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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어찌 기억 못할까?

작성자은행장|작성시간26.06.06|조회수32 목록 댓글 0

어찌 기억 못할까?

 

 

 

     결혼과 함께 성가지휘자인 남편이 다니는 공주의 교회로 옮겨 간 지 어느덧 10년 가까이 된 L집사다. 지난 주일 오후 오랜만에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기쁜 소식이 있어 전화 드립니다.”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모임에서 알게 된 한 자매를 전도하여 오늘 처음으로 교회에 왔단다. 예배 후 대화를 나누던 중 알게 된 사실이 있어 내가 기뻐할 것이 분명하다 싶어 전화했다는 얘기다.

     O자매. 두 아이의 엄마로 공주에서 살고 있다. 청년 시절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잠깐 살 때 다녔던 교회에서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고, 공주로 내려온 후로는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었다. 이전에는 사곡의 한 교회를 다녔단다. L집사 역시 자신의 처녀 시절 신앙 얘기를 들려주며 내판교회를 다녔노라는 말에 O자매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 다녔던 사곡의 교회 목사님이 오래 전 내판으로 갔노라 하더란다. 둘은 같은 목사를 각각 알고 있었다.

     “목사님이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걱정하더란다. 왜 잊겠는가? 너무 또렷이 기억한다.

     부모가 믿지 않는 가정이었지만 세 자매는 어릴 때부터 예쁘게 교회 생활을 하였었다. 둘째 O자매는 중학생 때 예배 반주도 하였고, 고등학생 언니는 주일학교 교사로 충성하였다. 그 모습이 참 고맙고 귀했다. 그러나 그 즈음 내가 그곳을 떠나 내판으로 옮겨 왔었다. 그 후 세 자매 모두 교회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늘 기도로 품고 있는 이들이다.

     어찌 기억 못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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