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에 담긴 보배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 4:7)
바울은 복음을 보배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이 보배를 “질그릇”에 담아 두셨습니다. 질그릇은 당시 가장 흔하고 값싼 그릇이었습니다. 쉽게 깨지고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사람 안에 복음을 담아 일하십니다.
왜 금그릇이 아니라 질그릇을 사용하실까요? 그 이유는 능력의 근원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그릇이 너무 화려하면 사람들은 그릇만 바라볼 것입니다. 그러나 질그릇 속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그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성경의 인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세는 말이 둔한 사람이었고, 기드온은 자신을 가장 작은 자라고 여겼으며, 베드로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능력이 부족해서, 건강이 약해서, 환경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질그릇 같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중요한 것은 그릇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가입니다.
질그릇은 깨질 수 있지만 보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기보다, 자신의 연약함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