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에 비망록
(松堂)남상효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이순까지 살다 보니 안다
대지 위로 돋아나는 풀들
어느 순간 죽어서
다음해 살아 돌아오는데
그다음 산다는 것이
땅 밑에 깔아놓은
뿌리로 남는 것을 알아
어쩌면 우리가 사는 것은
도착하지 않은 이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이별 맴도는 것인지 모른다
인생은 채울 수 없는 것이 많을 뿐
내 삶은 이미 텅 빈 술잔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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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에 비망록
(松堂)남상효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이순까지 살다 보니 안다
대지 위로 돋아나는 풀들
어느 순간 죽어서
다음해 살아 돌아오는데
그다음 산다는 것이
땅 밑에 깔아놓은
뿌리로 남는 것을 알아
어쩌면 우리가 사는 것은
도착하지 않은 이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이별 맴도는 것인지 모른다
인생은 채울 수 없는 것이 많을 뿐
내 삶은 이미 텅 빈 술잔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