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어흥
여행 준비물을 챙기다 보면 왜 그렇게 나한테만 없는 것이 많은 지 한 두개 씩 사다 보면 예산을 초과하기 일쑤다. 최대한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한 번 더 고민해보자. 그래도 사야한다면 그럴 땐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아름다운가게' 같은 재활용 장터를 활용한다.
나는 집 근처에 '아름다운가게'라는 헌 물건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평소에도 애용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 꼭 사야할 준비물이 생겼을 때는 이곳을 먼저 찾아서 살펴보곤 했다. 그렇게 마련한 것이 긴 남방 한 벌과 밀집모자.
왠만한 물건들은 모두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다. 이 밖에 꼭 필요했던 것으로 배낭커버가 있었는데 여행 전에 만났던 친구가 우산천으로 만든 배낭커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료:
1. 고장난 우산
- 나는 비 그친 후 광화문 대로를 걷다가 주운 고장난 우산을 집으로 가져와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후 천을
떼 어내 사용했다. 배낭이 컸기 때문에 커다란 우산이 필요했는데 마침 파라솔 우산이 버려져 있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평소에 주의깊게 주변을 살피다 보면 고장나서 버린 우산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 고무줄
3. 바늘, 실
만드는 방법:
1. 고장난 우산에서 천만 떼어낸다. 다른 부분은 쉽게 떼어냈지만 우산 한 가운데에 우산대를 끼운 부분은
떨어지지 않아서 가위로 잘라냈다. 그 다음 물에 한 번 행궈서 말린다.
2. 배낭 크기에 맞춰서 필요한 만큼 잘라낸다.
필요한 만큼 잘라낸 후 남은 우산천
3. 우산천을 펼치고 배낭을 올려 천으로 감싸서 크기를 가늠해본다. 감싼 상태에서 천에 주름을 고무줄과 함께 바느질한다.
바느질에 서툰탓에 잡히는대로 마구(?) 만들었지만 손재주가 있거나 재봉틀을 다룰 줄 안다면 더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고무줄은 신발 사러 간 날 남대문시장에서 천 원 주고 구입.
4. 중간 중간에 고무줄을 길게 빼서 서로 묶을 수 있게 한다. (취향에 따라~)
혹시 벗겨질 지 몰라 고무줄을 중간중간 길게 빼서 서로 묶을 수 있게 했다.
5. 열심히 바느질 한다. 장장 2시간이 걸려 완성함~ 짜짠~~~
완성된 안쪽면 |
완성된 바깥면 |
6. 덤으로 우산 묶는 부분도 떼서 달아준다. 평상시에는 둘둘 말아서 보관하는 센스!

말았을 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