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 달라졌어요!” 89세도 피아노를 배운다
좌동 도레미 피아노 음악교습소를 다니는 사람들
유치원생부터 입시생까지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으며, 성인·시니어 수업에서는 현재 20대부터 89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수강생들을 한자리에서 28년째 지도해 온 좌동 도레미 음악교습소 손정아 원장을 만났다. 그러나 이 글의 주인공은 손 원장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음악을 배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 시니어의 시간? 표정이 달라지고, 인지가 좋아지다 ]
지난봄, 한 아드님이 손 원장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어머니 인지도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좋아지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선생님 오시는 전날 꼭 목욕도 하십니다. 작년 이맘때 많이 안 좋으셨을 때는 씻으려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 도레미 시니어 가족인 84세 어머니를 모시는 아드님
피아노 한 가지가 한 사람의 일상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 이 짧은 메시지 안에 다 들어 있다. 의료적으로 확언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음악을 매개로 한 정기적 학습이 시니어의 정서와 인지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도 언급되어 오고 있다.
70세의 손영선 씨도 비슷한 마음을 전했다.
“저는 피아노를 배운 지 2년 반 된 70세 수강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너무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고, 선생님이 항상 칭찬해 주셔서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제가 피아노를 배우고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고들 합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 거 같아요. 나이가 많다고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적극 배우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 손영선 (70세, 도레미 수강 2년 반)
[ 아이의 시간? 한 곡 한 곡, 성취감으로 자라기 ]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도레미를 다닌 한 학생의 어머니는 이렇게 적었다.
“원장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 덕에 실력은 늘고, 한 곡 한 곡 원하는 곡을 골라 익힘으로써 성취감도 느끼고, 학교 학예회에서도 피아노 연주로 실력을 뽐내 주었습니다. 한결같은 지도로 피아노의 재미와 깊이를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레미 초등 수강생 김도진 어머니
학생 본인도 한마디 보탰다.
“피아노에서 배운 음악이론과 3줄 노트를 통해서 음악에 관한 많은 개념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고, 피아노뿐만 아닌 다양한 악기들도 함께 배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도레미에서 초등 6년 수강생이였던 김도희 중학생
[ 함께 배우는 시간? 외국인학교 남매의 도레미 ]
도레미에는 스페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도 다닌다.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가 한국의 동네 음악교습소를 찾게 된 데는, 어머니가 먼저 피아노를 배우러 왔다가 너무 좋아한 인연이 있었다. 지금은 남매가 직접 도레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연습하는 시간을 많이 주고 다시 체크해 줘서 좋아요.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게 느껴져요.”
- 오빠 다한(외국인학교)
“먼저 같이 피아노를 치고, 피드백 후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요. 그런 후 선생님이 다시 체크해 주시니 참 좋아요.”
- 여동생 다빈
연습하고 다시 점검받는 흐름이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만든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헤진다고 얘기했다.
[ 같은 상가에서 본 한 사람 ]
도레미가 있는 같은 상가 같은층에서 10년째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 선생님은 손 원장에 대해 짧게 한마디를 보탰다.
“항상 학생들에게 정성으로 대하시고 열심히 수업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같은 선생님으로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 같은 상가 10년 지기, 에이블영어 선생님
[ 닫는 글 ]
해운대 좌동 대동아파트 상가 3층, 도레미 피아노 음악교습소. 1998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올해 28년째. 유치원생도 오고, 입시생도 오고, 70대도 오고, 89세도 온다. 피아노 한 가지가 사람과 사람을, 그리고 한 사람의 어제와 오늘을 잇고 있다.
도레미 음악교습소 051-701-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