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활절 휴가에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다녀왔어요. 디즈니는 저학년을 위한 유치하지긴 하지만 만화같은 꿈의 동산이고 유니버셜은 고학년을 위한 좀더 잘 만들어진 놀이 동산이네요. 다들 아시고 계신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소한 팁들 적어볼게요.
1. 올랜도는 날이 더워서 낮에 물과 음료수가 많이 필요해요. 작은 휴대용 보냉가방이나 요즘은 배낭형 보냉가방도 있으니 (저는 콜맨보냉 배낭을 아마존에서 25불 정도에 샀어요) 가져가시고 꼭 미리 물 사서 호텔에서 얼렸다가 또는 냉장했다가 보냉가방에 가져가세요. 냉장만 해가도 낮동안은 시원함이 적당히 유지되더라구요. 디즈니나 유니버셜 내에서 음료수 가격이 꽤 되요. (330 미리가 3.5불) 저희는 근처 월마트에서 음료랑 물, 과일, 간식 등 구매해서 가져갔아요.플로리다라서 그런지 오렌지랑 귤이 진짜 달더라구요^^
2. 디즈니 관련 아이들 기념품 사주실거면 프리미엄 아울렛 내의 디즈니 샵에 가시는 게 좋아요. 물론 원하는 상품이 다 있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 디즈니월드 내에서 25불에 파는 인형들을 7,8불에 팔더라구요. 헤드밴드도 1-2 불 밖에 안하구요. 어쨌든 저희 애들 신나게 장바구니에 마구마구 담았는데 60불 들었내요. ㅎㅎ
3. 티켓은 미리 인터넷 구매하고 미리 앱에서 패스트패스 등록하는게 좋지만 저희처럼 할리데이가 아닌 평일에 가셔서 그닥 패스트패스 등록이 어렵지 않을거 같다면 프리미엄 아울렛 티켓 부스에서 티켓 구매하시는 것도 많이 싸 보이더라구요. 물어보진 않았지만 써 있기는 20-30 프로 할인되는거 같았어요. 단 하루 이틀은 아니고 3일이상 장기로 사셔야 할인이 되더라구요.
4.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꼭 익스프레스패스 사서 가세요. 이거 없었으면 정말 기다리다 지쳐서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 부활절 연휴기간에 패스 가격이 두배로 올라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이건 정말 꼭 사야만 했던 거였어요. ^^
5. 저희는 호텔은 프라이스 라인 익딜로 예약한 래디슨 호텔에 있었는데 기대안하고 가서인지 가성비 대비 정말 만족한 곳이네요. 하루밤에 85불인데 퀸 침대 두개, 소파, 책상, 식탁으로 쓸 수 있는 콘솔에 방도 널찍했고 무엇보다 전자렌지가 있어서 가져간 햇반이랑 3분 카레, 월마트에서 산 냉동 식품 등 조리해서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점심 저녁 디즈니에서 먹었지만 한국사람은 그래도 밥을 한끼는 먹어줘야하잖아요. ^^ 대분분 호텔이 전자렌지가 없어서 햇반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긴 방안에 전자렌지가 있다는 게 넘 반가웠네요. 그리고 디즈니월드까지 10분, 유니버셜까지 15분, 월마트 7분 등 위치도 넘 좋았어요..게다가 무료 인터넷에 무료 주차... 작지만 수영장도 있구요.
6. 그리고 이번에 다시한번 느낀거지만 미국에선 상품 구매하시거나 서비스 등에 불만있으시면 꼭 컴플레인해보는게 좋을 거 같아요. 프라이스 라인에서 2일 총 120불로 렌트를 예약하고 갔는데 (후불이요) 데스크에 가니 막상 300불이 나온거에요. 저희 부부가 영어도 시원치가 않고 영수증에 무슨 약자로 적힌 것들이 있는데 직원은 그게 꼭 필요하다는 얘기만 하고 뒤에 기다리는 줄도 길고 해서 더 물어보지 못하고 뭔가에 홀린거처럼 돈내고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넘 속상한거에요. 그래서 밤에 프라이스 라인 커스터머 센터랑 라이브챗을 했구 결국 180불 돌려받기로 했어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맘에 걸리는 게 있을때 일단 한번 컴플레인 해보는게 좋을 거 같아요.
이상 허접한 올랜도 후기였습니다~~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