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
최 호 림
어릴 적
주전자 들고 심부름 가던 길
논둑마다 똬리 틀고 앉아
놀라게하거나
길 따라 몰려나와
혀를 널름거리는 뱀들
더욱이 여름 땡볕 아래
꼬불꼬불 가는 길은
가까운 듯 멀기만 했다
세월이 흐르고
뱀들이 사라진 들길
노인 부부 경운기를 몰고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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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주전자 들고 심부름 가던 길
논둑마다 똬리 틀고 앉아
놀라게하거나
길 따라 몰려나와
혀를 널름거리는 뱀들
더욱이 여름 땡볕 아래
꼬불꼬불 가는 길은
가까운 듯 멀기만 했다
세월이 흐르고
뱀들이 사라진 들길
노인 부부 경운기를 몰고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