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은 묘사적 심상과 비유적 심상으로 나뉘기도 하고, 감각적 심상, 상징적 심상으로 나뉘기도 한다. 이미지는 마음 속에 재생, 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감각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우리에게 친근한 것은 감각적 심상이다. 감각적 심상에는 시각적, 청각적, 미각적, 후각적, 근육 감각적, 역동적, 색채적 심상과 이들 심상들이 섞여서 시적 효과를 보여 주는 공감각적 심상이 있다.
① 시각적 심상 : 시각적인 감각 형상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심상으로 독자들의 심리적 체험 속에 회화적 인상을 부각시키고 시 전체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 모양, 색채, 명암, 움직임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 김광균, <외인촌>에서
비는 하이얀 진주 목걸이를 사랑한다. ― 장만영, <비>에서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 신석정, <그 먼 나라를∼>
② 청각적 심상 : 청각적인 감각 현상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심상으로 때로는 음성 상징어를 활용해서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 소리, 음성, 음향
접동 / 접동 / 아우래비 접동 ― 김소월, <접동새>에서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 이완영, <조국>에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 김동환, <북청 물장수>에서
③ 후각적·미각적 심상 : 이 두 심상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맛과 냄새가 대체로 혼합되어 감지되기 때문이다. ⇒ 냄새, 향기
강한 향기로 흐르는 코피 ― 서정주, <대낮>에서
물새알은 간간하고 짭조름한 미역 냄새 ― 김소월, <물새알 산새알>에서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 김상옥, <사향>에서
④ 촉각적 심상 : 피부 감각적 심상과 전신 감각적 심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촉각적 심상은 신체의 부분들과 결합되어 근육 감각적 심상을 형성하기도 한다.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 김종길, <성탄제>에서
⑤ 역동적 심상 : 역동적 심상은 격렬한 시어와 동작적인 용언을 활용함으로써 제시된다.
푸름 속에 펄럭이는 피깃발의 외침 ―박두진, <3월 1일의 하늘>에서
⑥ 공감각적 심상 : 감각적 이미지를 가장 이상적으로 창조하는 것으로 공감각적 이미지가 있다. 이것은 한 종류의 감각을 다른 종류의 감각으로 전이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공감각적 이미지는 감각적 인상을 개성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다. ⇒ 감각의 전이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다. ― 김광균, <외인촌>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 김광균, <추일서정>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 서정주, <문둥이>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유치환, <깃발>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 소리(청각의 시각화) - 김광균, <외인촌>
금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시각의 청각화)-박남수, <아침 이미지>
관이 향기로운 너는(시각의 후각화)
동해 쪽빛 바람에(촉각의 시각화)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청각의 후각화)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촉각의 미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