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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취재기사

장산계곡 접근을 막는 테이프

작성자해운대라이프|작성시간26.06.22|조회수11 목록 댓글 0

장산계곡 접근을 막는 테이프

안전을 위한 것인지 면피용인지

 

 

장산계곡을 따라 ‘위험·출입금지’를 알리는 테이프가 길게 처진 날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비 예보가 있으면 벌어지는 현상이다. 대천호수 위쪽부터 체육공원에 이르기까지 계곡 방면은 모두 안전 테이프투성이다. 어떤 곳은 이중으로 테이프가 처진 곳도 있어 주민 안전을 생각하는 관청의 배려가 눈물겹다.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불어 넘치게 되면 계곡으로 들어가는 게 위험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그렇다고 테이프를 쳐 막는다고 들어갈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테이프 아래나 위로 언제든 드나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행위가 이어질까? 종종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날에는 구청에서 안전 테이프를 미처 수거하지 않아 주민들의 손에 마구 훼손되어 보기 싫게 뒹굴고 있다. 길게 처진 테이프도 보기 싫지만 끊어져 펄럭이는 테이프는 더 보기 싫다. 

 

 

지난 5월 22일 아침엔 비가 많이 내린 날도 아니고 또 많이 내린다는 예보도 없었다. 그런데도 대천공원의 계곡을 온통 테이프로 감싸두었다. 계곡 옆 체육공원에도 테이프가 처져 벤치와 더불어 운동할 공간도 빼앗고 있었다. 

 

 

꼭 이렇게 안전 테이프를 둘러야만 하나? 갈수록 시민들의 의식은 높아지는 데 반해 관청에서 시민들을 바라보는 의식은 자꾸만 낮아지는 것 같다. 어느 날 등장한 대천(춘천)산책로 차단막, 징검다리 차단용 안전 테이프, 여기다 장산계곡의 안전 테이프까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관청에서 위험에서 시민들을 진정 보호하고자 하는지 아니면 사고로부터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면피용 조치인지 혼란스럽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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