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아(아파이아)신전, 그리스 에기나섬

아페아 (아파이아, Aphaia)신전
그리스 에기나 섬에는 아폴로 신의 동생인 아페아 신전이 있다. 파르테논신전, 포세이돈
신전과 함께 3대 신전으로 일컬어 진다. 에기나 섬은 고대에 독립된 도시국가였으며
아테네와는 막강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던 곳이다. 도리스식의 신전인 아페아 신전은
에기나시에서 북동쪽으로 1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기원전 6세기말~5세기초에 걸
쳐서 세워졌으며, 아르카이크 시대 후기의 신전 중에서 가장 훌륭한 건축물의 하나라고
한다. 32개의 돌기둥 중에 지금은 24개가 남아있다.
이들 기둥은 에기나 섬에서 생산된 석회암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대부분이 하나로 된
바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런 하나의 바위로 돌기둥을 만드는
방법은 아르카이크(고풍, 아케익) 시대의 특색이기도 했다. 그리스에 남아 있는 신전중에
내부의 모습이 남아 있어 과거 신전의 모습을 추이해 볼 수 있는 신전이다. 신전안에는
사람들이 재물을 바치는 재단의 모습도 남아 있고 신관들이 있던 자리도 남아 있다. 한때
이 신전은 로마황제 네로가 이곳을 방문했을때 그의 거주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페아 신전은 신전 자체의 건축사적 의미도 매우 크지만,신전의 박공에 세워진 조각군(群)
은 특히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약 10년의 시간차를 두고 동쪽 박공의 조각이
먼저 만들어졌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의 힘을 느끼는 데에는 적격이다. 똑같이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했음에도 동쪽 박공의 조각들이(아테나 여신상) 정통파를 자처하는 사실적인 묘사로
이루어졌다면, 서쪽 박공의 조각에는(병사상) 후기 아카이아 미술의 특징인 이상주의가 나타
나기 시작하고 있다.
가슴에 화살을 맞고 죽어가면서도 부처같은 미소를 띠고 우아한 포즈를 취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다소 골치아픈 병사의 조각이 대표적이다. 아피온 신전은 멀리 아테네가 보여
아테네의 동태를 파악하기도 좋았고 주변의 풍경도 막힘없이 탁트이고 너무나 좋아 황제의
별장 거주지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한 신전 동쪽 아래로 펼쳐지는 아기나 마리나(Aegina
Marina)는 에기나 섬 제일의 리조트 지역이다. 신전이 지대가 높기 때문에 이곳에서 아기나
마리나 만과 지중해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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