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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모음

성화 -예수님의 얼굴

작성자장요셉(동행)|작성시간19.03.29|조회수1,571 목록 댓글 2



인간으로서 철저한 실패의 상징인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시고 부활하심으로서

영원한 승리와 영광을 길을 가르치신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약함으로 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 과정에서 큰 길잡이가 된 것은 두말없이 성서였다

신구약 성서중에서도 특히 신약성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을 너무도 소상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문득 그들이 믿는 예수님의 실재 모습이 어떤지를 알고 싶은 호기심과

그리움이 생기게 되었으며 이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 깊어졌다.

마치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자기 선조의 모습이나 부모님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을 보고픈

갈망의 표현이 신앙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되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해서 비쟌틴 예술에서 모쟈익이나 이콘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 신학에서  예수님의 위상은 천지의 창조주” “ 세상의 심판주였기에

그분의 신성이 강조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분의 인성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즉 갈릴래아 호수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인간 예수님이 아니라

천상 옥좌에 앉아 세상을 심판하시는  구세주 예수 였다.

 

그후 그리스도의 인성이 서서이 강조되면서 인간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졌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상상에 의한 것이 전부였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라면 극도의 고통스런 순간의 인간 모습처럼  작가의 상상력 표현이 전부였다.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개신교 신자들에 의해 과거 교회 성화들이 우상숭배의 차원에서 박대를 받으면서

새로운 종교 미술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에 대한 과감한 발상이 시도되었다.


그의 작품에선 먼저 하느님으로서의 예수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전까지 작품에서


그의 필수처럼 여기던 후광을 다 제거했다.

작가는 그 시대에 성화의 큰 주문자인 교회나 부유한 상인들의 기호에 맞는

전통적인 예수님의 모습에서 탈피해서 예수님의 실재 모습을 그리고자 하는 파격적 시도를 했다.





  

작가는 당시 암스텔담에 살고 있던 젊은 유대인 남자들을 모델 삼아 예수님의 모습을 그렸다.

이렇게 그린 예수님의 초상화가 8개 정도 남아있으며

이것은 과거와 달리 철저히 지상 삶을 사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알고픈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갈릴래아 호숫가를 배회하며 민초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던 예수님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그렸다.

먼저 얼굴 전체의 표정은 삶의 고뇌로 충만하고 근심과 걱정 연민의 정이 가득찬 얼굴을 보이고 있다

먼지 투성이의 갈릴리아 지역을 오가면서 복음을 전하던 순회 설교사의 초라하고 피곤한 모습이다.

전체 화면이 어두운 분위기에서도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표정이다.
그의 모습에서 전통적으로 생각하던 영광스러운 신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으나

진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지성적인 기품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이다.


머리 , 복장, 배경의 주조를 이루는 어둠의 분위기에 유독 얼굴 부분에 빛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요한복음에 나타나고 있는 그리스도 자신의 표현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 12)

작가는 바로 이 빛을 예수님의 얼굴에 던지면서 빛을 따르라고 가르치기 이전 자기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제자들,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며 기회만 있으면 그를 해치고자 하는 유대인들의 무리 가운데서도

어둠에 빠지지 않고 빛의 삶을 사셨던 예수님을 보이고 있다.

 

-이종한 요한 신부-







렘브란트 ‘예수님의 얼굴’(1650)

화가들에게 얼굴은 영원한 소재다. 화가는 예수님을 어떤 모습을 그릴까. 마음에 드는 예수님 얼굴을 찾아 여기저기 미술관을 기웃거린 적이 있다. 독일 베를린의 달렌 미술관에서 만난 렘브란트의 이 아우라가 나를 사로잡았다.

렘브란트는 빛의 화가이다. 빛 속의 그림자, 그림자 안의 빛을 오묘하게 변화시키면서 인간 내면의 심성을 끌어낸다. 그의 그림이 감동을 주는 것은 그가 그토록 참고 견뎌야 했던 삶의 시련과 고통 때문이리라. 그는 젊은 나이에 아내를, 네 명의 자식들 중에 세 명을 저세상으로 떠나 보냈다. 찬란한 시절도 있었건만 끝내 파산하고 말았다. 그 고난의 길에서 보이는 세계 너머의 보이지 않는 영감과 빛을 본 것이다.

이 그림에서 빛은 우측 45도 방향 역광으로 비춰온다. 예수님의 얼굴은 스스로 발산하는 빛으로 더욱 밝다. 표정은 자애롭고 맑고 사랑과 인내로 가득하다. 남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겼기에 위대한 얼굴이다. 이 어려운 시대, 작은 희망이라도 서로 나누며 지펴 나갈 일이다.

이석우(역사학자)

 




 

 "예수님의 얼굴은 스스로 발산하는 빛으로 더욱 밝다.

표정은 자애롭고 맑고 사랑과 인내로 가득하다.

남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겼기에 위대한 얼굴이다.

이 어려운 시대, 작은 희망이라도 서로 나누며 지펴 나갈 일이다."

이석우 역사학자의 말에 공감하며

예수님의 두 손을 모으시고 간절히 기도하시는 모습

자꾸만 바라보게 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오는

주님의 모습- 화가의 내면 세계를 엿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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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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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소화데레사(carrot) | 작성시간 19.03.29 렘브란트 <예수님의 얼굴>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위대함이
    잘 표현된 얼굴이랄까?
    범상치 않은...
    온화함이 깃든
    절대 고독. 우수. 품격.~~~^^
  • 답댓글 작성자장요셉(동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3.29 고뇌, 고독, 연민, 침묵 중에 두 손을 꼭 포개시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
    저도 침묵 중에 고개를 갸웃하며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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