불변이다.
물병 밑바닥에 있는 황토가 줄어들면 조금씩 보충해 주면 된다.
황토 7톤을 파내서 물에 풀어서 수비(水飛)하여 말렸더니 고운 황토 가루 350킬로그램이 나왔다.
1킬로그램에서 50그램이 나온 것이므로 20분지 1이 줄어든 것이다.
나는 미래에 어려운 닥쳐 올 것을 대비해서 황토를 몇 톤쯤 만들어 비축해 두려고 한다.
앞으로 조류독감이나 알수 없는 유행성 괴질이 유행하면 품질이 좋은 황토가 있어야만 물리칠 수가 있다.
황토는 면역력 결핍, 조류독감, 등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괴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흙이 병들어서 모든 생명이 병이 들었다
요즈음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같은 것이 한 번 유행하면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을 땅 속에 파묻는다.
사람한테 이런 치명적인 괴질이 유행하면 사람을 모두 땅속에 묻어야 할 것인가?
말, 소, 양, 닭, 개, 돼지의 여섯 가지 가축을 우마육축(牛馬六畜)이라고 한다.
우마육축이 살지 못하는 땅에서 사람이 살 수 없고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물을 사람이 마실 수 없으며 풀나무가 살지 못하는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없다.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풀나무가 말라 죽는 이유가 무엇인가?
흙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식물은 흙이 나쁘면 말라죽는다.
나무는 흙에서 기운을 얻어 생장한다. 흙은 나무를 살리는 기능 곧 토생목(土生木)의 작용이 있다.
흙은 풀과 나무의 어머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할 것 없이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은 나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흙은 모든 생명의 모체다.
모든 생명을 낳고 살리고 길러내는 힘은 흙에 있다.
그 흙이 병이 들어서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이 돌이키기 어려운 중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흙이 병들어서 생긴 모든 질병은 바른 황토의 기운을 쐬이기만 하면 낫는다.
간병에는 약이 없다고 한다. 고치기 어려운 병을 두고 백약이 무효라는 말을 많이 쓴다.
간과 관련된 병이 그렇다. 간병에 쓸 수 있 약는 천 가지도 넘지만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약이 한 가지도 없다.
흔히 한 가지 병에 천 가지 약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다른 장부의 병에는 맞는 말이지만 간병에 대해서만은 맞지 않는 말이다.
간병에는 믿고 쓸 수 있는 약이 오직 한 가지 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황토이다.
간병에는 황토보다 더 나은 약을 찾기 어렵다.
황토를 수비(水飛)하여 입자를 아주 곱게 만들어서 피부를 문질러 주면 살결이 곱고 매끈해진다.
잔주름이나 잡티 같은 것들이 없어지고 살결이 아주 보송보송해지고 탄력 있게 바뀐다.
아토피 피부병에 황토보다 더 나은 약을 찾기 어렵다.
황토로 지장수를 만들어 얼굴을 씻고 목욕도 하고 음료로 마시면 잘 낫는다.
지장수로 밥을 지어 먹고 국도 끓여 먹고 간장을 담그고 술도 빚고 콩나물도 키우며 채소도 길러서 먹어야 된다.
지장수를 만들어 먹는 방법
황토를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2리터 생수병에 황토를 넣고 가라앉혀서 수시로 물이나 음료 대신 마신다.
마시고 나서 한 번씩 흔들어 준다.
두세 달쯤 우려내어 마시고 난 뒤에는 황토를 건져 내서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쓰면 된다.
거의 영구적으로 기운이 나오는 것이 광물성 미네랄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다.
지장수는 물이 아주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다.
지장수로 차를 달여 마시면 맛이 아주 부드럽고 고유의 맛과 향기가 살아난다.
지장수로 김치나 장을 담그면 맛이 아주 좋아진다.
지장수로 라면을 끓이면 라면에 있는 기름기가 모두 분해되어 기름기가 싹 없어진다.
간이 몹시 나쁜 사람이 술을 한 잔 마시면 며칠 동안 술이 깨지 않아서 고생을 한다.
이럴 때 지장수를 한 잔 마시면 곧 술이 깬다.
아토피 피부병도 주요 원인은 간에 있다.
간이 나빠서 혈액에 있는 독을 해독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병과 갖가지 간질환을 고치고 면역력을 키우는데 매우 좋은 약이 황토이다.
황토는 군신좌사(君臣佐使) 중에 군약(君藥)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신약(臣藥)으로서는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