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우리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자.
첫째,보리는 변비 예방에 좋은 곡식이다.
즐겨 먹으면 변통이 좋아지고 방귀가 잦아진다.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를 없애 주는 식이섬유(통보리 21%, 보리쌀 11%)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백미는 1%,식빵은 4%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에선 보리가 변비약이다. 밀가루 대신 보릿가루로 비스킷, 케이크 등을 만들어 변비 환자에게 먹인다.
둘째,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유용하다.
항암 능력이 있는 식이섬유와 단백분해효소 억제제가 풍부하다. 또 항산화 물질이자 항암 물질인 셀레늄이 소량 들어 있다. 특히 어린 잎엔 유해산소를 없애는 강력한 효소인 SOD가 들어 있다.
셋째, 보리는 위를 편하게 하는 소화제다.
한방에선 맥아(麥芽:보리를 발아시켜 햇볕에 말린 것)를 식체 환자에게 처방했다.
특히 곡식이나 과일을 먹고 체한 것을 풀어 준다고 한다. 아이가 젖을 먹고 체했을 때도 효과적이다. 식후에 식혜를 마시면
소화가 잘되는 것은 맥아가 식혜의 재료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의서인 본초강목에도 "보리는 오장을 보(補)하고 기(氣)를 내리며, 식체를 없애고 식욕을 증진시킨다."고 기술돼 있다. 다만 중국에선 열을 빨아들이는 곡식으로 통한다. 그래서 위가 차서 설사가 잦은 사람에겐 보리를 권하지 않는다.
넷째,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이는 보리밥(쌀7, 보리3의 비율인 경우)의 열량이 특별히 낮기 때문은 아니다. 쌀밥이든(100g당 148kcal) 보리밥이든(140kcal)열량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보리밥은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에게 보리밥이 추천되는 이유다.
오래 씹다 보면 식사 시간이 길어져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보리,흰콩,율무,백미로 밥을 지어 살찐 사람에게 먹였다. 또 보리, 결명자, 율무를 각 8g씩 달인 차를 마시게 했다.
다섯째, 스테미나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은 체력을 높이기 위해 보리를 먹었다.
그래서 검투사는 '보리를 먹는 사람'으로 불렸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동물 실험을 보자. 쌀만 먹인 쥐와 쌀과 보리를 혼식하게 한 쥐를 회전하는 벨트 위에서 달리게 했다. 그 결과 쌀만 먹인 쥐는 54분간 680m를달린 반면, 보리와 쌀을 혼식한 쥐는 66분동안 825m를 달렸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장이 무거워지고 비타민C 소모량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리를 혼식한 쥐는 더 오래 더 멀리 달리고도 신장의 무게 변화와 비타민C 소모량이 적었다.
여섯째,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당뇨병의 한방명은 '소갈'이다. 배에 열이 쌓여 생긴 병이다.
이를 근거로 싸늘한 성질인 보리와 메밀이 이 병의 예방 •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본다. 보리는 혈당이 빠르게 오르내리는 것을 막아 준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보리의 혈당지수는 50∼60으로 백미의 70∼90보다 낮다.
일곱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유용하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 로즈마리 뉴먼 교수는 보릿가루로 만든 머핀, 빵. 게이크를 사람에게 6주간 먹였더니 (매일 3회) 혈중 콜레스테를 수치가 평균 15% 떨어졌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간에서 클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막아준다는 것.
베타-글루칸은 곡류중 보기에 가장 많다. 쌀의 50배, 밀의 7배다.
여덟째, 쌀보다 비타민, 미네랄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 칼슘, 아연 등 미네랄 함량은 쌀의 각각 19배, 5배다.
비타민B1은 쌀의 10배,비타민B2는 4배, 비타민B6는 5배, 나이아신과 염산은 10배에 이른다.
보리는 손으로 만져 보아 부드럽게 느껴지곡 담황색으로 광택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알은 고르고 등그스름하며 통통한 것이 좋다. 또 껍질이 얇게 도정되고 향미가 우수하며 이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