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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 작 시

들길--최호림

작성자최호림|작성시간26.06.22|조회수10 목록 댓글 0

들길

 

최 호 림

 

어릴 적

주전자 들고 심부름 가던 길

 

논둑마다 똬리 틀고 앉아

놀라게하거나

길 따라 몰려나와

혀를 널름거리는 뱀들

 

더욱이 여름 땡볕 아래

꼬불꼬불 가는 길은

가까운 듯 멀기만 했다

 

세월이 흐르고

뱀들이 사라진 들길

노인 부부 경운기를 몰고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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