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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약속 (은희)

작성자정기홍|작성시간13.01.2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은희 ( 2011-02-18 02:25:24 , Hit : 1043 , Vote : 0
  낭만적인 약속
기홍오빠, 송아언니께

요새 음악을 잘 듣지 않지만 tv도 없이 적적할 것 같아 오디오를 갖고 가기로 했어요. 들을 만한 cd를 챙기다 보니 대부분 음악세계 언니,오빠들이 직접 편집한 음반들이더군요. 종이상자에 담으면서 학교 다니면서 이 음악 같이 듣고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합격 발표가 나고 마냥 설레고 기쁘기만 했다가 춘천에 갈 날짜가 다가오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조금 섞입니다.

지나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스스로도 놀랍고 신기하고요. ㅋ

이제 학교를 다니게 되면, 공부를 하면서 그려봤던 제 일상을 얼마나 제가 잘 구현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별거는 아니고 이제 저는 독립해서 사는 거니깐 제 삶의 공간을 내가 얼마나 자율성 있게 꾸려갈 수 있을까, 나는 등교(출근이라고 써놓고 등교라는 말이 늦게 떠올랐음 ㅎ)하기 전에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 (그런데 집 근처에 산이 없는 것 같음), 주말에는 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싶다, 생각을 잘 정리해보고 싶다, 공부를 성실하게 하고 싶다, 방학 때는 '나만의 월든'을 체험해 보고 싶다, 등등 이런 겁니다.

음,  앞으로의 시간은 내가 나를 얼마나 착각하고 있었는가를 처절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겠죠. 여러가지 의미에서 기대되는 시절입니다.

지금은 학과 결정 기간인데요, 1지망부터 12지망까지 일일이 결정해야 하거든요. 교대에서 학과는 큰 의미는 없고 반을 나누는 정도의 의미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과든 90%의 내용은 동일한 것을 배우는 거고, 2학년 되면서 심화학습과정으로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1지망은 음악교육과로 결정했어요. 해금이나 가야금, 거문고 등등을 배울 수 있다고 해서요. 2지망 교육학과 3지망 과학교육 등등 순서로 결정했어요. 학교 카페에서 과소개글 읽으면 하나하나가 다 매력적이라서 1지망 빼고 자꾸 순위가 변동되고 있어요. ^.^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 고맙고요.
춘천은 봄이 짧대요.
봄의 춘천 새끼 손가락 엮어 기약해요. 완전 낭만적으로.


   새로운 길에 들어설 땐 기대와 두려움이 늘 함께 하기 마련이지. 기대는 현재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좋은 거고, 두려움은 미래의 나를 다잡아 넘어지지 않게 해주는 거니 그 역시 고마운 것. ^^

하고 싶어하던 악기 연주 배우게 되니 완전 일석이조, 일석삼조네. ㅋㅋ 좋겠당. 2지망이 교육학과 3지망이 과학교육이라. 교육과 과학, 둘 다 나한테 반가운 단어네. 많은 지식 쌓으면서 그 지식으로 인해 더욱더 행복해지길~!

학교에서 구현하고 싶은 일상(특히 자전거와 '나만의 월든'), 우와~ 근사하네. 얼마나 설레고 좋을까나.. ㅎㅎ 하고 싶은 생활 모두 이루고, 늘 만족과 웃음이 가득하길~ 화링~! ^^

그리고 춘천에서 보자구~ 완전 낭만적으로~ㅋㅋ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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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버스   (내 아무리 콩커풀 7년차지만...)
으이구~ 따라쟁이~~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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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아- 교대에 붙으셨다는 분이 바로 "은희"님이군요. 삼가.........조의를??? ㅋㅋ 농담이고요, 축하드려요~. 용기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제가 다닐 당시, 춘천교대는 동기보다 나이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훨씬 분위기가 좋았다고 해서 부러워했더랬죠. 대학생활이라기보다는 고등학교생활같고, 힘들고 부대끼는 일들이 많았지만 끝나고나면, 그것도 기쁨으로 기억되기도 해요. 그때가 젤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인연도 많이 만들었어요.
학과는 큰 의미 없는 건 사실입니다만, (어느과나 13과목 모두 배우기 땜시..) 졸업 연주회를 한다는게 음악과의 특징이죠. ^^* 전 정말 음악에는 재주 없어서 생각도 못하는 과인데.. 대단하시네요~ 화이팅!!입니다요.
ㅋㅋ 그냥 반가워서 주저리주저리 썼어요. 즐겁고 기쁜 봄 되시길 바라요. 그리고 오래됐긴 하지만.. 혹여 필요하시거나 궁금하신 것 있음 송아언니 통해 언제든 연락주시어요.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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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작   아침에, 오늘 춘천 가노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지금 은희가 겪고 느끼는 모든 감정과 일들이
나중에는 다 은희에게 기쁨이 될거라고 저도 믿습니다.

