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술 걸린 전륜구동, BMW 액티브투어러

작성자아기곰-문웅|작성시간15.05.15|조회수649 목록 댓글 0

마술 걸린 전륜구동, BMW 액티브투어러

 

 

자동차 사진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미니밴이나 트럭 따위는 다이내믹하지 않아서 안 만든다던 BMW가 미니밴과 비스무리한 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심지어 전륜구동이다.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후륜구동만 만들 것 같았던 BMW도 공간과 효율 앞에선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사실 작고 똘똘한 해치백은 전륜구동이 정답이다. BMW가 1시리즈를 후륜구동으로 만든 건 소머리 육수로 라면을 끓이는 것처럼, 약간 '오버'였다. 콤팩트 세단을 만들며 갈고 닦은 노하우로 꽤 잘 만들긴 했지만, 우리는 그간 BMW 120d가 폭스바겐 골프보다 좋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또 '해치백은 전륜구동이 정답!"이라고 속시원히 외치지도 못했었다.


자동차 사진

▲ 액티브투어러는 벤츠 B클래스보다 1.8cm 짧고 2.5cm 낮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차에 BMW가 후련한 자동차를 내놨다. BMW 최초의 전륜구동 자동차인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다. BMW는 이 차를 출시하면서 공간과 효율, 그리고 핸들링까지 함께 강조했다. 전륜구동의 장점인 넓은 공간과 높은 효율을 바닥에 깔고, BMW의 장점인 절묘한 핸들링까지 함께 갖췄다는 의미다. 실제로 액티브투어러의 핸들링은 뛰어났다. 전륜구동 특유의 언더스티어(핸들 돌리는 것보다 방향이 덜 꺾이는 현상)가 느껴질 틈이 없이 전자주행장치가 절묘하게 돕는다. 전자장치가 딱 필요한만큼만 개입하기 때문에 답답하게 속도가 줄어드는 식의 부작용이 없다.


자동차 사진 자동차 사진

▲ 전륜구동차가 핸들링이 좋지 않다는 건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사실 BMW의 전륜구동 자동차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 년 동안 미니를 만들면서 전륜구동 기술을 마르고 닳도록 익혔다. 또한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는 신형 미니 쿠퍼와 같은 골격으로 만들었다. 승용차의 핸들링을 넘어 ‘고-카트 필링’을 내세우고 있는 미니의 민첩한 DNA가 액티브투어러에 그대로 스며들었다는 얘기다. BMW는 이 골격을 기본으로 신형 1시리즈도 만들 예정이다. 후륜구동 해치백이었던 1시리즈를 전륜구동으로 바꿔 내놓는다는 얘기다. BMW가 공식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그들도 ‘해치백은 전륜구동이 정답’이라는 걸 꽤 오래 전 깨달은 것 같다.


자동차 사진

▲ 지붕 전체가 유리로 덮힌 액티브투어러, 절반이 열리기까지 한다


앞바퀴를 굴리긴 하지만, BMW만의 공정한 무게 배분은 놓치지 않았다. 액티브투어러는 앞 바퀴를 최대한 앞으로 빼서 앞바퀴와 뒷바퀴에 고루 무게가 실린다. 앞-뒤 무게 배분이 후륜구동과 같은 5:5다. 6:4나 7:3으로 무게를 나눠가진 보통 전륜구동과는 신분이 다르다. 적절한 무게배분은 속도를 올릴수록, 핸들을 돌릴수록, 심지어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진가를 드러낸다. 뒷바퀴가 들뜨면서 엉덩이가 불안해지는 현상이 없다. 고속주행은 여전히 차분하고 코너링은 매끈한 원을 그리며 돌아나간다. 핸들을 돌리며 브레이크를 밟아도 엉덩이는 한결같이 진중하다. 전륜구동에 대한 걱정과 편견이 시승 내내 고개를 숙이고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전륜구동의 핸들링이 후지다는 얘기는 서서히 과거형으로 돌아서고 있다.


자동차 사진 자동차 사진

▲ 실내 공간이 정말 넓다


가로로 놓인 4기통 2리터 디젤엔진은 150마력에 토크가 33.7kgm이다.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파워로, 가속패달을 꾹 밟으면 8.9초만에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다. 디젤의 묵직한 파워는 예상했던데로다. 다른 디젤차보다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직접적인 비교는 하지 않아서 보장할 순 없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더듬기에는, 비슷한 엔진이 달린 미니 쿠퍼 SD보다 조용한 듯했다. 주행 중 노면 소음도 잘 다스렸는데, 바람 소리는 좀 거슬리는 편이다. 다른 소음이 적어서 바람 소리가 더 거슬렸는지도 모르겠다.


자동차 사진

▲ 모든 모델에 LED 타입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숙명의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BMW코리아 측에선 콘셉트부터 다른 차라고 하지만, 액티브투어러는 크기부터 B클래스와 매우 비슷하다. 길이가 1.8cm 짧고, 폭은 1cm 더 넓으며, 높이는 2.5cm 낮을 뿐이다. 하지만 무게가 150kg 가량 가볍고 엔진도 (14마력, 토크는 3.1kgm) 더 강하기 때문에 한 등급 위의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연비도 B클래스보다 1.3이나 높은 17.0km/l다. 다만 가격은 액티브투어러가 3~400만원 가량 비싸다. 저렴한 ‘조이’ 모델이 4,190만원이고, 내비게이션과 TV, 크루즈콘트롤 등이 추가된 ‘럭셔리’ 모델이 4,590만원이다. 럭셔리 모델만 뒷좌석이 앞-뒤로 오가고 뒷좌석 등받이를 약간 눕혀 편하게 앉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자동차 사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액티브투어러에는 엉덩이에 아무런 숫자가 붙어 있지 않다. 독일 본사에는 이 차를 2시리즈로 규정하고 ‘220d’라는 글씨를 붙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BMW의 정규 시리즈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아무런 숫자를 붙이지 않았다. BMW코리아는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나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에도 같은 이유로 아무런 숫자를 붙이지 않고 있다. 액티브투어러의 상세한 공간감이나 디자인, 주행 느낌 등은 아래 사진 앨범과 동영상 시승기에서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다.


>>> 방송인 배한성의 BMW 액티브투어러 시승 동영상


>>> BMW 액티브투어러의 급가속 영상


>>> 각각의 설명이 더해진 98장의 사진으로 엮은 BMW 액티브투어러 시승 앨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