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크리스천인 엄마를 따라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에 대한 좋은 마음은 있었지만,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니 두려워하기도 했고, 평소에는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고 살다가 어려울 때가 되면 그제야 하나님을 찾고 기도응답을 받으며 하나님이 정말 계시긴 한가보다 하고 깨닫는 수준의 믿음 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영적 갈증도 있었지만, 세상 영광을 사랑하고 세상에 소망을 두는 마음 또한 강했기 때문에 항상 저의 환경과 인생이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집이 부유하지 못하며 엄마아빠 사이가 화목하지 못해서 속상하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 예쁜 친구, 인기가 많은 친구 등등 나보다 뛰어나다 생각하는 친구들에 대해 비교의식을 가지며 여러 부정적인 생각들 속에서 만족과 감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돈을 많이 벌고 인정도 받게 되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울거야 생각하며 머나먼 미래에 소망을 두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대학에 와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과 지내는데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기독교 동아리를 해볼까?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3월에 학과 체전이 있어 캠퍼스를 걸어가던 중 전도하던 리더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동아리에서 나왔다는 말에 ‘기독교 동아리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처음보는 언니에게 저는 친구관계가 어렵다 바로 마음을 나누고 언니가 들려주는 복음을 잘 들었습니다. 이 후에 리더언니와 개인교제를 시작하고 여러 팀교제에 함께하면서 좋으신 하나님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내가 가진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 실 수 있다는 것을 배우며 항상 멀게만 느껴졌던 행복이 가까이에 다가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배워가며 여러 가지 필요들이 채워지고 변화를 누렸는데, 먼저 예수님을 잘 알게 된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이 어떤 성격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말하시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복음서를 읽으면서 알게 된 예수님은 용감하시고, 감정적이지 않으시고, 무례한 상황에 똑같이 맞대응하지 않으시고, 죄지은 사람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부르짖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시는 너무나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점점 더 알게 되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내게 능력주시고 할 수 있다 격려해주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문제를 직면하여 감당하게 되고, 죄와 잘못 앞에서는 정죄하지 않고 용서해주시는 주님께 나아가 용서받고 깨끗하게 됨을 누리고, 기분이 상하고 화가날땐 인내하시는 주님처럼 인내해보기도 하면서, 이제는 전반적으로 예수님께서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실지 예수님의 생각과 뜻을 알고 살아간다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또 아빠에 대한 두려움과 미움, 엄마에 대한 연민이 컸었는데 리더언니가 객관적인 시야에서 부모님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저도 저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면서, 아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게 되고, 두려워하고 미워했던 아빠를 용서하게 되고, 이제는 아빠가 복음을 듣고 구원받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오랫동안 비가 오면 물새는 집에서 살아 기도 했었는데, 하나님이 어릴 때 살던 집이 재개발되게 해주셔서 제가 아무리 열심히 돈을 벌어도 줄 수 없는 새 아파트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또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을 많이 받고 교제에서도 많이 사랑받고 섬김을 받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비교의식이 많이 없어졌고, 지금 직장에서도 누가 물어보면 최대한 친절히 도와주려하고 상대방의 유익을 구해주고 기회가 되면 복음을 잘 전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영적시야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여러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하나님께 서운해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잘못한 것처럼 피해의식을 갖고 살았는데, 기도응답을 많이 받으며 살아가니 항상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고 도와주시는데 나는 매번 하나님을 배신하는 죄인인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합당하게 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