Tree님의 댓글이 왜이리 반갑고 좋은지 제가 다 흐뭇한 이것은
착하고 순수한 오지랖입니다.(스스로 저보고 착하다고 해도 돼? 돼!!!^^)

오늘 수경이 어린이집 데려다주러 가다 본 날씨로 보아
봅이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방금 은희의 춘천집주소를 입수했습니당..두둥~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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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만추'를 못 봤겠네요~ ^^
'은희의 춘천집주소'가 새로 나온 음반 제목처럼 들리네요. ㅋㅋ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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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   기홍오빠, 송아언니, 유진이.

지난 일요일에는 잘 올라가셨어요?
토요일에 헤어지기 너무 아쉬웠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하고 허겁지겁 돌아왔네요.
유진이가 많이 피곤했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특한 유진이!!)
그래도 우리는 헤어지며 새끼손가락 엮어 기약을 했지요.
제가 기홍오빠 말을 참 잘 듣는데요ㅋㅋ, 그 날 얘기 나누었던 "지적훈련"은 꼭 시도해 볼게요. (송아언니, 꼰대라고 하지마욧!! ㅋㅋ)

춘천방이 넓어 놀기 좋겠습니다.
창너머 멀리 산맥과 지는해가 보입니다.

연작언니가 "봄내"라고 말하더군요.
들어보니 "춘천"보다는 "봄내"가 훠~얼씬 좋아요.
학교 이름도 봄내교육대학교라고 하면 더 좋겠어요.
학과 배정은 바라는대로 음악교육과로 되었어요. ^.^V
꼭 해금을 배워야겠다고 기대하고 있어요. 정말 좋겠어요~~ 히.

책상 사러 돌아다니는데, 정말 봄이 왔더군요.
봄내에서도 특히 더 봄다운 곳을 수집해 놓고 있겠습니다.
알아서 놀러 오세요.

트리님.
댓글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꼭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든지 교육자로서 어떤 사명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사실 이제 신입생이 사명감을 갖고 입학하기는 어렵겠죠?), 저의 전체적인 삶을 두고 고민을 해보았을 때, 넓게 말해서 "자아실현"을 도와줄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어떤 직업이 내 삶의 질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또 내가 보람있어 할 만한 직업, 부러워 하는 직업이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하고 결정을 했는데요, 이런 생각하면 "나이"는 고려해야 할 대상에서 우선권이 낮아지는 거죠. ㅋ 학습지 교사일을 몇 년 한적이 있는데 그 때 학생들 상대하는 게 즐거웠던 기억도 있고요. 다행스럽게도 일이 잘 풀렸네요. 정말 기쁘고 고마운 일이죠. ^.^
송아 언니 말로는 트리님은 정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즐겁고 기쁘게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요, 저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고요. ^.^
필요하고 궁금한 것은 느림게시판을 통해서 직접 여쭐게요.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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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연작님.. 반가우셨다는 말을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정말 착하신 분인가봐요!! ^^*
은희님.. 오늘 저는 업무 배정을 받으며 눈물을 한가득 뿌리며 교무실을 뛰쳐나온지라...(저 역시 학생들 상대가 좋은데, 관리자분들은 제가 업무만 상대하길 바라나봅니다..^^;;;)그닥 이 직업을 "즐겁고 기쁘게"한다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그래도 은희님 글 덕분에 교대들어갔을 때의 설레임과 기쁨을 기억해봅니다. 이 지친 마음에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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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버스   으으으읔ㅋㅋㅋ..
일 잘하는 내 착한 동생을 이용해먹는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것이다!!!!!!!!!!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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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ㅋㅋㅋ 맞아~~~ 천벌받을거야. 언니의 말이 아주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 언니랑 형부는 항상 그렇지만, 최고야~!!
우선 나는 리액션을 줄이고 있는 중인데- 그거 꽤 어렵고 불편하지만 효과는 엄청나더군. 이 효과에 신나서 금세 무장해제할까 겁난다오~ 다짐을 오래오래 잘 가지고 있길 바래주~~~~

은희님.. 제가 교대 들어가는 사람한테 윗글처럼 썼다고 했다가 주변 샘들한테 혼났어요. ㅋㅋ "4년간은 행복해야 한다고!!"래요. ^^* 정말... 많은 뜻이 있지요? ^^* 그 뒤의 우리 스스로에게 위로하는 말도 했죠. "4년 뒤엔 달라져야 한다고!!!!"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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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리액션을 줄이고 있고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니, 이 아니 반가울 수가~! 자기도 모르게 무장해제 하는 일 없도록 아침마다 거울보면서 다짐을 해~!! ㅎㅎ 처제의 달라진 대응이 '그들'에게 가장 큰 천벌이 아닐런지. 앞으로 함께할 긴 시간을 놓고 봤을 때 더더욱. ㅋㅋ 이제 힘든 학기초가 시작되네. 모쪼록 힘 내서 즐겁고 보람찬 한 해 열어가길~!! 조만간 전화할께~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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