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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주님의 나라!

작성자김태욱|작성시간26.06.21|조회수21 목록 댓글 0

  세종시 도로 한복판을 달리다 보면, 마치 중세시대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처럼 웅장하게 자리 잡은 정부청사 건물이 보인다. 멀찍이서 바라만 보던 그 거대한 장벽 너머로 매주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예상치 못한 계기 때문이었다. 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신우회 예배를 인도하던 지인 목사님이 사정이 있을 때 마다 대신 강단에 선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다리가 되어 이제는 매주 정부청사 공무원들과 함께 신우회 예배를 드리고 있다.

   주일에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가 한 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여는 예배라면, 평일 직장에서 드리는 예배는 삶의 한복판에서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힘겨운 오전 일과를 마친 이들이 삼삼오오 식당과 카페로 이동할 때, 신우 회원들은 소중한 점심시간을 쪼개어 예배의 자리를 찾는다. 편하게 쉬고 싶은 달콤한 유혹을 뒤로하고 영혼의 쉼터로 향하는 복된 발걸음이다. 직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관계, 업무의 압박,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내겠다는 결단으로 보인다.

   매주 화요일, 예배의 자리에 서면 말씀을 사모하는 이들의 눈빛을 보게 된다. 함께 찬양하고,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말씀을 나누는 짧은 시간이다. 예배 후 나누는 식사 교제까지 투박해 보이는 간결한 패턴이지만, 종종 "예배를 통해 힘을 얻어요"라는 회원들의 소감을 들을 때면 인도자로서 오히려 더 큰 위로를 받는다. 나 또한 신우회 예배를 인도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공무원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반갑고 좋다. 밖에서 보기에는 ‘안정적이고 평탄한 직장’ 같아 보이지만, 그 거대한 벽 뒤에서 그들은 믿음과 인격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을까! 각 부서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 서로 다른 일상과 가치관을 지닌 그들이 오직 복음 안에서 한 곳을 바라보며 예배하는 장면을 대할 때면 종종 가슴 벅찬 감사와 감동이 스며온다. 

   신우회 예배를 통해 신앙이 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작동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세상에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일치고 소중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국가의 행정과 정책을 일선에서 다루는 그들이 온전한 믿음 위에 인생의 중심을 잡는 것은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어 보인다. 거대한 청사 건물 속에서 겸손히 무릎 꿇는 그들을 보며, 주님께서 이 땅 대한민국을 더욱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게 된다. 일터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는 신우 회원들의 뒷모습에서, 나는 오늘도 이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희망과 신실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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