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을 앞두고 마지막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겨울 방학때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등 남서부지역을 여행했던터라
이번엔 콜로라도와 옐로스톤, 그랜드서클, 블랙힐스 지역을 아우르는 중서부지역을 돌았습니다.
미국 생활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여행했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을 여행하실 카페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행컨셉
그랜드서클, 블랙힐스, 옐로스톤, 콜로라도 등 미국이 자랑하는 대자연에 빠져보기.
이와 함께 유명한 국립공원, 국정공원 뿐 아니라 좀 돌아가더라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시닉 바이웨이를 중심으로 이동하기.
***일정 (16박17일)
1일차 덴버도착
2일차 콜로라도 스프링스-로얄고지 브리지(캐논시티)-그레이트 샌듄 -알라모사 숙박
3일차 리오그란데 고지 스테이트파크-타오스-밴들리에 내셔널 모뉴먼트-싼타페-싼타페 숙박
4일차 듀랑고-아유레이-블랙캐년-그랜드정션 숙박
5일차 아치스-캐년랜즈-모압숙박
6일차 멕시칸햇, 구즈넥 스테이트파크-모뉴먼트 밸리-나바호 내셔널 모뉴먼트-페이지-글렌캐년댐-글렌캐년-클리프 드웰링스-세인트조지 숙박
7일차 브라이스캐년-솔트레이크 숙박
8일차 솔트레이크 -파크시티- 솔트레이크 숙박
9일차 베어레이크-라바핫스프링-아이다호폴스 숙박
10일차 그랜드티턴 내셔널 파크-옐로스톤 내셔널파크 -옐로스톤 파크내 숙박
11일차 옐로스톤 파크
12일차 옐로스톤 파크
13일차 코디-셀던-질레트 숙박
14일차 데블스타워-스피어피쉬 캐년- 데드우드-마운트 러쉬모어-커스터 스테이트파크-윈드케이브-래피드시티 숙박
15일차 월-배드랜드 내셔널파크-포트콜린스 숙박
16일차 록키마운틴 -덴버-덴버숙박
17일차 덴버 출발 채플힐로
***아이와 함께
대부분 비지팅들의 여행이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만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쉽게 싫증을 잘 내는 만큼, 자칫 어른들 생각만으로 여행을 계획했다간 멋진 자연경관을 눈앞에 두고
징징대고 떼쓰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경우가 허다할테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것은 주니어 레인저였습니다. 미국 국립공원이나 국정공원마다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지터센터에 가서 신청하면 액티비티 북을 줍니다. 공원의 주요 포인트를 돌면서 느끼는 점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공원과 관련된 퀴즈, 낱말맞추기, 크로스 퍼즐 풀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필요한 경우 레인저 프로그램에도 참가해야 하는데 시간과 내용에 맞게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면 됩니다.
이같은 과정을 마치고 다시 책자를 비지터센터에 제출하면 현장에서 선서(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겠다는 등등의 내용)를 한 뒤 뱃지나 패치를 받습니다. 미국 아이들도 상당히 많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더군요.
여하튼 액티비티 자체가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차 있기 때문에 공원을 둘러보는 것에 아이 스스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부모들에게도 짜임새 있게 계획을 세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또 단순히 찍고 가는 식이 아니라 하나라도 더 공부하고 알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온 가족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은 이번 여행에서 두 번째 국립공원이었던 뉴멕시코 밴들리에부터 주니어레인저를 시작했는데
여행 끝날 때까지 모두 11개의 공원에서 주니어 레인저 뱃지를 모았습니다.
한번 모으기 시작하더니 욕심이 나는지 여기도 가자, 저기도 가자며 졸라댑니다. 당연히 갔다온 공원들에 대한 지식도
많이 쌓였구요.
지난해 가을과 겨울에는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때라 괜히 스트레스 줄까 싶어 주니어레인저를 시도하지 않았는데
1년 가까이 된 지금은 가능하겠다 싶어 권해봤고 결과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