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자를 읽어내는 것 너머에는
수많은 선물이 있어요.
상상하는 것, 생각하는 것,
현실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을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만나는 것,
타인의 입장에 처해보는 경험,
반대로 현실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나의 마음을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깊이 공감받을 때 생기는 치유의 힘,
긴 시를 수없이 여러 번 적어가며
외워냈을 때의 희열과 그렇게 생겨난
단 한 편의 시에 대한 애착,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 읽었던 책과
재회했을 때의 반가움,
지독하게도 지루한 텍스트를
어찌 됐든 계속해서 읽어나가는 끈기,
때로는 한 문장을 스무 번씩 다시 읽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의
좌절감 같은 것들이죠.
그 모든 선물은 책에서 왔습니다….”
-김상욱, 심채경 <과학산문> 중에서
그
모든
선물은
6월,
여름의 평온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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