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일(百日) 도(刀), 천일(千日) 검(劍), 만일(万日) 창(槍)
“도를 배우는 것은 백일, 검을 연마하는 것은 천일, 창을 연마하는 것은 만일이 걸린다.”
이 말이 실제로 수련에 필요한 기간을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도.
도는 날이 한쪽에만 있기에 검보다는 상대적으로 쓰임이 단순하고 강도도 높다.
그래서 도를 익힘은 다른 병기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도의 가상의 적은 창이다. 전쟁에서 주로 쓰이는 병기가 도와 창이기 때문이다.
도는 창보다 짧다.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작에 도약(跳躍)이 많다. 날아오는 창두(槍頭창의 뾰족한 부분)를 피해서 뛰어들며 상대를 베고 찔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를 연마 할 때는 마치 호랑이가 먹이를 덮치듯 하라는 말이 있다.
태극권의 시조인 중국 진가구 진씨 집안에서도 “太極13刀”라는 명칭으로 13가지의 동작으로 구성된 도법을 가지고 있다.(원래는 아홉 가지 동작이었으나 후대에 네 가지 동작이 보태어졌다.)
검.
흔히 무협영화나 드라마에서 에서 보는 검은 단병기(短兵器)속에서도 경병기(輕兵器)에 속한다. 이는 마치 현재 호신용으로 지니는 권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짧고 가볍기에 잘 부러지기도 하는 터라 전쟁에서 큰 쓰임이 없었다.-전쟁에서 쓰는 검은 주로 쌍수검(양손으로 잡는 검. 단수검에 비해 크고 무거움)이었다.-중국의 대다수 검법이 화려하게 보이는 이유는 검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중병기(重兵器)의 공격을 바로 막기보다는 화(化)하여 검을 보호하며 공격하기 위함이다. 이러다보니 신법(身法,몸을 쓰는 방법)이 더욱 요구되고 도에 비해 익히기 어렵다.
창.
"훌륭한 무술家에는 훌륭한 창술이 전해내려 온다." 또는 "창술은 그 집안의 무술을 대표한다" 라는 중국말이 있다.
그만큼 창술의 비중이 높다는 이야기.
진가구의 진씨 집안에서도 이것을 다룬다. 진씨 집안의 창술을 “이화창백원곤(梨花槍白猿棍)"이라고 부르는데 창을 휘두르는 모습이 배꽃이 날리는 듯해서 줄여서 이화창(梨花槍)이라고도 한다.
창은 장병기(長兵器)이므로 단병기에 비해 유리한 점이 분명 있으나 그 유리함이 사람에 따라서는 불리함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창은 창두(槍頭,창의 뾰족한 부분)를 사용하여 상대를 찌르는 것을 위주로 한다. 그러므로 목표를 창두의 앞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적의 동작이 재빨라 창두의 안으로-즉 사거리보다 더욱 깊숙히-들어온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창으로서의 살상능력은 줄어들 것이며 그와 함께 허점이 노출될 것이다. 그러므로 창법은 변화하는 목표물을 창두 앞에 둘 수 있는 빠른 신법과 보법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긴 병기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목표물을 찌를 수 있는 정교함을 요구하기에 창술을 제일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창은 때론 짧은 검처럼, 때론 봉처럼 쓰일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을 더욱 압축시켜 "一日刀百日劍萬日槍(일일도백일검만일창)"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나 그 뜻은 같다.
실제 진가구에서도 이들 세가지 병기중 창술을 마지막에 익힌다
-小雨-
小雨는 태극권카페의 제 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